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집에 있던 구형 오븐과 소형 에어프라이어를 버리고, 아이닉 에어프라이어 오븐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이 장비 덕분에 제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븐과 에어프라이어 겸용 기능인 것 같은데, 크기도 적당하고 청소하기도 편리해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골에서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밤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군밤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한번 드려볼게요.
1. 군밤 만들기를 위한 밑작업과 제일 어려웠던 점
시골에서 올라온 밤은 약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넣어 맛이 들도록 숙성을 시켰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 일정기간 숙성을 시키고 먹어야 단맛이 더 강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숙성된 밤을 싱크대에 붓고 물로 잘 씻어 줍니다. 겉표면에 희끗희끗한 것이 묻어오기도 하는데 물로 닦아 주면 됩니다. 쇼핑몰에서 구입한 것은 약품으로 세척을 하기 때문에 매끈매끈하겠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밤은 표면에 이물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자는 소금물에 담가야 밤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나온다고 하는데, 저도 몰라서 본가에 전화를 해 보니 어머니께서는 그냥 수돗물에 잘 씻으면 충분하다고 하셔서 소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오븐에 넣으면 잘못될까바 소창 행주를 깔고 씻은 밤을 널어 두었습니다. 한두 시간 말리고 적당히 물기를 닦아서 볼에 담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구워지면 잘 벌어지도록 밤에 가로길이로 칼집을 냈습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제일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연습하면서 그나마 좀 쉽게 하는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왼손에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은데, 저 처럼 칼질에 익숙하지 않으면 손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목장갑이 있으면 제일 좋은데, 목장갑이 없어서 처음에 고무장갑을 끼고 하다가 고무에 칼집에 나서 고무장갑 하나를 버렸습니다.
그래서, 얇은 수건을 사용해 칼집을 내야 하는 밤을 감싸 쥐고 작업을 했습니다. 이것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칼집을 낼 때 칼은 적당히 크기의 칼이 좋습니다. 과일 깎는 소형 칼은 단단한 밤 껍데기에 흠집 내는데 쉽지 않습니다.
칼집은 가로길이로 길게 내면 되고, 세로 칼집은 내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네요. 칼집을 낼 때는 칼을 밤에 슥슥 문질러 일단 작은 흠집을 내고, 힘으로 꾹 누르면 가로길이로 칼집이 생깁니다.
칼을 어떻게 다루어야 밤에 칼집이 잘 들어갈까 이것저것 연습하다 보니 이 방법이 제일 쉬웠습니다.
2. 아이닉 에어프라이어 오븐으로 군밤 만들기
이제 부터는 쉽습니다. 철망에 밤을 고르게 담고, 오븐에 넣고 구우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온도와 시간 세팅입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골라보니 200도에 15분이 제일 많았습니다.
저도 200도에 15분을 돌리고, 이어서 살짝 뒤집어서 190도에 5분을 돌리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와 딸이 먹어보더니 습기가 모두 날아가서 너무 빡빡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만들 때는 195도 15분을 먼저 돌리고, 뒤집어서 185도에 5분을 돌리면 어떨까 합니다. 촉촉한 군밤을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온도와 시간 선택은 개인 취향이니 적당히 해 보시고 최고의 맛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남은 문제는 청소입니다.
오븐 사용에 한가지 팁을 드리면, 밤이 구워지면서 칼집 때문에 밤 껍데기가 벌어지면서 밤 조각들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었나 봅니다. 오븐 바닥에 밤 조각과 밤 가루가 어지럽게 떨어져 있어서 키친타월을 물에 적셔 잘 닦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철망 밑에 받침대를 설치하고 돌렸으면 청소도 훨씬 깔끔하고 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군밤을 만들 때는 실수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칼집을 내는 것이 제일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그릇에 밤을 담아와서 오징어 게임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하나씩 칼집을 냈더니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오븐의 모델명은 아이닉 에어프라이어 오븐 AO-16L 입니다. 저 같은 40대 남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제가 이 기계를 사용했던 후기를 함께 공유드려요.
아이닉 에어프라이어 오븐 : 1개월 진심 사용기
| 들어가며 : 지난달에 와이프가 주방에 새로운 장비를 들여놓았습니다. 아이닉 에어프라이어 오븐 AO-16L라는 모델입니다. 몇 개월 좀 더 큰 오븐이 필요하다고 투덜투덜 하더니 결국 새로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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