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 책 중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이 있습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가 있어서 세트로 구입하고, 태종이나 세종과 같은 유명한 임금의 이야기만 대강 읽고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연산군 일기'를 읽었는데, 폭군 연산군이 자신에게 거역하는 신하들을 죽이는 장면에서 폐비 윤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연산군의 어머니인데, 사약을 받고 죽었을 때 그 일을 묵인하거나 동조했던 신하들을 모두 죽인 것입니다. 어머니가 사약을 받는데 수수방관한 신하들에게 분노한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그 어머니인 폐비윤씨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습니다. 왜 폐비가 되었는지도 궁금해져서 연산군일기 앞에 있는 성종실록을 읽어보았습니다. 폐비 윤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