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와이프쪽 집안에 유전이 있습니다. 작년에 처가 집안의 친인척 중에 3분께서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결혼하자마자 와이프가 암보험 알아봐달라고 해서, 실손보험이랑 이것저것 챙겨서 가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집안에는 암으로 돌아가신 분은 안계시지만, 암은 언제나 확인해도 무서운 병입니다. 오늘은 암이 어떻게 생겨서 확산되는지 전반적인 지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제목에 '암의 발생기전' 이란 용어를 썼는데, '발생기전'이란 뜻은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의학용어에 씁니다. 흔히 방어기전, 면역기전이란 표현이 있죠.
1. 암과 종양에 대해 이해하기
우리는 흔히 암과 종양을 혼동합니다. 종양이 생겼다고 하면 이거 암이 아닌가 덜컥 겁을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살펴보면 암과 종양을 서로 다릅니다.
종양은,
정상세포가 자극을 받아서 세포의 모양과 근본이 바뀌어 생체 조절기능을 벗어나서 비정상적으로 급속하게 증식하는 세포집단을 의미합니다.
암은,
세폼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통제기능을 잃어버려 제멋대로 증식하는 세포집단으로, 인체 조직과 기관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말합니다.
그래서, 암이 재발했다는 것은 완치가 된 암세포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말하고, 암이 전이했다는 것은 암세포가 원래 암이 발생했던 장소에서 다른 장기로 이동해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학계에서는 종양을 신생물(Neoplasm)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새로운(Neos)+형성(plasma)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종양이라는 것은 우리 몸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세포 덩어리란 뜻이네요.
종양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형태학적으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눕니다. 우리가 겁내하는 것은 여기서 악성종양인 것이죠. 양성종양은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서로 비교해 봅시다.
양성종양의 특징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가끔 성장이 멈추기도 합니다. 성장을 해도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주변 조직에 확산되지 않습니다. 피막이 있어서 수술로 절제하기 쉽습니다. 분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고분화 세포들로 변이가 적습니다. 세포와 핵의 비율이 정상이고, 핵모양도 정상이고, 세포도 성숙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체에 해가 거의 없고, 악성화 되기 전에 수술하면 전이도 거의 없고, 재발도 없습니다.
악성종양의 특징
성장이 빠르고,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피막이 없어서 주변 조직으로 확산이 쉽습니다. 림프계와 혈관계를 통해 전이가 되고 , 수술 시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세포가 분화되기 전상태로 변종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고, 핵의 변화가 심해 다형성이고 불규칙적입니다. 유사한 분열이 많고 세포가 미성숙한 상태입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이고 전신에 증상을 유발합니다. 잔여 조직이 남아 있다면 재발이 흔히 생깁니다. 수술 후 종양의 크기, 림프절에 확산 유무, 전이 유뮤에 따라 생존여부가 달라집니다. 중요한 장기에 전이가 되면 사망합니다.
2. 암의 발생기전과 발생원인
종양이 암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보면, 건강한 세포에서 세포 수가 급격히 증가를 하면서, 이형성(변종) 세포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제자리암종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암이 주변 조직을 파괴하여 암이 되고, 암세포가 분리되어 현관,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면 전이암이 됩니다.
위 설명 중에 '제자리암종'은 암세포가 상피층의 기저막을 뚫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데, 확산되기 전의 상태로 이해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 암진행 : 주위 조직을 파괴(침윤암) > 암세포 분리 > 혈관, 림프로 전이(전이암)
암이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아래 원인 중에서 네번째인 암 유전자가 가장 무섭습니다. 미래에는 저 유전자를 피 한방울로 분석해 암에 걸릴 확률을 계산해 미리 막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① 화학적 발암물질
벤젠, 석면, 벤조피렌, 크롬, 니켈, 포름알데히드 등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
② 방사선 발암인자
햇볕 속의 방사선으로 인한 피부암이 대부분이고, 병원에서 방사선치료 등으로 체내 흡수된 방사선량
③ 종양 바이러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
④ 암 유전자
종양유전자는 암을 유발하는 능력이 있고, 세포증식, 분열에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H-ras(방광암, 폐암), N-ras(골수형성이상증후군, 백혈병), K-ras(위암, 췌장암, 대장암) 등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반대로, 종양억제유전자도 있는데 세포분열을 억제시키는 단백질 정보를 가진 유전자입니다. 예를 들면, BRCA1, BRCA2가 있고, 유방암, 난소암 종양 유전자를 억제합니다.
암이 생기는 기전은 3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는, 암이 유발되는 개시 단계로 돌연변이 세포가 발생하여 종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향후 양성종양이나 악성종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2단계는, 암이 유발되어 촉진하는 단계로 돌연변이된 세포가 발암원인으로 성장합니다. 몸속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이라면 이런 암세포는 제거가 가능합니다. 면역기능이 약한 상태라면 큰일 나는 것이죠.
3단계는, 암으로 진행된 단계로 양성종양이 악성종양으로 변화합니다. 이때 악성종양의 특징이 증대되면서 염색체 이상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발생한 암은 재발과 전이를 반복하게 됩니다. 전이에 대해 알아보면 아래와 같이 3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① 파종성 전이는: 종양세포가 장기의 표면에 확산되어 체내로 빠져나와 복강이나 흉막 등 다른 장기에 퍼지는 것입니다.
② 림프성 전이는 최초 발생한 지점에서 인접한 림프관을 통해 국소 림푸절에 확산되는 것입니다.
③ 혈행성 전이는 혈관계를 통해 전신에 퍼져 새로운 암이 퍼지는 것입니다. 수술로 적출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처음 암이 생긴 곳에서 멀리 떨어진 조직에서 암이 생깁니다.
드라마에서도 보면, 암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지면 거의 죽는 것으로 나옵니다. 전신에 암이 퍼졌다는 표현을 많이 쓰죠. 저는 늘 최악을 고민하는 습관이 있는데, 만약 제가 잘못되어 암이 몸에 퍼지면 수술이나 치료를 멈추고 통증치료만 요청하고, 남은 시간을 의미있게 쓰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3. 암의 분류와 암세포의 특징
암은 발생하는 세포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고, 그 형태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발생세포에 따른 구분
첫번째로 암종은 전체 암의 90%에 해당하며 피부, 소화기 ,비뇨기 등 인체의 내외부를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합니다. 두번째로 육종은 전체 암의 5% 차지하고, 뼈, 지방, 근육, 신경, 혈관, 연골, 골수 등 지지조직과 결합조직에서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기형종은 난소, 정소, 송과체 등 몸의 내부에서 발생하는데 가장 복잡한 종양입니다.
발행형태에 따른 분류
마지막에 붙은 숫자로 구분합니다. 0은 양성종양, 1은 경계성종양, 2는 제자리암, 3은 원발성 악성종양, 6은 속발성 악성종양, 9는 혼합 악성종양을 뜻합니다.
M8000/0 : 양성종양, 질병코드 D10~D36
M8000/1 : 경계성 종양, 질병코드 D37~D48
M8000/2 : 정상 암종, 질병코드 D00~D09
M8000/3 : 악성종양, 질병코드 C00~C76, C80~C97, D45~46, D47.1, D47.3, D47.4, D47.5
M8000/6 : 경계성 종양, 질병코드 D37~D48
TNM 병기분류라는 것이 있는데 미국 암연합회와 국제 암관리연합이 만든 방법입니다. 알파벳에 따라 그 분류 방법을 표시합니다.
T : 종양의 크기와 범위
N : 국소림프절의 참범여부
M : 원격전이 유무
암에는 등급이 있는데, 1등급 ~ 4등급이 있습니다. 분화도가 낮을수록(숫자가 높을수록) 덜 분화된 것으로 악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예후가 나쁩니다.
Gx은 등급을 정할 수 없고, G1은 종양세포가 분화되어 있고, 정상세포와 유사한 상태이지만, 악성으로 천천히 성장하는 등급이고, G2는 종양세포가 보통 정도로 분화되어 있고, 악성 종양의 특성이 더 강합니다. G3은 종양세포가 미분화되어 있으나, 원래 세포조직를 확인할 수 있는 등급이고, G4는 종양세포가 미분화되어 있고, 원래 세포조직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암세포의 특징을 정리해 드립니다.
현미경적인 특성
다양한 크기와 형태, 다수의 핵을 보유(다형태성)하고, 핵의 염색질은 정상세포 보다 염색(
과염색증)이 잘되며, 핵의 모양이 커지고 다양(다형성)해지는 특징이 있다. 염색체수가 비정상적(이수배수체)이고, 염색체간 물질교환을 하고 부분손실(비정상적 염색체 배열)이 발생합니다.
동력학적 특성
통제가 불가능해 무한증식(증식조절상실)을 하고, 미분화되어 있어 세포의 형태가 다르게 분화되며, 악성세포가 미분화(분화 능력 상실) 되어 있으면 그 악성도 높아집니다. 생화학적 특성의 일부가 소멸되고 DNA효소기능이 변화(생화학적 특성)합니다. 증식하면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작은 그룹의 세포들로 진행(염색체 불안정성)된고, 원래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는 전이능력이 증가합니다.
지금까지 암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암은 애초부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운이 나빠서 걸리게 되었을 경우에 대비해서 암보험 몇 개를 가입해 두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것입니다. 평소 건강관리 철저하게 하는데도 암에 걸리면 그것에 대해 누굴 탓할 수는 없으니까요.
암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우리가 생활에서 암을 조심하려면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들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식품첨가물은 안정성이 검증되었지만, 기준치를 초과하면 암을 발생시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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