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디아블로3 한글판의 추억 - 20년 블리자드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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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디아블로3 한글판의 추억 - 20년 블리자드 매니아

월리만세 2020. 9.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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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라는 게임을 보고 가슴이 뛰거나, 향수에 젖는다면 아마 대부분 30대~40대의 남자들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오늘은 닌텐도 스위치용 디아블로 3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게임을 좋아하게 되고, 코로나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되니 너무 답답해 했습니다. 결국, 딸에게 콘솔 게임기를 중고로 사주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며칠을 비교하다가 결국 닌텐도 스위치로 결정했는데, 딸이 마리오 계열의 아기자기한 게임을 좋아하고, 친구들 중에 몇 명이 이미 닌텐도 스위치를 가지고 있어서 저로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을 갖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1. 디아블로1, 2를 플레이했던 사람은 평생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기를 장만하고 게임팩을 몇 개 골라 주었는데, 눈에 띈 게임이 있었으니 디아블로 3였습니다. 중고로 샀으면 했지만, 전자상가에 중고로 들어온 것이 없어 신품으로 덮썩 사서 돌아왔습니다. 

 

저는 사실 디아블로3를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디아블로 2에서 접었기 때문입니다. 

 

디아블로 1이 출시되었을 때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디아블로 정품 CD를 갖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될 시기였는데, 하루의 피로는 매일 음산한 디아블로 게임 뮤직을 들으며 몬스터를 사냥하고 던전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어졌습니다. 

 

디아블로는 스타크래프트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과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당시 제 친구들치고 블리자드라는 게임사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부 몇 명은 블리자드의 게임 세계관이 푹 빠져 살았는데,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블리자드에 입사를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의대를 다녔는데, 블리자드에 입사를 해서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디아블로 2가 출시되었을 때 세상은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 화려함과 캐릭터의 다양함, 배틀넷에서의 멀티플레이가 주변 친구들을 모두 빨아들였습니다. 

 

당시는 각자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키우는데 몰두했었습니다. 각종 사이트에서 직업별 특성과 육성 방법이 난무했고, 저마다 자기 스타일로 강력하게 육성한 캐릭터와 아이템을 자랑했습니다. 

 

제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장면은, 처음으로 조던링을조던 링을 갖게 되었을 때입니다. 늘 마나가 부족한 소서리스에게 조던 링을 끼워 주던 날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조던 링 복제가 되면서 조금 흔해지고, 조던 링은 마치 화폐처럼 배틀넷에서 거래가 되었습니다. 

 

한글화가 더디던 그 당시 영문 디아블로를 가지고 매일밤 씨름하다가 디아블로 2를 마지막으로 접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기억을 더듬에 보면, 저는 매일 밤 친구들과 배틀넷에서 만나 카우방에 들어가서 순회를 돌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때는 다들 게임의 엔딩을 보고 렙업에 몰두하던 때였습니다. 좋은 아이템을 갖기 위한 노가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때 조금 지겨워져서 손을 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거의 15년 정도가 흘렀는데.. 저에게는 아직 디아블로 1, 2, 확장팩 정품 CD가 있습니다. 이사할 때 곱게 보관한 이 CD를 보면서 한참을 향수에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2. 닌텐도 스위치용 디아블로3가 있었다는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처음에 디아블로3를 할 때 한글화가 되어 있어 생소했습니다. 명칭들이 한글로 바뀌니 예전 기억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조금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만에 용어와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적응을 마쳤습니다

 

 

디아블로3는디아블로 3은 그래픽이 화려해진 반면 예전의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던전에서 심장이 쫄깃해져 도망치던 그 느낌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전투는 볼만 했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디아블로 3은 캐주얼 게임처럼 즐기기 좋았습니다. 

 

반대로, 디아블로1, 2는 전문가용 게임 같았죠. 아는 사람만 빠져드는 게임이라 대중성은 스타크래프트 보다는 떨어졌으니까요.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습니다. 50대에 대한 두려움과 퇴직에 대한 두려움, 노후에 대한 두려움.. 걱정 없이 살기 어려운 세상에 걸맞게 걱정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디아블로 3은 저에게 활력소가 됩니다. 게임을 하는 짧은 시간 동안 예전을 추억하면서 생각하시 싫은 걱정거리를 잊습니다. 따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걱정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디아블로 3을 하면서 문제점은 텔레비전의 사용 문제였습니다. 

 

물론, 거실의 텔레비젼에 연결해서 게임을 할 때는 딸이 하는 마리오 카트나 마리오 오디세이 같은 게임입니다. 사실 와이프 눈치 때문에 넓은 거실에서 디아블로 3을 즐기지 못합니다. 다들 잠든 것을 확인하고 본체를 가지고 방에 들어와 구형 데스크톱에 연결해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하면 좀 더 폼이 날 듯 한데, 모니터에 연결해서 하다 보니 꼭 콘솔게임이 아니라 PC게임 기분이 듭니다. 차라리 좀 더 큰 모니터를 사던지 해야겠습니다. 

 

콘솔게임의 묘미는 큰 텔레비젼에 연결해서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모니터를 새로 살 생각을 하다니, 무언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거실에서 게임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다니 아쉽습니다. 

 

 


정리하며, 

 

누구나 추억거리는 하나씩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40대인 제가 디아블로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지금 코로나를 겪는 우리 딸은 성장해서 코로나에 대해 어떤 추억을 갖게 될 것입니다. 좋은 기억일지 나쁜 기억일지 모르지만, 좋은 기억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추억이란 중요합니다. 삶이 바빠서 오랜 시간동안 잊고 살았던 즐거운 게임에 대한 추억이 닌텐도 스위치 덕분에 되살아 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삶의 활력이 생기는 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반드시 삶의 활력이 보약을 먹거나, 해외여행을 가거나 운동을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요. 게임 좋아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짜릿했던 게임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 만으로 활력이 팡팡 솟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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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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