| 들어가며 : 몇 년 전에 읽었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역사책의 좋은 점은 생각날 때 반복해서 읽어도 늘 다른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연산군 일기를 읽었는데, 예전에 읽었을 때는 그저 희대의 폭군으로 무고한 신하들과 백성을 많이 죽인 인물로 기억했고, 그 내용이 잔인해서 휙휙 페이지를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연산군 일기를 읽으면서 생각해 본 것은, 조선의 임금 중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면서 살았던 유일한 임금인데 과연 행복한 일생이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1. 연산군이 꿈 꾸었던 군주의 모습 세자가 어떤 군주가 되는지는 그 아버지의 모습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목표를 세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