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매년 50만 명의 자궁암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예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자궁경부암에 대한 원인과 증상에 대해 요약을 해 드리겠습니다.
암은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추정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암에 대해서는 걸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궁경부암은 충분히 조심할 수 있는 암입니다.
1. 자궁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
자궁은 골반 안에 있는 근육 기관으로 방광의 앞과 직장의 뒤 사이에 위치합니다. 길이 약 7cm, 폭 4cm, 두께는 2~2.5cm입니다. 상단의 자궁체부(2/3)와 하단의 자궁경부(1/3)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궁의 조직 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자궁내막은 수정란이 착상되는 부분이고, 호르몬 변화에 따라 증식과 탈락이 반복됩니다. 이 때문에 월경혈이 발생합니다. 자궁근층은 자궁내막의 윗층으로 출산 진통 시 자궁을 수축시켜 태아를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가장 바깥쪽의 자궁 장막층은 복막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궁이 하는 핵심적인 기능은 월경을 하고, 임신을 유지하며, 태아를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월경 기능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증상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99%가 성관계로 발생합니다. 성접촉으로 인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에 사는 바이러스인데, 질에서 자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자궁 경부에 이 바이러스가 전염되면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염이 되면 바로 암이 되는 것이 아니고 수년간 잠복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바이러스 감염만으로 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 16세 이전에 조기 성경험을 하거나, 성생활을 하는 배우자수가 많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출산 경험과 흡연, 호르몬제 복용, 바이러스 감염, 면역력 저하 등 복합적인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증상은 어떨까요?
물론 처음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데, 점차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납니다.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생기거나 생기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암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하면 이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분포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진행이 되면 출혈과 질 분비물이 증가되고 궤양이 심화됩니다. 2차 감염으로 암이 괴사 하여 악취가 동반된 질 분비물이 증가합니다.
그밖에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장, 방광, 요관, 골반벽 등에 번지면, 배뇨곤란, 혈뇨, 직장 출혈, 허리 통증, 하지부종, 체중감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전암 단계(암 발생 전 중간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규칙적인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암 중에서 예방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질병입니다.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방 효과는 70% 수준이라고 합니다. 보통 성경험 전에 맞아 항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접종 권장 연령은 15~17세입니다. 최대 45세 여성까지 맞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무리 발견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고 해도 치료를 하는데 매우 심한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암은 예방이 우선입니다. 백신이 있는 것은 매우 드문일인데, 본인 생활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꼭 접종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자궁경부암의 등급과 종류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상피 내이 형성증 → 자궁경부 상피내암 → 침윤성 자궁경부암 순서로 발전합니다. 정상세포에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매우 매우 서서히 진행됩니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은 암으로 발전되기 전에 자궁경부 상피에서 암세포로 변하고 있는 중간단계의 이형세포들이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비정형 세포의 두께에 따라서 경도이형성증, 중등도이형성증, 고도이형성증으로 나눕니다.
또, 비정형세포의 침범에 따라 분류를 하기도 하는데, 비정형 세포가 자궁경부 상피층 일부를 침범한 자궁경부이형성증과 비정형세포가 상피 전층을 침범하여 정상세포가 없는 경우인 상피내암종으로 나눕니다.
이형성의 분류 방법으로 1등급(상피층 1/3 미만), 2등급(1/3~2/3), 3등급(2/3~전층)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기수별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병기 기준으로 0기는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로 상피 내 종양 3등급은 상피내암종에 포함됩니다.
1기는 암이 자궁경부에만 국한되어 있고,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2기는 병변이 자궁경부를 벗어났으나 골반 벽은 침범하지 않았으며, 질벽 상부 2/3까지 침윤한 경우이며, 자궁 옆 결합조직에 침윤한 경우를 포함합니다.
3기는 병변이 질의 하부 1/3까지 침윤한 상태로 골반벽 침윤 또는 요관 침윤으로 신장이 붓게 됩니다.
4기는 병변이 주변 장기인 방광이나 직장까지 침범한 원격전이 상태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종류를 살펴보면, 편평 상피세포암이 약 80~90%를 차지하고, 선암이 10~20%를 차지합니다. 혼합 암종이 있는데, 선편평상피세포함이라고도 하며 약 2~5%를 차지합니다.
암은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큰 질병입니다. 치료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너무 큰 피해가 오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제일 좋습니다. 다른 암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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