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면 병원에서는 어떻게 암인지 판단할까요? 수많은 암 중에서 내가 걸린 암이 어떤 암인지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오늘은 암을 진단하는 방법 4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와이프 가계에는 암에 대한 유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2년간 처가 쪽 친지 어르신들께서 세 분이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와 결혼을 하고 와이프 첫 요청사항이 암보험을 최대치로 가입하자는 이야기였으니까요.
1.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방법
말초혈액도말검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액암 진단을 위해 말초혈액을 채혈하여 현미경을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모양과 분포를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적혈구 : 빈혈의 원인, 적혈구 내 기생충 진단
② 백혈구 : 골수형성이상 증후군, 백혈병 판단
③ 혈소판 : 골수증식성 질환, 혈소판위성현상 감별
그리고, 종양 표지자 검사로 알아 낼 수 있는데 암을 판단하는 보조적인 진단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종양 표지자 검사는 아래와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① 암에 대한 선별검사
② 고위험군의 추적검사
③ 암 유무 진단의 보조
④ 암종류 감별과 진행도
⑤ 예후의 측정
⑥ 암의 치료효과 관찰
⑦ 재발의 지표
종양 표지자의 종류와 그 결과와 관련된 부위를 알아봅시다. 아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체내에서 암 종양에 반응하는 특수한 수치 변화를 근거로 암을 진단합니다.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피 검사 만으로 상당히 많은 종류의 암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AFP(알파태아단백)는 태아 간에서 생성된 단백질인데, 성인이 되어 질병이 생기면 증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간암, 난소암, 생식세포 종양인지를 판단합니다.
CEA(태아성 암 항원)는 광범위한 상피성 악성종양에 대한 표지자입니다. 소화기암, 폐암, 유방암, 전이성 간암 판단할 수 있습니다.
CA 19-9는 당지질로 취관, 담낭, 위, 기관지, 결장, 직장에서 발현됩니다.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진행성 소화관암 판단할 수 있습니다.
CA 125는 부인과계 암에서 수치증가를 나타내기 때문에 난소암, 자궁내막암, 질암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CA 15-3는 유방암 환자에 대한 원격전이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이나 재발성 유방암의 치료효과를 체크하고 유방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SPA(전립선 특이항원)는 전립선에서만 나타나고, 종양 등이 생겨 전립선을 파괴하게 되면 그 혈류에서 검출되는 특징이 있어서 전립선암을 판단하는데 활용됩니다.
hCG는 정상 태반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입니다. 임신 진단과 추적에 용이한데, 태반 종양과 고환 종양을 확인하는데 활용됩니다. 융모막 암과 고환암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Calcitonin(칼시토닌)은 갑상선수질암을 판단하는 데 사용합니다.
Thyroglobulin(사이로글로블린)은 갑상선암에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수술 후 정상 수치로 돌아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갑상선 분화암을 판단하는 데 쓰입니다.
Ferritin(페리틴)은 체내 철 저장량을 반영하여 그 수치가 변동합니다. 그래서 급만성 골수성 백혈병, 악성 림프종, 재생불량성 빈혈, 간암, 폐암을 판단하는데 쓰입니다.
NSE(신경특이 에놀라아제)는 신경내분비에서 분비되는데, 신경모세포종, 신경내분비암, 폐암(소세포암)을 판단하는데 사용합니다.
LDH(유산탈수소효소)는 백혈병, 전이성 암종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SCC(편평 상피세포암 항원)은 자궁경부 편평 세포암, 두경부암, 식도암을 판단합니다.
2. 내시경으로 진단하는 방법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직접 크기와 모양,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내시경 절제술로 직접 절제 수술이 가능합니다.
식도, 위, 십이지장 내시경 검사에는 전자 내시경을 활용하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과 결장, 맹장까지 확인하면서 점막을 관찰하는 검사방법입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코나 입을 통해 인후부, 성대, 기관지 점막의 이상여부를 관찰하는 방법이고, 방광내시경 검사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 삽입하여 요도와 방광, 전립선 모양과 이상여부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담도 내시경 검사가 있는데, 2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첫 번째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인데 십이지장, 유듀부, 담관, 담당, 취장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경피경간 담도내시경 검사로 피부와 간을 통하는 누공을 따라 담도 내로 내시경 삽입하여 담도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3. 영상진단으로 진단하는 방법
단순방사선 촬영술은 엑스레이로 해부학적인 구조 변화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복부와 흉부, 사지, 두부에 있는 종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영술은 조영제를 사용해 내부 장기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상부위장관 조영술, 대장 이중 조영술, 취담관 조영술이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외부에서 안전한게 검사가 가능한 방법입니다. 종양의 위치와 모양, 경계, 내용물의 유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갑상선에 악성 결절 2개가 있는데, 모두 초음파 검사로 찾아냈습니다.
컴퓨터전산화단층촬영(CT)은 엑스선을 이용하여 인체의 단면을 영상화하는 방법입니다. 종양에 대해 양성과 악성을 구별할 수 있고, 중추신경계와 장기, 간, 폐, 림프에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는 암과 장기 등의 조직형태를 인식하여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고 전이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뇌, 척수, 유방, 골격계, 복부 검사를 하는데 용이합니다.
핵의학검사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방사능 표지물질을 정맥으로 주사하고 이상부위에 방사능 농축되는 현상으로 암이 있는 위치와 종류를 파악합니다.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PET CT)는 포도당과 유사한 양전자 방출 방사선 동위원소를 주입하고, 암 병변에 농축되는 것을 영상화하는 검사방법입니다. PET CT는 몸 전체 영상화하여 초기 암 진단과 재발 여부 확인, 그리고 치료효과 확인에 효과적입니다.
골스캔 검사는 뼈에 잘 흡수되는 방사성 물질을 정맥주사하고, 검출되는 감마선을 확인하여, 뼈 종양 여부, 뼈 전이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4. 병리학적 진단방법
첫번째로 세포검사가 있는데,
탈락세포검사는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온 세포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자궁경부 액상 세포검사가 대표적인 탈락세포검사입니다. 세침흡인 세포검사는 가느라란 세침을 이용해 병변을 흡입하고,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입니다. 갑상선과 유방, 림프절 검사에 유용합니다.
두번째는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조직검사가 있습니다.
절제 생검은 위, 대장, 방광에서 내시경을 통해 조직을 떼어내는 내시경적 검사와 피부를 절개하여 펀치로 잘라내는 피부 펀치 검사가 있고, 폐, 간, 신상 등 장기에 길고 가는 침을 꽂아 조직을 채취하는 침생검 방법이 있습니다.
동결 절편 조직검사는 수술실에서 병변일부를 절제하고 동결시켜 5분 이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수술범위를 결정하는데 유용합니다.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범위까지 절제하는 것입니다.
영구 조직검사는 수술 후 절제된 전체 장기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최종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사용합니다. 추가 수술 여부와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활용합니다.
지금까지 암을 진단하는데는 다양한 검사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진단 방법을 확인하면서 저는 암보험과 실손보험이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암에 걸려서 수술하고 회복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검사하는데도 많이 아프고 검사비도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암보험 같은 것을 보면 진단비라고 해서 금액이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수술하기 전까지 검사를 여러 번 할 수 있을 텐데, 이런데 필요한 비용을 내라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암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정리한 글인데, 참고삼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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