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혈중 나트륨 농도 줄이는 방법

건강과 식품

나만의 혈중 나트륨 농도 줄이는 방법

월리만세 2023. 1.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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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건강검진 결과 혈중 나트륨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같은 병원에서 10년간 건강검진을 받아 추적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혈중 나트륨 농도가 안 좋다고 나온 것은 처음이라 매우 긴장되었습니다. 

 

 

 

1. 고나트륨혈증의 위험성 

 

나트륨의 혈중농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정상치를 웃돌 때 고나트륨혈증이라고 부릅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갈증, 오심, 구토, 식욕부진, 두통, 혼미 등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 치매, 심부전 등 만성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심지어 더 일찍 죽을 가능성(기대수명 단축)도 굉장히 높아진다고 하니, 혈중 나트륨 농도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강관리는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30년간의 실험에 의하면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실제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진다는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11,200여 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다각적으로 진행을 했으니 믿을 만한 결과지만, 음식을 짜게 먹으면 일찍 죽는다는 말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많이 듣던 터라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사실 혈관보다도 위장이 먼저 병들게 됩니다. 위점막 파괴로 위염이나 위궤양이 찾아옵니다. 저는 지금까지 위궤양이 두 번 정도 왔는데 모두 약을 먹고 괜찮아졌습니다. 위염은 사실 늘 달고 살고 있습니다. 

 

회사생활 20년에 저녁마다 회식자리 찾아다니고, 삼겹살에 소주 좋아하고, 뜨끈뜨끈한 탕과 찌개를 좋아하는 시절을 겪다 보니 위염과 위궤양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40대 후반이 돼서는 문득 지난 시절이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몸을 혹사시키며 바람처럼 달리던 시절로 기억할 뿐입니다. 지나고 보니 여기저기 약해진 몸이 남았을 뿐입니다. 

 

 

 

2. 나의 식습관 분석하기 

 

왜 갑자기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아졌을까 생각해 보니 평소 제 식습관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제가 국물요리를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김치찌개, 청국장, 된장찌개, 부대찌개, 곱창전골 등 한국인이 아니랄까 봐 각종 찌개와 국밥을 좋아합니다.

 

맛있는 찌개나 국 한 그릇 있으면, 그냥 공깃밥을 말아서 한 그릇 깨끗하게 먹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이 복스럽다, 잘 먹는다는 칭찬을 해 주셔서 국물도 남김없이 모두 먹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국물요리를 즐긴다는 것과 함께 고기요리를 좋아했는데 수육에 찍어 먹는 새우젓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새우젓의 풍미를 느끼고자 가장 좋은 등급인 육젓을 사서 먹는데, 수육을 삶아 먹을 때 제가 생각해도 새우젓을 너무 많이 먹었던 것 같았습니다.

 

소고기를 구워 먹을 때 소금도 문제긴 했습니다만, 소고기는 자주 먹지는 않아서 그나마 영향을 덜 미쳤을 것 같은데, 소금을 직접 먹는 것은 확실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 라면이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지 않는 것도 어쩌면 원인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먹는 채소는 사실 각종 김치류가 전부였거든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석박지, 파김치 등 김치도 나트륨 농도가 상당하니 김치류를 좋아하는 것은 혈중 나트륨 농도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제 식습관이 이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쌓여 건강검진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제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미래가 암울할 듯하여 절실한 마음으로 몇 가지 실천과제를 만들었습니다. 

 

 

3. 혈중 나트륨 농도  줄이는 방법

 

첫 번째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수분보충을 늘리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 2~3리터의 물을 마시라는 조언이 제일 쉬운데 이 과제는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은 순수한 물로만 수분보충을 해야 하는지, 차,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음료를 통해서 확보되는 수분의 양을 포함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가능한 순수한 물을 마시라고 하는데, 왜 음료에 섞인 수분은 안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가 핵심인데, 음식을 섭취할 때 나트륨을 줄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핵심은 국물요리를 먹을 때 국물을 모두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사무실 동료들과 식사를 할 때 보면,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에 손도 안대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바로 그런 습관이 나트륨을 줄이는데 중요한 습관이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조금씩 늘려가면서 남기는 습관을 연습 중입니다.

 

또, 소금을 찍어 먹는 요리를 할 때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으로 대신하거나, 고추냉이, 청양고추 등을 섞어서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것도 매우 좋은 방법 같았습니다. 간장을 식초와 희석하여 양념장을 만들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 청양고추를 섞어 고기를 찍어 먹어도 맛있으니까요.

 

그리고, 김치류를 조금씩만 먹는 것입니다. 김치가 알게 모르게 나트륨을 많이 공급한다고 합니다. 저는 김치를 좋아해서 밥 한수저에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인데, 좋아하는 만큼 줄여야겠습니다. 먹다가 병나느니, 오래오래 조금씩 먹는 것이 좋으니까요. 와이프가 김치 많이 먹는다고 잔소리도 안 할 테니 1석2조입니다.

 

세 번째가 나트륨 분해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는 것인데, 칼륨 성분이 주로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토마토, 고구마, 오이, 다시마, 미역, 파래, 배, 브로콜리, 검정콩, 바나나, 키위, 양파, 감자가 바로 제가 자주 먹어야 할 식품들입니다.

 

일단, 밥을 지을 때 검은콩을 섞어서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고기요리를 할 때 반드시 양파를 함께 볶아서 먹고, 오이를 곁들여 먹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는 제가 스스로 챙길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토마토와 바나나, 키위는 와이프가 잘 사다 놓는데, 딸의 아침식사 대용이기 때문입니다. 시간 될 때마다 저도 옆에서 몰래 얻어먹어야겠습니다. 브로콜리는 가끔 식당에 가면 밑반찬으로 나올 때 집중적으로 먹으면 될 듯하고, 미역국은 와이프가 좋아해서 자주 해 먹는 편입니다. 오늘 저녁도 굴 미역국이거든요.

 

감자와 고구마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인데, 가끔 와이프가 밥솥에 쪄서 먹는 걸 보긴 했지만,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듭니다. 일단 감자와 고구마를 제외하고 제 생활 속에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식품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해 보고 2023년 건강검진 때 수치의 변화가 있는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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