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북이를 키우는 수조가 3개가 있는데, 켈란, 리글라스, 고토부키 등 브랜드 수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한 지 6년이 넘어서 수조를 교체 중인데, 이번에 모두 국내 제작 수조로 저렴한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1. 가성비 높은 국내 제작 수조를 구입한 이유
제가 처음에 조금 가격이 비싸도 브랜드가 있는 수조를 구입한 이유는 품질에 대한 믿음과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5~6년 수조를 사용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수조라고 할지라도 결국 유리는 중국에서 조달하고,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여 실리콘으로 붙이는 제품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넘어가니 수조를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하려고 해도 초창기처럼 투명한 유리의 느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미세한 흠집과 물때가 반복적으로 생겼다가 지워지면서 유리표면이 지저분해졌습니다.
결국 원재료인 유리의 품질과 실리콘 작업을 빼면 브랜드는 크게 영향이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내 제작 한 수조를 2개 구입했고, 별도의 브랜드도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품질과 가격을 생각해 보면 만족도는 2배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수조는 450짜리와 600짜리 2개입니다.
가격은 450짜리는 4만 원대, 600짜리는 7만 원대에 구입을 했습니다. 만약 제가 브랜드 있는 수조로 구입을 했다면, 1.5배~2배 정도 가격이 비쌌을 것입니다.
올디아망 수조로 구입했음에도 이 정도 가격이라는 점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수조 내부의 실리콘 작업 품질을 보아도 균일하게 마감이 잘 되어 있어 역시 국내 제작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수조의 표면에 어떠한 스티커도 없이 민자로 깨끗하게 배송된다는 점입니다. 브랜드가 있는 수조는 꼭 수조 표면에 스티커로 브랜드를 붙여서 지저분해 보이거든요.
오히려, 아무 표시도 되지 않은 깔끔한 투명 수조가 더 사용하기 좋습니다.
2. 수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
수조를 5년 이상 사용하면서 수조를 청소하는 방법과 수조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수조에는 식물을 키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존에 거북이를 키울 때는 수조에 부상 수초를 키우기도 하고, 고구마를 수경 재배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조에 녹조가 생겨 수조 표면이 푸르스름하게 변하기도 했는데, 녹조가 수조 관리에 안 좋은 것은 모서리 부분의 실리콘이 녹조에 물들어 버리면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이 실리콘 작업이 되어 있는 모서리 부분부터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수조를 깨끗하게 오래오래 사용하려면 식물을 키워서 수조에 녹조가 생기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조에 LED 등커버를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너무 오래 LED 등커버를 켜 두면 녹조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명은 혼자서 물멍을 즐길 때만 조금씩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조 유리 표면에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매직블럭으로 틈날 때 살살 닦아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칫솔로도 청소를 해보고, 손잡이가 달린 수조 청소도구를 다양하게 사용해 보았는데, 가장 깨끗하고 표면에 상처 없이 청소를 할 수 있는 도구는 매직블럭이었습니다.
기타 사항으로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면 됩니다.
환수나 여과를 잘못하여 물에 거품이 끼거나 기름이 뜨면 결국 수조 표면을 더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료를 너무 많이 줘서 물이 썩거나, 거북이에게 생먹이를 급여하여 물비린내가 나게 하면 수조는 함께 더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전에 5년간 하고 싶은 대로 수조에 테스트를 해 보고, 이것저것 모두 확인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들어온 수조는 기존 경험을 토대로 조심하면서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3. 저렴한 수조로 자주 교체하는 방법은?
수조의 품질은 결국 유리입니다. 유리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디아망인데, 투과율이 좋아서 투명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수조에 있어서 블랜드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저렴하게 수조를 교체하는 것이 보다 윤택한 물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쓰고 교체한 수조를 버리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하는 것인데,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 모르니 일단 보관하다가 정말 용도가 없으면 그때 처분하려고 합니다.
수조는 비싸고 좋은 수조를 구입해서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금 저렴해도 5년 이상이 되어 청소를 해도 더 이상 투명한 맛을 느낄 수 없다면, 저렴하게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에 운이 좋게 국내 제작 수조 업체를 찾아서 2개를 주문했지만, 이런 업체들은 대규모 생산시설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면 아무 때나 판매 중단을 한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원래, 제가 지금 업체를 찾지 못했다면 저는 원래 '한스수조'에서 수조를 주문하려고 했습니다. 한스수조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국내 수조 브랜드인데, 얼마 전에 영업중단을 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업체도 사정상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는 문자가 왔는데, 이런 부분이 문제이긴 합니다. 품질 좋고 저렴한 수조인데, 왜 사람들이 몰라주나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물생활을 위해 수조를 구입할 때 브랜드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국내 제작 수조 300 : 가격확인
◇ 국내 제작 수조 450 : 가격확인
◇ 국내 제작 수조 600 : 가격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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