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 넘은 남자 중에서 집안 청소를 잘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와이프와 20년째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집안 일을 나름대로 잘 분담해서 하는 편인데, 유독 제가 집안 청소를 잘 안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저 단순한 관점 차이인데, 제가 둔해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것만 잘 치우는 편입니다.
딸이 벗어 던진 책가방, 여기저기 어질러진 문제집, 널브러진 빨래들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착착 치워서 일단 거실을 반듯하고 깨끗해 보이도록 정리합니다. 그런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먼지 같은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막염으로 2번 정도 고생하고 나서 집안 먼지에 민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먼지에 날카로웠던 이유는 본인이 천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와이프를 생각하면 제가 좀 먼지청소에 신경을 썼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니 미안합니다.
이번에 제가 먼지청소에 대해 고민했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1. 집안에 있었던 청소도구를 활용해 본 결과 모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집안을 찾아보니 여러 가지 청소도구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LG 무선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충전해서 마루를 슥슥 밀며 사용해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무겁고, 청소 통을 분리해 털어야 한다는 것이 번거로웠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분리해서 충전기에 끼워야 하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두번째 사용해 본 것은 「에브리 봇」이라는 로봇청소기였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몇 년 전에 추석선물로 받아 온 것입니다. 가끔 와이프가 사용했던 것인데,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찾아보니 화장실 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도 청소하는 데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전원을 켜 두면 본인이 집안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청소를 하는 것은 좋은데, 결정적으로 배터리가 약했습니다.
거실과 방을 고르게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해야 하는데, 켜 두고 외출을 하거나 개인 업무를 보다 보면 덩그러니 거실이나 방 한가운데 멈춰있는 에브리 봇을 발견해서 확인해 보면 배터리 방전이었습니다. 2년 좀 넘게 사용한 것 같은데, 배터리가 약해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와이프가 사용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세번째 사용해 본 것은 「한경 무선 물걸레」입니다. 이건 둥그렇고 큰 원반형 걸레를 붙이면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으로 물걸레질을 해 주는 도구였습니다. 그저 밀대를 슬슬 밀면서 다니면 자동으로 물걸레질을 해주는 청소도구였습니다. 시험 삼아 충전하고 한번 사용해 보니, 바닥은 깨끗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기 싫었습니다. 청소를 하고 나면 사용한 물걸레 2개를 빡빡 빨아서 널어두어야 하는데, 뒤처리가 하기 귀찮았습니다.
2. 마트에서 발견한 3M 막대걸레와 부직포 청소포가 저에게 거실청소의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가끔 와이프를 따라 마트에 갑니다. 제가 하는 일이라곤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와이프가 짚는 물건을 잘 받아서 담는 것입니다. 가끔 먹고 싶은 맥주를 몇 캔 담기도 합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갈 때 바로 옆 생활 코너에서 3M 막대 걸레를 발견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일단 편해 보여서 시험 삼아 사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와이프와 제가 번갈아 사용해 본 결과 3M 막대걸레에 부직포 청소포를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이 제일 효율적이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3M 막대걸레 헤드 모서리 부분에 부직포로 된 청소포를 뽁뽁 끼워 넣으면 세팅 완료입니다. 그다음 슬슬 밀고 다니면 됩니다. 이 청소도구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가볍습니다.
② 청소가 쉽습니다.
③ 뒤처리가 간단합니다.
④ 조용합니다.
아마도 이 3가지가 제가 청소를 하는데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였나 봅니다. 3M 막대걸레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가벼웠습니다. 한 손으로 밀고 다녀도 됩니다. 그리고, 먼지가 깨끗하게 닦입니다. 꾹꾹 눌러서 닦지 않아도 부직포 정전기로 먼지가 붙어서 안 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뒷정리를 하는 방법인데 그냥 부직포를 떼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됩니다.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음이 없다는 것은 덤입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조용하다는 뜻이니까요.
저와 같이 청소를 귀찮아하는 남자들이 제일 불편하게 느끼는 점은 청소가 얼마나 깨끗이 되느냐 보다 뒤처리가 얼마나 간단하냐입니다. 어차피 청소는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집안을 깨끗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또 지저분해질 테니 청소가 얼마나 깨끗하게 되느냐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다만, 자주해야 하기 때문에 나를 얼마나 귀찮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먼지통을 갈아 끼워야 하는 무선청소기나,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야 하는 로봇청소기나, 걸레를 빨아야 하는 무선 물걸레 청소기가 싫었던 것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청소도구 중에서 먼지청소를 하는 데에는 3M 부직포 막대걸레가 제일 편리했습니다.
청소하는 법이 쉽지만, 조금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청소를 할 때와 와이프가 청소를 할 때 부직포에 묻어 나오는 먼지의 양이 달랐습니다. 와이프가 청소를 하면 부직포가 까맣다 못해 먼지 덩어리들이 두툼하게 나오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와이프에게 잔소리를 좀 들으면서 와이프가 하는 것을 보니, 이 부직포 막대걸레가 소파 밑이나 장식대 밑까지 쑥쑥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는 곳만 밀고 다녔는데, 와이프는 보이지 않는 가구 밑 속까지 훑어 냈던 것입니다. 이 점은 좀 배울만 했습니다.
와이프도 이렇게 좁고 낮은 곳에 밀대를 넣어 청소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청소도구들 보다 3M 막대걸레가 좋다고 했던 것입니다. 와이프에게 제일 중요했던 요소는 아마도 안 보이는 곳까지 닦아낼 수 있느냐였나 봅니다.
3. 청소포는 가격도 저렴하고, 위생적입니다.
부직포 청소포를 사면 1장에 100원 정도 합니다. 한쪽면을 사용하면 뒤집어서 한번 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 1회 하는데 드는 비용은 50원꼴입니다. 청소 한번 하는데 비용이 50원이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거실 먼지청소를 제가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2~3일마다 한 번씩 하고 있거든요.
사용도 간단하고, 조용하게 청소할 수 있어서 현재로서는 가장 만족하는 청소도구입니다. 누가 부직포의 정전기를 이용해서 청소에 활용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강한 모터로 흡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창조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간단하게 청소하고 휙 버리는 것도 나름 쾌감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청소도구를 소독하거나 닦지 않아도 되니 위생적입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3M 막대걸레 : 가격확인
◇ 3M 막대걸레 부직포 : 가격확인
정리하며,
저와 비슷하게 게으른 청소 취향을 가진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챙기는 것이 귀찮고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사용해 보세요. 정말 꼭 청소를 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중 제일 편리합니다. 물론 돈이 있으면, 일주일에 2~3번 방문청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겠죠.
청소를 하면서, 집안을 네모 반듯하게 정리하고, 바닥에는 웬만하면 물건을 장식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분 같은 것입니다. 3M 막대걸레로 밀고 다닐 때 거실과 방이 네모 반듯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더 간편하고 더 빨리 청소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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