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사료는 사람으로 치면 음식입니다. 살아있는 생물에게 음식의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거북이를 키우면서 어떤 사료를 선택해야 하고, 그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거북이 사료 선택의 기준
거북이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은 최소한 3~4가지 종류를 선택하되, 가능하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구성해 주면 됩니다.
사육사 입장에서 팁을 드리자면, 사료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3~4가지를 선택할 때 양이 많고 저렴한 사료를 1가지 정도 섞어서 단가 균형을 맞춰주면 좋습니다.
거북이 사료의 개수와 비용은 이런 방식으로 맞추시면 되고, 어떤 종류의 사료를 선택할지는 거북이의 특성을 살펴보시면서 고르면 됩니다.
사료는 기본적으로 물에 둥둥 뜨는 부상성 사료와 물아래로 가라앉는 침강성 사료로 나누어집니다. 부상성을 선택할지, 침강성을 선택할지는 내가 키우는 거북이 생활 반경을 보시고 고르면 됩니다.
제가 키우는 토종 자라와 레이저백과 같이 물아래에서 생활하는 거북이들에게는 침강성 사료가 좀 더 적합할 것이고, 보석 거북이나 커먼머스크와 같이 거북이 육지를 중심으로 수조 상단에서 생활하는 거북이들에게는 부상성 사료가 먹기 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훈련에 의해서 수조 밑에서 생활하는 거북이들도 부상성 사료를 먹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매일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소리를 들려주고 동일한 위치에 사료를 떨거뜨려주면, 반사적으로 물 위로 올라옵니다.
마지막으로 육식성 사료가 있습니다. 딱히 초식성 사료와 육식성 사료를 나누어 놓지는 않았지만, 육식 성향이 강한 생물에게 주는 사료는 별도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거북이는 대부분 잡식성인데, 사실은 60% 이상은 육식성향이 있어서 육식성 사료를 주면 대부분 좋아합니다. 이러한 거북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셔서 마음에 드는 사료를 고르시면 됩니다.
사료를 다른 기준으로 나눌 수도 있는데, 인공사료를 주느냐, 살아있는 생먹이를 주느냐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먹이를 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2. 많이 사용하는 사료 소개
아래 소개드리는 사료는 제가 사용해 보았던 사료를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테스트 차원에서 사료를 고르게 사용해 보는 편입니다.
테트라 렙토민
부상성 사료면서 영양균형이 잘 잡혀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사료입니다. 물에 넣으면 급속히 팽창해서 부드러워집니다. 주식으로 사용하기 좋은 사료입니다.
가끔 렙토민을 먹지 않는 거북이들이 있는데, 개별 취향을 좀 타는 것 같지만 렙토민을 잘 먹는다면 이 사료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크노 감마루스
감마루스는 동결건조 새우를 말합니다. 부상성이고, 새우 향기가 강하게 나서 그런지 대부분의 거북이들에게 먹이반응이 뜨겁습니다. 거북이 수족관에서 초보자들에게 보통 감마루스를 먹이로 권하는데 대부분의 거북이들이 잘 먹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마루스는 거북이 주식이 될 수 없고 간식정도로 쓰라고 말하는데, 이는 영양이 편향적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감마루스만 먹이면 건강에 안좋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겠습니다.
자크노 감마루스는 작은 크기의 새우 중에 모양이 부서지지 않은 편이어서 자주 사용했고, 나중에 거북이가 크면 더 큰 사이즈의 동결건조 새우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타비아짱
타비아짱은 국산 사료로 부상성입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사료양을 맞추기 위해 많이 사용했습니다. 크기는 조금 작은 펠립 형태인데 다행히 제가 키우는 거북이들이 모두 잘 먹었습니다.
유산균과 선인장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어 대변을 최소화하고 장내 가스 발생도 억제한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국내 기술로 생산한 사료 중에 가장 믿음직합니다.
히카리씽킹 카니발
육식성 사료로 물에 가라앉는 침강성 사료입니다. 물에 오래 가라앉아 있어서 모양이 부서지지 않고 형태를 잘 유지합니다.
물 밑에서 생활하는 레이저백과 커먼머스크 계열의 거북이들이 좋아하고, 저는 메기를 키우면서 이 사료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육식성 사료는 다른 사료와 일부 섞어서 주면 거북이들이 좋아합니다.
에너길
명칭이 왜 에너길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크기의 물고기를 동결 건조시킨 타입입니다. 물고기 형태를 그대로 말려서 사실 생먹이와 동일 수준의 영양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딱딱하게 말려서 나오기 때문에 먹이를 주기 전에 2~3분 물에 담가 두었다고 주면 좋은데, 저는 먹기 좋게 잘라서 그냥 뿌려두면 알아서 불린 다음 먹길래 크게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두 잘 먹습니다.
렙칼 수생거북 전용사료
제가 거북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사료입니다. 부상성이고 붉은색과 황토 색 2가지 종류가 섞여 있습니다. 좀 단단한 편이어서 물어 넣어도 쉽게 불지 않습니다.
아기 거북에게는 먹기 좀 불편하고, 아성체 이상의 거북이들에게 적당합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넉넉해서 제가 주식으로 삼고 있는데, 다들 잘 먹는 사료라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3. 거북이에게 사료를 먹이는 방법
이렇게 여러 종류의 사료를 어떻게 거북이에게 먹이면 좋을까요?
저는 골고루 먹이기 위해 다이소에서 작은 사료통을 구입해서 조금씩 덜어서 주고 있습니다. 적당히 사료들을 섞어서 한 번에 담아두면 먹일 때 편리합니다.
나름 거북이들의 영양소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 쓰는 방법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사료 종류는 2~3가지만 섞어도 충분합니다. 제가 최대 7개까지 섞어서 줘 봤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골고루 주시면 되고, 사료는 최대한 적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정에 넘치는 사육사들께서는 사랑하는 거북이들이 배부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넉넉히 사료를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거북이는 주는 대로 먹고, 먹는 대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먹는대로 배설을 합니다.
때문에 사료를 많이 준다는 의미는 거북이를 빨리 키우고, 수조 물이 빨리 더러워지는 지름길입니다. 사료는 최대한 적게 주셔도 매일 주기만 한다면 거북이의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거북이는 최대 2개월간 먹이 없이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보름간 여행을 다녀와도 전혀 문제없이 키웠던 전례가 있었던 경험을 비추어보면, 사료는 최대한 적제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번 구입할 때 5~6만 원 정도 구입합니다. 한번 구입하면 오래 먹일 수 있고, 자주 배송하는 것은 배송비가 좀 아까워서 한번에 넉넉하게 구입하는 편입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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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렙칼수생거북 사료 : 가격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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