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굿바이 일본
저자 : 롯본기 김교수
소개 : 일본에 대한 편이 아닌 편견 같은 진실
혹시, 롯본기 김교수를 아시나요?
저는 이분을 유튜브에서 처음 봤는데, 일본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소재에 대해 수출 제한을 걸던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안녕하세요~ 뽐뽀로봄봄 김교수입니다~"라고 인사멘트를 시작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분의 채널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상당히 직설적으로 일본을 비판하는구나'하는 정도였습니다.
이 책은 롯본기 김교수가 유튜브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좀 더 근거를 보충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약간 애국주의적인 성향(국뽕 주의)인 듯해서 단 한마디도 일본이 잘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균형적인 시각으로 보면 또 지금까지 몰랐던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1. 롯본기 김교수에 대해서
저자는 일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일본에서 차별을 좀 심하게 당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 석사를 마치고 컨설턴트로 일하던 중 일본인 아내를 만나 결혼생활을 위해 일본에 정착한 케이스입니다.
일본 롯본기에서 정착을 하셔서 유튜브명이 롯본기 김교수라고 지은 것 같습니다. 세이부 문리대학 경영학부 부교수로 일하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교수라기 보다는 '근면한 한국인 사업가'라고 인지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은 도쿄에서 바도 운영을 하셨고, 개인 사업체도 운영을 했는데, 말씀으로 보아 업무비중은 교수보다는 사업쪽이 더 높아 보였습니다.
롯본기 김교수는 대학교에서 여러 차례 차별을 경험하면서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온 이야기를 보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장면이긴 한데, 예를 들면, 방학 때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해서 가 보면 아무도 없는 경우, 혹은 학기 중에 외부활동을 못하도록 전공과목을 9개를 배정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직원들이 해야 하는 일들인 신입생 모집활동도 맡겨 학교마다 팜플렛을 돌리기도 하고, 학기 중에는 종종 회의 통지를 하지 않아서 회의에 참석을 못한 경우도 많고, 승진심사에서 무려 6번이나 탈락을 시켰다고 합니다. 자초지종은 모두 파악이 안 되지만, 언급하신 내용만 보면 집단 따돌림이라고 판단할만합니다.
특히, 승진심사 6번 누락은 좀 견디기 힘들었을 듯합니다. 한국인치고 상승 욕구가 없는 사람이 없는데, 실망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일본에서 한국인들을 시험에서 전원 0점 처리를 했다던가, 한국인만 정리해고를 했다던가 하는 뉴스가 보이던데, 일맥상통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 이후 김교수는 대인공포증과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하니, 이 분께서 일본에 좋은 감정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유튜브에서 일본에 좋지 못한 내용을 방송한다는 것을 알고, 여러 방면으로 안 좋은 일을 당하셔서 아예 삶의 터전을 다시 한국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저자께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어조로 말씀하시기 때문에 읽으시는 분들께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처음 듣거나 보는 사례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몰랐던 일본의 실상을 알게 되는 계기도 됩니다.
2. 망해가는 일본 - 객관적인 사례 중심
첫 번째는,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입니다. 일본은 이미 '후쿠시마산'이란 표기를 없애고, 그저 단순히 '국산'이라고 표기하기 시작했고, 편의점이나 도시락 재료로 후쿠시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지역에서 기형으로 변한 채소작물과 가축, 물고기들이 발견되었음에도 우리나라와 달리 심각한 수준의 데모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식품첨가물 사용량 세계 1위의 국가라는 점입니다. 식품첨가물이 사람의 인체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품 첨가물의 종류는 1,500가지로 미국의 133가지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식품첨가물은 인공적인 보존료, 감미료, 화학조미료, 착색제, 발색제, 향신료 등을 의미합니다. 이런 화학물질을 먹어서 좋을 리 없습니다.
세 번째는, 농약 사용량 세계 1위 국가입니다. 우리는 중국이 농약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고 알고 있지만, 일본은 중국의 20배 수준으로 농약을 살포한다고 합니다. 사진처럼 예쁜 일본의 과일들을 보면 무언가 의심을 했어야 합니다. 이렇게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데 적절한 규제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국민들은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네 번째는, 수돗물입니다. 일본은 수돗물을 소독하는 데 사용하는 염소에 대한 사용제한이 없는 국가입니다. 때문에 염소 잔류량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염소성분도 인체에 좋을 리가 없을 것입니다. 모두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일본은 치매환자 수도 세계 1위입니다.
이들은 죽기 전까지 평균 13년간 투병을 한다고 합니다. 죽지 않고 병치례를 하는 시간이 무려 13년이라니 국가에서 돌보는 비용과 간호를 하느라 일을 못하는 가족들의 노동력 손실까지 생각해 보면 일본은 역동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3. 일본이 망해가는 증거 - 주관적인 사례 중심
첫 번째는,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예전에 사무라이들이 싸움에 지고 할복을 하는 이유가 본인 때문에 가족이나 성주에게 피해를 끼지 싫어서라고 하는데, 현대시대에도 일본인들은 이런 성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진급 누락, 대출사기, 취업 실패 등 일반적인 사건사고에 대해 본인의 사회적 관계를 끊고 사라지는 '인간 증발'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죽음과 동일한 현상인 '인간 증발'은 사무라이 시대의 '할복'과 유사한 이미지입니다.
두 번째는, 책임지려 하지 않고, 항상 허락을 받고 움직인다는 특성입니다. 그래서, 일본 회사에서는 회의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데, 이렇게 회의가 많은 이유가 서로 책임지기 싫어 '공동책임 무책임'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더구나, 모든 것을 허락을 받고 매뉴얼을 따르게 되어 있어 창의적인 생각과 진취적인 추진력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제도와 규정에 수용적인 태도입니다. 결국 저자는 일본이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일본 택시요금 개편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습게도 기본요금이 710엔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님도 고객도 잔돈을 처리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신용카드도 잘 사용하지 않고 현금을 쓰는 일본에서 요금체계를 왜 700엔으로 만들지 않았을까요? 알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해 요금 개편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90엔을 보관할 수 있는 잔돈 케이스를 만들어 전파했다고 합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이번 코로나로 대면 결제를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도장 찍는 로봇을 개발해서 판매한다고 하니,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처럼 일본이 망해가고 있다는 증거는 대부분 일본이 과거의 성공 기억에 사로잡혀 새롭고, 발전적인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와 닿았던 이유는 바로 제 와이프 이야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와이프가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보, 예전에는 일본이 굉장히 세련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좀 바뀐 거 같아. 오히려 우리나라가 좀 혁신적이 느낌이 들고, 일본은 전통적인 느낌? 잘 변하지 않는 느낌이야~"
저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일본이 꼭 예전처럼 우러러볼 정도의 선진국은 아닌 것이 틀림없습니다.
일본은 현재 추세로는 계속 우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 싶은 향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와 북한이 다시 전쟁을 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합니다. 전쟁을 통해 다시 경제를 일으키고 싶기 때문이겠죠.
저자는 마지막으로 체제에 대한 비교를 해 줍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굉장한 경험을 통해 민주화를 이룬 국가인 반면 일본은 전쟁에서 패망한 이후 미국이 민주주의를 강제로 심어 놓고 떠났기 때문에 일본의 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해 쟁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민주주의를 스스로 이루지 못해서가 아니라 일본 국민 자체가 변화와 혁신보다는 수용과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기는 쉽지 않지만, 한 가지 도움이 되는 점은, 일본이 예전에 어릴 때 알던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나라는 아니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기회 되시면 김 교수의 유튜브를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일본 생활을 정리했는지, 예전보다 더 자신 있게 의견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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