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탕 맛집 비교 체험 : 대춘 해장국, 은희네 해장국, 함포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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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탕 맛집 비교 체험 : 대춘 해장국, 은희네 해장국, 함포 해장국

월리만세 2023. 3. 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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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장탕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육식동물이 사냥을 하면 제일 먼저 먹는 부위가 바로 내장이라고 합니다. 가장 맛있기 때문이죠. 어쩐 일인지 저도 고기보다 내장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장탕이 유명하다고 하는 곳 몇 군데를 가보고 그 후기를 올려 볼까 합니다.

 

 

 

1. 제주 대춘 해장국 내장 

 

이번 달 제주 함덕해수육장으로 여행을 갔는데, 저녁 비행기를 타고 가서 제주공항 근처 저렴한 숙소에서 하룻밤 지내게 되었습니다. 대춘 해장국은 공항 근처에 있는데 영업시간이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음날 새벽 가족들이 자는 중에 몰래 일어나 택시를 타고 대춘 해장국으로 갔습니다.

 

저는 대춘 해장국 본점이 아니라 노형점으로 갔습니다. 좀 더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노형점은 첫째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대춘 해장국에서 먹은 내장탕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저와 입맛이 비슷한 분이라면 아마도 대춘 해장국 내장탕을 제일 좋아하실 것입니다.

 

제주 대춘해장국 내장탕
(제주 대춘해장국 내장탕)

 

먼저 고기는 양과 대창을 중심으로 되어 있고, 대창보다는 양이 더 많았습니다. 선지는 따로 없고,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장의 양이 무척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곳에서 파는 특내장탕 수준으로 고기가 많았습니다.

 

고기는 질기지 않고 매우 연했습니다. 내장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고, 저는 별도로 간장양념과 함께 먹지 않고 내장 고기만 먹는 편입니다. 차라리 김치 등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춘 해장국 내장탕은 (특) 메뉴가 없습니다. 그냥 해장국과 내장탕 2개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굳이 (특)이라고 붙이지 않아도 양이 풍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국물 맛을 살펴보겠습니다. 내장탕은 제일 먼저 고기를 2/3 정도 건져 먹고, 국물을 떠먹습니다. 대춘 해장국의 내장탕 국물은 그 깔끔한 맛이 대한민국 최고입니다.

 

국물을 좀 더 맛나게 하려면 간 마늘을 함께 넣고 섞어 주면 좋고, 취향에 따라 들깨가루를 듬뿍 넣으면 좋습니다. 저는 국물이 깔끔한 편을 더 좋아해서 간 마늘만 넣어서 먹습니다. 이 국물은 정말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진 양념이 있는데 고추기름이 잘 섞여있어 잘 섞어주면 고추기름이 조금 생깁니다. 상큼한 매콤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 양도 적당해서 주시는 대로 먹으면 좋습니다.

 

제주 대춘해장국 기본세팅
(제주 대춘해장국 기본세팅)

 

다음은 반찬입니다. 동치미가 나오는데 매우 달짝지근합니다. 내장탕 국물과 잘 어울린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동치미 맛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김치는 맛있습니다. 잘 익은 신김치인데 내장탕에 밥을 말아먹을 때 딱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밥입니다. 밥은 새하얀 고슬밥인데 어떤 쌀인지 모르겠지만 찰지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새벽 6시 40분에 식당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이임에도 불구하고 한 그릇을 모두 비웠습니다.

 

기타 좋은 점으로 1,500원에 한 잔씩 막걸리를 팝니다. 국사발 정도되는 그릇에 제주 막걸리를 넉넉하게 한 사발 주시는데 내장탕과 함께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새벽에 먹는 술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제주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은 대춘 해장국 내장탕과 쌍벽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제가 대춘 해장국 내장탕을 먹기 전에 가장 많이 먹은 내장탕이 바로 은희네 해장국에서 파는 내장탕이었습니다.

 

은희네 해장국은 서울에도 분점이 많이 있어 비교적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주중 점심때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이제는 제가 은희네 해장국 가자고 하면 동료들이 제발 거기는 빼고 다른 데 가자고 할 정도로 줄기차게 갔던 곳입니다.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에는 큼직한 선지가 들어갑니다. 제일 먼저 저는 선지를 건져서 젓가락으로 잘라서 먹습니다. 회전율이 좋은 식당의 선지는 늘 신선합니다. 고기는 대창과 양이 적절한 비율로 들어가 있습니다. 콩나물도 적당히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

 

고기는 먼저 건져서 먹고 마찬가지고 간장은 별도로 찍어서 먹지 않습니다. 고기를 대춘해장국 내장탕과 비교하자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양과 대창 중에 양의 비율이 좀 높은 편입니다. 고기의 양은 대춘 해장국 쪽이 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 국물도 환상적입니다. 이 국물맛 때문에 지금까지 줄곧 은희네만 고집했던 것입니다.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수저로 떠먹을수록 그 맛에 중독됩니다.

 

은희네 해장국의 특징은 반찬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두툼한 석박지와 청양고추를 메인 반찬으로 줍니다. 내장탕에 밥을 말아서 아삭한 석박지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대춘 해장국에 잘 익은 김치가 있다면 은희네 해장국에는 석박지가 있습니다.

 

함께 주는 청양고추는 조심해야 합니다. 엄청나게 맵습니다. 저를 비롯해 회사 동료들이 이 청양고추에 도전했다가 크게 낭패를 보았습니다. 식사하는 도중 너무 매워서 땀과 눈물을 줄줄 흘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 다진 양념은 조금 맵습니다. 다대기의 양이 많아서 처음에 은희네 해장국에서 먹을 때 모르고 다대기를 모두 섞었다가 입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젓가락으로 다진 양념만 2/3정도 건저내고 먹습니다. 그 정도가 딱 적당합니다.

 

다대기는 된장이 좀 많이 섞인 되직한 편이고 대춘 해장국 다대기는 좀 더 기름진 편입니다. 다대기만 비교해 보면 대춘 해장국에서 사용하는 다진 양념이 좀 더 맛있습니다.

 

 

3. 횡성 함포 해장국 내장탕 

 

함포 해장국은 횡성 한우의 고기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집 근처에 분점이 생겨서 한번 다녀왔습니다. 내장탕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일단 무조건 가서 먹어보는 편입니다. 

 

메뉴판을 보고 (특) 내장탕을 주문했습니다. 대춘 해장국과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에는 별도의 (특) 메뉴가 없었는데 함포해장국에는 고기의 양이 더 많은 (특)메뉴가 있었습니다.

 

고기는 횡성한우만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양, 대창 중에 대창 비율이 좀 많았고 대창의 크기는 아주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져 있었습니다. 고기의 양은 (특) 메뉴였기 때문에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함포 해장국 내장탕
(함포 해장국 내장탕)

 

가격은 특 기준으로 18,000원인데, 아쉽게도 대춘 해장국과 은희네 해장국 보통 내장탕에 비하여 고기의 양이 특출 나게 많지는 않습니다. 특 메뉴 가격을 조금 낮추면 더 좋았을 뻔했는데 아쉽습니다.

 

국물은 맑은 국물 스타일이고, 앞에서 소개해 드린 은희네와 대춘 해장국 내장탕보다 약간 진한 편입니다. 이곳은 횡성에서 한우고기만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래서 그런지 국물이 진한 편인 것 같습니다. 가격도 조금 센 편인데 횡성 한우고기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한수 접어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반찬에는 큰 특징은 없었습니다. 깍두기가 있었는데, 저는 깍뚜기 국물과 무를 함께 탕에 넣어 먹는 방식을 즐기는 편입니다. 함포 내장탕 국물이 조금 느끼한 편이어서 깍뚜기 국물을 넣어서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곳의 공깃밥은 조금 양이 적었습니다. 제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밥을 남기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 줄 때 밥을 적게 준다고 했습니다. 이후 추가는 모두 무료니 더 필요하면 이야기하라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이 날 저는 공기밥 세 그릇을 먹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내장탕 세 곳은 모두 맛이 좋았고, 가격이나 맛으로 보았을 때 저에게 잘 맞는 곳은 대춘해장국 내장탕입니다. 제주 본점에서 내장탕 7세트를 묶어서 택배로 판매도 한다고 해서 냉동실을 조금 비워두고 주문을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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