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을 이용하고 느끼게 된 선진국 일본의 허상

건강과 식품

일본 편의점을 이용하고 느끼게 된 선진국 일본의 허상

월리만세 2020. 10. 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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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텔비가 비싸서 식대를 아껴보고자 로손, 세븐일레븐 등 일본 편의점을 자주 이용했는데, 다들 만족했습니다. 

 

일본 편의점의 규모, 다양한 상품들, 가격, 맛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훌륭하다는 평가였습니다. 괜히 비싸게 식당 가서 먹느니 편의점 음식들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식비를 아끼기 위해 편의점 투어를 하면서 일본 여행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유튜브 스타인 롯본기 김 교수가 쓴 '굿바이 일본'이라는 책을 읽고, 일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허상)

 

1. 식품첨가물과 일본편의점

 

일본은 식품첨가물 사용량 세계 1위의 국가입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향이나 맛, 풍미, 색상을 좋게 하거나, 보존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 제조과정 중에 첨가하는 인공적인 보존료, 감미료, 화학조미료, 착색제, 발화제, 살균제, 향신료를 의미합니다. 이런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사용량이 제일 많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은 1,500가지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고 있고, 영국은 21가지, 프랑스는 32가지, 독일은 64가지, 미국은 133가지로 일본은 압도적으로 많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604가지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닙니다. 

 

갑자기 일본 여행 중에 먹었던 일본 편의점 음식들이 떠오릅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 일본 편의점 라면, 일본 편의점 빵 등입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색상과 모양들, 우리나라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해 보였던 식품들이 많은 첨가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가족들은 식품첨가물을 넣어서 만든 저렴한 공산품들을 열심히 사 먹고 돌아온 것입니다. 비싼 돈 주고 해외여행 가서 몸에 안 좋은 음식들만 잔뜩 먹고 오다니,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식비 좀 아끼려고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자고 생각한 것이 바보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모처럼의 여행인데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왔어야 했습니다. 아내와 딸에게 미안해졌습니다.

 

 

 

 

2. 일본 수돗물의 염소 사용량

 

일본은 수돗물 잔류 염소량이 세계 1위입니다.

 

미국의 3배 이상이고, 독일의 30배가 높은 염소 잔류량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일본에는 수돗물 정화에 사용하는 염소의 사용량 상한치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한대로 염소 소독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염소에는 유한락스나 클로락스에 사용하는 표백 살균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강하게 소독을 하는 이유도 한편 이해가 되는 것이, 일본은 이미 도시의 수도관이 낡아 물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소독을 강하게 하지 않는다면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차피 법적으로는 염소 소독 규정을 어긴 것은 없으니 정부로서는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닐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식품첨가물 사용도 그렇고 염소 소독도 그렇고 국민들 건강에는 그렇게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3. 일본 농약 사용량

 

일본의 농약 사용량은 세계 1위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2배가량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고, 중국보다 20배나 많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이와 같은 특정 작물로 사례를 들면, 유럽(EU) 기준치의 100배 이상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농약 사용량도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일본의 50% 수준으로 세계 2위니까요. 우리들은 착각을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자국 상품은 안전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저도 와이프가 마트나 시장에서 사 온 야채나 과일을 씻어서 먹긴 합니다만, 왠지 우리 농산물에 대한 믿음이랄까 잘 키운 것이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물에 대강 씻어 먹은 적도 많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상추나 깻잎을 씻을 때도 와이프가 한 장 한장 떼어서 깨끗하게 헹구라고 했지만, 뭉쳐진 야채를 흐르는 물에 대강 흔들고서 탁탁 털어서 먹곤 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보았던 과일들이 생각납니다. 마치 모형으로 만든 것처럼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흐르는 과일들을 보았습니다. 결국 농약을 듬뿍 뿌려서 생산한 것이라는데 과일과 야채를 먹을 때 정말 잘 씻어서 먹어야겠습니다. 일본 과일들이야 앞으로 먹을 일이 없겠지만, 우리나라 과일들도 농약을 그렇게 많이 사용한다니 조심해야겠습니다.

 

 

 

4. 일본의 치매환자

 

일본은 치매환자 비율은 세계 1위입니다.

 

치매환자 비율이 2.33%로 OECD 평균 1.44%를 크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이나 덴마크 전체 인구보다 많은 600만 명의 치매환자가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고령화되면서 치매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일본은 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제 우리도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할 때가 온 듯합니다. 

 

지난주 회사 선배님 부친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전화로 안부인사를 드렸습니다. 선배님의 아버님께서는 치매로 10년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전화로 듣기로는 치매환자를 10년간 돌보는 것은 생각 외로 힘들다고 합니다. 

 

자녀는 크게 힘들다고 볼 수 없고, 배우자들이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돌아가실 때가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집안에 침을 뱉거나 부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요양원에 모시자니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쉬운 선택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이 치매환자가 저렇게 많은 것은, 식품첨가물 사용량, 염소 소독 기준, 농약 사용량 등 기본적인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우리나라 식품첨가물도 일본에 이어 2위, 농약사용량도 2위, 염소 소독은 어느 정도로 강하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유럽의 선진국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본가와 처가에 부모님들도 계시고, 저와 와이프도 늙어가는 마당에 치매는 참 고민입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치매도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인지 의심이 됩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100세 시대는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리하며, 

 

요즘 식품첨가물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니, 일본이 식품첨가물 사용 1위라는 내용을 보고 갑자기 예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나서 글을 적었습니다. 겸사겸사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니 일본이 생각보다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닌 듯했습니다. 

 

느낌상 국민보건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가 보다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딱히 우리나라가 월등히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일본은 죽기 전에 병상에서 지내는 기간(와병 기간)도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오래 사는 만큼 오래 아프다 죽나 봅니다. 

 

와병 기간은 남자가 9.1년, 여자가 12.7년입니다. 여자의 경우 80세까지 산다고 하면 67세부터 병원에 누워서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본의 겉모습을 보고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허상을 걷어내고 실제 모습 보아야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나라 상태도 아직은 유럽 선진국 수준은 아닌 것 같으니 평시에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병원에 누워 10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벌써 정신이 아찔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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