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부키 상면여과기 450 모델을 사용하다가 2박 3일 여행을 다녀온 사이 모터가 고장 나 모터만 별도로 구입하여 교체를 하였습니다. 여간해서 잘 고장이 나지 않는 고토부키 모터인데, 이번에 교체하는 일이 생겨서 공유드립니다.
1. 고토부키 상면여과기 모터 고장의 원인
고토부키 모터는 잘 고장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 이유는 고토부키 상면여과기를 사용하기 전 이미 고토부키 걸이식 여과기를 3개를 사용해 봤기 때문입니다. 걸이식 여과기 3대를 거의 3년간 사용했지만 모터에 이상이 생긴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상면여과기에 장착되어 있는 모터는 걸이식 여과기 모터보다 더 크고 강력한 것인데 고장 났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만, 왜 고장 났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상면여과기는 특성상 모터가 물에 잠기는 구조입니다. 모터가 충분히 잠겨있어야 충분히 물을 뽑아 올려 상단의 여과조로 넣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키우고 있는 토종 자라가 탈출할까 염려되어 수위를 최대한 낮춰 놓은 상태로 수조 관리를 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2박 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더니 상면 여과기 모터작동이 정지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위는 더 낮아져서 모터 상단이 물위에 노출된 상태였는데, 그 사이 물이 많이 증발했던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모터를 꺼내보니 모터가 그때까지 상당히 뜨거워진 상태였고, 완전히 멈춘 상태였습니다. 모터 가운데 부분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보아 내부적으로 과열이 되어 휴즈가 끊어진 상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원래 모터가 충분히 물에 잠기지 않으면 내부적으로 모터가 공회전을 돕니다. 물이 제대로 뽑아 올라오지 못하고 공기가 섞여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에 고토부키 상면여과기 모터가 고장 난 원인은 수위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제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고토부키 상면여과기 모터 교체하기
모터가 돌아가지 않아서 토종 자라 수조의 물이 상당히 탁해졌습니다. 긴급조치로 1/3 정도 물을 교체해서 수질을 맞춰주긴 했지만 빨리 모터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고토부키 상면여과기의 모터는 별도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쿠팡에서 익일배송으로 주문해서 그 다음날 물건을 받았습니다. 이럴 땐 쿠팡의 배송시스템이 참 고마웠습니다.
처음 상면여과기의 모터를 교체해 보았는데, 사실 그냥 상면여과기를 수조에 설치한 채 모터만 살짝 바꿔 끼우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모터의 연결 부위가 두툼한 고무로 되어있고, 연결부위를 상당히 꽉 조여야 나중에 물이 새거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힘을 줘야 하는데, 상면여과기가 수조에 얹어진 상태에서는 제대로 작업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할 수없이 여과기를 들고 화장실로 가서 연결했는데, 겸사겸사 여과기 청소도 했습니다. 걸이식 여과기와 다르게 모터를 뺏다 끼웠다 하는 것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불편했다기보다 모터가 크고, 연결부위가 상당히 견고하게 되어 있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네요.
교체를 했더니 물이 콸콸 흘러나왔습니다. 고토부키 상면 여과기의 모터는 힘이 좋아서 여과조에 마중물을 붓지 않아도 쭉쭉 물을 빨아 올려서 좋습니다.
3. 고토부키 상면여과기의 장단점
제가 상면여과기를 사용한지는 이제 한 달 조금 넘어가지만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과기는 종류별로 모두 사용해 보았으니까요.
장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과력이 매우 좋습니다. 막상 주문해서 받아 보시면 왜 이렇게 큰가 싶을 정도로 여과조가 널찍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살수식으로 여과를 합니다. 물이 흘러나오면 여과판이 물살을 여러 갈래로 뿌려주고, 하단에 있는 여과 매트와 여과솜이 걸러주는 방식입니다.
나중에 여과 매트와 여과솜을 제거하고 별도의 여과재를 채워 넣어도 됩니다.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인 형태의 여과기입니다.
청소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청소는 위에서 핀셋으로 여과매트와 여과솜만 걷어서 화장실에 가서 물을 뿌려서 대강만 씻어 내면 됩니다. 청소를 하고 그대로 끼우는데 1~2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기타 장점으로 조립이 간단하다는 점과 조립했을 때 완제품이라 그런지 부품 사이의 간격이 딱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설계가 잘 되어 있는 여과기입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소음이 상당히 거슬릴 수 있습니다. 소음은 두 가지 종류입니다. 첫 번째는 출수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입니다. 사실 수위를 높여 출수구까지 물높이를 맞추면 이보다 더 조용할 수 없었을 텐데, 저는 토종 자라가 탈출을 하기 때문에 물높이를 높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터의 진동에 여과조가 떨리는 웅~ 하는 진동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진동은 여과조 커버를 덮으면 더 심해지는데, 접촉면적이 많을수록 진동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커버를 벗겨놓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점은 크게 이렇게 2가지인데, 물소리는 일단 출수구를 수조 벽 쪽으로 돌려서 반감시켰고, 저는 방에서 주로 음악을 상시로 켜 두기 때문에 물소리가 그렇게 거슬리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미세하게 물소리가 안 들리면 오히려 불안합니다. 수조가 그 사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전반적으로 고토부키 상면여과기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부여과기 바로 전 단계에서 가장 적당한 여과기가 아닌가 합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고토부키 상면여과기 450 : 가격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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