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식품첨가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제일 먼저 궁금했던 사항은 바로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만, 남양에서 광고한 프렌치 카페(믹스커피)에 대한 광고 때문입니다. 유명한 배우(강동원, 김태희)가 나오는 광고판이 지하철 역사마다 크게 들어섰습니다.
믹스커피를 먹지 않았고, 식품첨가물에 관심이 없었던 저로서는 카제인나트륨이라는 단어가 광고판에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생소했습니다. 카제인나트륨이 무엇이길래 광고의 핵심이 되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저 마음속으로 광고가 나오니까, 어떤 화학물질인가 보다, 몸에 해로운 것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제 카제인나트륨이 무엇인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1. 기업광고 경쟁의 결론은 과대광고
카제인나트륨은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첨가물인데 갑자기 광고에서 카제인나트륨이 없는 것을 강조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했던 제품이 건강에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는 혼란에 빠졌고, 몸에 나쁜 물질을 허용한 식약청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한 커피믹스에는 우유가 한 방울도 없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맞는 표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연 상태의 우유 중 카제인은 칼슘과 결합한 상태로 존재하지만, 칼슘이 나트륨으로 바뀌어 카제인나트륨이 되어도 카제인이 들어있다면, 우유가 한 방울도 들어있지 않다는 표현은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결국, 이 광고는 관계 당국으로부터 경쟁사를 폄하한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2. 그렇다면, 실제 안정성은?
광고가 카제인나트륨이 없다고 나오니까 마치 있는 제품은 나쁜 것으로 비추어졌습니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어떤 것이 사실인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카제인나트륨은 인스턴트 커피프림의 주원료입니다. 유럽에서는 볶은 커피를 분쇄하여 우유를 넣어 마셨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커피와 우유를 건조해 인스턴트커피가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에서 우유를 직접 건조해서 사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카제인나트륨이 점착성, 촉감, 우유맛을 내면서 유지방이 물에 잘 풀어지게 하는 유화 안정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서 상업적으로 주로 활용되었습니다.
카제인 나트륨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WTO에서는 1970년부터 이미 일일 섭취허용량 무제한 첨가물로 규정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대상 식품에 제한 없이 사용 중입니다.
카제인나트륨은 커피믹스 패권을 다투는 광고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단어입니다. 이 성분은 식품 첨가물의 하나로서 가장 먼저 소비자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처음에 광고효과로 몸에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3. 식품첨가물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겠습니다.
일반 소비자는 잘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케팅이라고 하나요? 광고를 큰 규모로 하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믿습니다. 저는 식품첨가물을 알게 되면서 카제인나트륨이 제일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대외적으로 직접 그 단어가 노출된 식품첨가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론은 과대광고였는데, 왜 그 기업은 사용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풀려있는 식품첨가물을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을까요? 연구하는 학자들이 내부에 있었을 텐데, 안정성이라던가 부작용 등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했더라면 공격할 만한 대상인지 알았을 텐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식품첨가물이 독극물인지,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인지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해롭다면 이렇게 많은 공산제품에 사용될 수는 없겠지요. 그 중 카제인나트륨은 슬픔 피해자였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뉴스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어린이 홍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광고했던 제품들에서 식품첨가물이 범벅으로 검출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액상과당, 시럽, ~향, ~맛이라고 되어 있는 제품들이 엄마들에게 더 인기였다는 점입니다.
엄마들은 홍삼이라는 식품에 도취되서, 제품 후면에 있는 수많은 첨가물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입니다. 아이를 가장 지척에서 관리하는 엄마들이 기업의 광고에 이렇게 쉽게 속는다면 우리가 얼마나 평소에 몸에 좋지 않은 식품첨가물을 많이 먹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정리하며,
이상하게도 건강과 관련된 분야는 흑백논리가 잘 통합니다. 좋은 것 아니면 나쁜 것이죠. 과학이 어떻든 간에 사실 소비자가 똑똑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식품첨가물을 한국에 약 600여 종이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우리가 수시로 사 먹는 제품에 사용된 것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슬프게도,
저는 모든 제품 뒷면에 첨가물이 그대로 적혀있음에도 아무 관심 없이 사 먹고 있었습니다. 제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은 의미가 있었겠지만, 무지한 소비자는 아무 생각 없이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이 사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카제인나트륨처럼 크게 문제가 없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실제 인체에 문제가 많은 식품첨가물을 아주 조용히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무방비로 당하기 쉽게 때문에 한동안 첨가물에 대해 공부를 해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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