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가 강릉보다 귀촌하기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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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가 강릉보다 귀촌하기 좋은 이유

월리만세 2022. 12. 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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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퇴직하고 귀촌을 고려할 때 속초와 강릉을 고민했습니다. 강원도 자연환경을 좋아했고, 더불어 어느정도 도시생활권을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속초 5번, 강릉 3번 여행을 다녀오고 최종적으로 속초가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속초의 장점과 단점 

 

속초는 도시인구가 6~8만명 수준의 중규모 도시입니다. 강원도에서 시로 구분된 도시 중에서는 작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시설, 마트, 병원 등 생활편의 시설은 잘 갖춰진 곳 입니다.

 

제가 속초를 좋아하게 된 것은 청초호와 영랑호 주변의 호수경치와 산책로입니다. 여러 차례 여행을 가서 걸어보았지만, 바닷가 산책로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론, 속초 해수욕장에도 멋진 파도를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습니다. 이렇게 속초는 호수와 바다라는 자연환경이 뛰어나 매일 걸어도 질리지 않는 산책길이 많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설악산이 있다는 것도 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혜택일 것입니다. 저는 산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등산에 대한 로망은 없습니다.

 

그리고, 속초는 맛집이 많습니다. 속초시장을 중심으로 물회, 생대구탕, 대게, 아바이순대 등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유명 관광지에 비해 음식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제가 퇴직하게 되면 속초에서 하루 2끼만 먹고 지내도 충분할 듯 해서 식비는 크게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퇴직하면, 매주 1회씩 배달해 주는 반찬구독 서비스를 고민 중이기도 합니다.)

 

속초해변
(속초해변)

 

나머지 마음에 들었던 점은 도시가 작다는 점입니다. 속초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입니다. 저는 코로나때 차를 처분해서 뚜벅이로 다니고 있는데, 속초는 걸어서 다녀도 충분히 핵심 포스트를 이동할 수 있을만큼 거리가 가까워서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변도 걸어서 가고, 마트도 걸어서 가고, 식당가도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그 외 좋은 점은 속초보광병원(종합병원), 속초의료원(국립병원) 등 위급할 때 갈 병원이 있다는 점인데, 더 유명하고 좋은 병원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정도 의료시설이 있다는 점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점은 특별하게 찾지 못했습니다. 퇴직 후 살아갈 도시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서울과 연결되는 기차가 없다는 것은 조금 불편합니다. 제가 버스로 여러 차례 왕복하면서 보니까, 주말에 차가 밀리면 서울까지 4~5시간도 걸린 적이 있습니다. 기차가 없다는 점은 확실히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강릉의 장점과 단점 

 

강릉의 좋은 점은 바로 서울로 갈 수 있는 기차가 있다는 점입니다. 시간도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교통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딸이 서울에 거주할텐데 자주 왕래를 하려면 역시 기차가 편리합니다.

 

강릉은 인구 8~10만명의 대도시입니다. 그래서, 시장도 크고, 아파트도 많고, 각종 문화시설도 속초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생활환경은 속초보다 강릉이 더 좋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강릉도 속초와 비슷하게 멋진 자연환경이 있습니다. 경포대와 안목해변으로 유명한 강릉은 해변을 따라 긴 산책로는 정말 압권입니다. 또, 그 산책로 옆에 빽빽하게 들어선 무성한 소나무가 장관입니다. 속초가 아기자기한 해변이라면, 강릉의 해변은 시원하과 탁 틔인 맛이 있습니다. 규모면에서 속초와 비교하면 대부분 강릉이 큽니다.

 

강릉은 현대아산병원이 있어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좀 더 유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친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퇴직 후에 걱정되는 것은 아플 때 바로바로 응급실에 갈 수 있는 큰 병원이 근처에 있는지입니다. 의료서비스 측면에서 강릉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불편한 점은, 저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겠지만 도시가 너무 큽니다. 저는 차량이 없어서 버스나 걸어서 생활을 할 예정인데, 강릉은 역시 차량과 같은 이동수단이 있어야 원하는 지역을 다닐 수 있을 듯 합니다. 강릉도 모든 면에서 퇴직 후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이 부분 외에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3. 속초가 강릉보다 좋았던 결정적인 이유 

 

강원도로 가면 어떻게 거주할 지 이야기를 안했는데, 저는 시내에서 20년 이상된 구형 아파트 작은 평수를 구입해 리모델링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검색해 보니 아파트 가격은 약 2억정도 수준입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미리 아파트를 구입하지 않고 양쪽 도시에 에어비앤비 장기투숙을 통해 6개월~1년은 살아보고 최종 결정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살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민해 본 바로는 속초가 강릉보다 더 낫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차량 없이 나의 생활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작은 도시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들었고, 결정적으로 속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송화가루 때문입니다.

 

제가 퇴직 후 강원도로 오려고한 이유는, 비염 때문입니다. 와이프는 천식이 심해서 서울에서 탈출하고 싶어했습니다. 태백산맥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모두 막아주니 강원도 해변도시는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봄철에 강릉을 여행 해 보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강릉의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소나무 숲이 봄철에는 송화가루로 제 비염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항히스타민제를 먹었는데도 콧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송화가루 날림이 심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소나무때문에 그렇게 고생했는데, 속초는 신기할 정도로 소나무가 적었습니다. 같은 강원도 도시인데 아마도 도시 정책이 다른 듯 합니다. 제가 강릉에서 만난 택시 기사님 말씀을 그대로 들려드리면, 강릉은 시 예산이 남으면 모조리 소나무를 심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환절기 송화가루와 도시의 크기 때문에 속초가 강릉보다 살기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외에 먹거리나 자연환경은 두 도시가 비슷했고, 의료서비스 측면에서는 강릉이 좀 더 나은것 같지만 속초가 열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속초와 강릉에 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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