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째 허리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급한 대로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2주간 받았는데, 물리치료를 받은 당일만 통증이 완화되고 그다음 날 다시 아팠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도움을 구했고, 와이프가 후배를 통해 도수치료로 유명하다고 「리봄한방병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와이프도 고질적인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저와 함께 리봄한방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병원은 7호선 강남구청역 2번 출구에서 직선거리 50미터 정도에 있습니다. 대로변이라 찾기 쉬웠습니다.
본관과 신관이 있는데, 대로변에 있는 건물은 신관입니다. 진료는 본관 2층에서 진행하는데, 신관으로 찾아가도 간호사가 친절하게 위치를 안내해 줍니다.
1. 접수 단계
간단한 진료 접수증을 작성합니다. 개인정보와 통증부위 및 섭취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안내받은 곳으로 이동하여 탈의를 합니다. 탈의복에 주머니가 없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2. 진료 단계
진료는 총 2회 진행을 합니다. 처음에는 원장 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합니다. 어느 부위가 아픈지, 언제부터 아팠는지, 통증의 유형은 찌릿찌릿한 것인지, 뻐근한 것인지, 결리는 것인지, 혹시 통증의 원인이 부상이었다면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치료 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사전문진이라고 보면 맞을 듯합니다.
그리고, 엑스레이를 촬영합니다. 엑스레이는 정면, 뒷면, 옆면(좌/우)를 고르게 촬영합니다. 엑스레이가 중요한지 안내하는 간호사가 자세를 세심하게 잡아줍니다.
엑스레이 촬영 후 전문의와 두번째 진료를 받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 대한 분석 결과를 설명해 줍니다. 목, 어깨, 허리, 엉덩이 뼈가 상세하게 나온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어느 곳이 문제가 있는지, 왜 통증이 생기는지, 치료를 한다면 어떻게 진행을 하게 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특별히 몸의 아픈 상태를 과장하거나 과도한 치료를 유도하는 멘트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3. 상담 단계(치료비 안내)
보통 치과나 피부과에 있는 코디처럼 여성 실장님께서 치료범위와 부담비용에 대해 설명을 해 줍니다. 리봄한방병원의 도수치료는 신체 일부분(허리) 통증이 있어도 전신치료 기준으로 치료를 안내 해 주는데, 뼈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특정부위만 치료를 하면 얼마 지나서 다시 원복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전신치료 기준으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1회 : 30만원
· 10회 : 250만 원(1회 25만 원)
· 20회 : 400만 원(1회 20만 원)
치료 횟수에 따라 할인율이 적용되어 저렴해지는 구조이고, 결제는 일시불입니다. 상담 실장이 알아서 결제 카드 종류를 보고 무이자 할부로 처리해 주었습니다.
일시불로 결제를 하지만, 매회 실손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①진료비 납입 확인서와 ②진료비 세부 정산내역은 퇴실할 때 출력해 줍니다. 별도로 요청하면 가입하고 있는 손해보험사 보상센터로 팩스 접수를 해 준다고 했지만, 저는 앱으로 직접 사진을 촬영해 올리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10회 받기로 하고, 총 250만 원을 무이자 5개월로 결제하였습니다.
[잠깐!] 도수치료 비용과 실손보험
실손보험 가입자가 도수치료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치료 횟수와 비용제한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이것은 실손보험의 가입시기만 알면 대강의 보상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17.4월 후 : 년 도수치료 50회, 350만 원 한도
하지만, 2017.3월 이전에 가입한 분도 약관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사별로 일부 제한을 걸어 놓은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모두 약관을 기준으로 합니다.
가입 보험사 홈페이지의 상품공시실에서 약관을 PDF로 내려받아 검색 기능으로 '도수치료'를 검색해서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확인해 봅시다. 자기부담금도 조금씩 다릅니다.
4. 치료 단계
치료를 받기 전에 체형 측정을 받습니다. Exbody란 장비로 사진을 찍는데, 아마도 도수치료 전후 체형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인 듯합니다.
치료는 4층에서 이루어지며, 배정된 선생님께서 아이패드로 치료할 과정을 먼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고 시작합니다. 이곳의 도수치료는 손이 아니라 주로 발로 이루어집니다. 그 이유는 허리와 골반은 인체에서 가장 큰 뼈를 이루고 있고, 틀어진 부분을 맞추기 위해서는 큰 힘이 필요해서 주로 체중을 실어 강하게 힘을 줄 수 있는 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리봄한방병원이 도수치료로 유명해진 것은 이 부분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보통의 도수치료는 뼈에 힘을 가한다기보다는 손으로 근육을 깊숙이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곳은 회차별로 조금씩 뼈의 간격을 벌리고 망치 같은 해머로 뼈 사이를 두들겨 끼워 맞추는 작업을 해 줍니다.
때문에 도수치료를 받고 난 후의 느낌은 마사지를 받고 난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여기저기 두들겨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이 되면서 그 뻐근함과 근육통이 조금 더 심해졌습니다. 치료사의 말로는 짧게는 2~3일 아프다고 하는데, 더 길게 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종로에서 도수치료를 받았던 와이프 말에 의하면, 이 곳은 이전 병원과 도수치료 방법이 전혀 달랐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발을 사용해 체중을 실어 뼈를 조정하는 도수치료'가 이곳의 특징인 듯했습니다.
정리하면서(보험금 환급)
저는 매주 토요일 10시경에 치료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보니까 치료사가 여러 명이 있는데, 상담 코디 실장이 한두 번 치료사를 바꾸어 주면서 본인에게 맞는 치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오늘 치료를 받고 오면서 다시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지하철에서 짝다리로 서있지 말아야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사람의 자세는 나이가 들수록 안 좋은 쪽으로 변형될 텐데, 뼈가 휘거나 뒤틀리게 되면 늙어서 근골격계에 통증을 달고 살게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치료를 받고, 진료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바로 보험사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앱으로 보상을 청구하게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보험금은 100% 환급되었습니다.
총 금액은 260,900원입니다.
첫날 총 진료비는 260,900원인데 250,000원은 도수치료비용이고, 10,900원은 진료비와 엑스레이 촬영비용입니다. 진료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 앱으로 등록하여 보상접수를 하니 2일 뒤 정산이 완료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2009년 실손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도수치료나 MRI와 같은 진료에 대해 횟수나 금액 제한이 정해지지 않았을 시기여서, 모두 환급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손보험은 제도는 시기별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얼마나 보상되는지 궁금하면 보험사의 고객센터나 손해사정센터로 전화를 하여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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