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자동차보험 특약

금융과 보험

여행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자동차보험 특약

월리만세 2023. 8.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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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국내여행을 할 때 자동차를 이용하신다면, 출발 전 자동차보험에 대해 반드시 체크해 볼 사항들이 있습니다. 매년 갱신을 하고 있으니 자동차보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여행 중 사고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운전자와 관련된 자동차보험 특약 

 

추석이나 설날에 자동차를 몰고 고향에 내려갈 때 자주 가입해서 아시겠지만, '임시운전자특약'은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이 특약에 가입해 놓으면, 내 자동차를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이 교대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처리가 가능합니다.

 

임시운전자특약은 말 그대로 지정한 기간 동안 누구나 운전가능하도록 운전자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입니다. 가입 시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당일가입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보험의 효력이 자정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행 전날까지 가입을 완료해야 합니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회사 모바일앱이나 모바일웹에서 모두 가능하니 미리미리 챙기세요. 가격도 얼마 안 합니다.

[임시운전자 특약]
내 차를 다른 사람이 운전해야 할 때 가입합니다. 효력이 자정부터 개시되므로 반드시 전날 특약 가입을 완료해야 합니다. 가입은 보험사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보험료는 비싸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임시운전특약을 가입해 놓았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혹시 모르니 내 자동차보험에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이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이 특약은 보험료가 얼마 되지 않아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자동으로 가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가입이 되어 있는지 여행 전에 확인해 봅시다. 

 

이 특약이 있으면, 내가 친구 차량을 운전하다가 차고를 냈을 때 차종이 같다면 내가 가입해 둔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와 운전자 치료비, 나와 친구의 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할 때 자동으로 가입되어 있으면 다행이고,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추가가입도 됩니다. 주의할 점은 당일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하므로 여행 전날까지 가입해 두어야 합니다.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내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을 때 내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차량 수리비와 탑승자의 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 가입을 하면 당일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하므로 전날 가입을 완료해야 합니다.  

 

 

 

2. 차량사고에 대한 자동차보험 특약 

 

운전을 하다가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긴급출동서비스'가 꼭 필요합니다. 대부분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 긴급출동 서비스는 기본사양으로 넣어 주긴 합니다만, 홈페이지를 참조해 내가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 봅시다.

 

보통 타이어 펑크 수리, 배터리 충전, 비상급유, 긴급견인, 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산차와 외제차에 따라 서비스가 약간씩 다르고, 사용 횟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가입된 긴급출동 서비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1년 가입 시 서비스 사용 횟수는 6회, 비상급유는 2회 정도 하고, 1년 미만의 단기가입인 경우는 서비스 횟수가 3회, 비상급유는 2회까지 제공합니다. 외제차는 잠금장치 해제 서비스가 제외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합시다.

 

돈을 좀 더 내면, 긴급출동 확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무료 견인거리를 늘려준다거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줍니다. 혹시라도 운전하다가 본인의 자동차가 퍼진 경험이 있다면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는데 문제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긴급출동서비스]

[긴급출동서비스]
타이어 펑크, 배터리충전, 비상급유, 긴급견인, 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종, 차량별, 외산/국산별로 보험사마다 서비스가 약간씩 다르고 횟수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여행 전 긴급상황에서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이것은 콜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 빠릅니다. 

 

그리고, 내 자동차보험에 '차량 단독사고 특약'이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차량 단독사고란 운행 중에 다른 차량과 사고가 아니라 낙하물이나 전신주, 가드레일에 충돌하여 차량이 단독으로 부서진 경우를 의미합니다. 

 

간혹, 보험료를 저렴하게 하기 위해 '차량 단독사고 특약'을 제외하고 '차대차 충돌사고 특약'만 가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고는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이기 때문에 차량 단독사고 특약을 제외하면 보험료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차량단독사고 특약]
차량담보는 '차대차 충돌사고 특약'과 '차량 단독사고 특약' 2가지로 분리되어 있는데, 보험료를 저렴하게 하려고 차량단독사고 특약을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어떤 차량사고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차량 관련 보장은 모두 가입되어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량담보 관련된 내용은 중간에 추가하고 싶어도 보험사에서 승인을 잘 안 해 줍니다. 고객들이 차량단독사고가 발생한 후에 이 특약을 몰래 가입하고 보상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사에서는 가입을 거절하기도 합니다. 

 

만약, 위험을 위해 꼭 가입해야 한다면, 현재 차량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차량의 전후좌우, 대각선 등 최대 8매의 차량사진을 제출하고 가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차량의 연식이 10년 이상되어 자동차가 부서져도 크게 아쉽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차량담보는 모두 제대로 가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실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대응방법 

 

과거에 자동차 사고를 처리해 본 경험이 있으셨다면 모르겠지만, 처음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니 당황하지 말고 절차만 잘 지키면 크게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경찰서에 신고를 합니다. 사고장소가 고속도로라면 고순대(고속도로순찰대)에 신고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하고 현장출동을 요청합니다.

 

사고발생 위치, 차량번호, 사고경위 등을 간단하게 확인해 주면 사고접수가 완료됩니다. 현장확인을 요청하시면 신속하게 담당자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담당자가 오기 전에 미리 사고현장과 차량 사진을 충분히 촬영해 두시면 됩니다. 

 

괜히 사고 관련자와 시시비비를 가지고 다투실 필요가 없습니다. 블랙박스 영상도 있고, '마디모'라고 국립과학수사 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서 교통사고를 정밀 감정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있어 과실여부에 대해서는 경찰과 보험사에서 과학적으로 판단해 줍니다.

 

마디모 접수는 경찰서에서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경미한 사고임에도 상대방이 무리한 요구(대인사고)를 하면 가해자 입장에서 마디모를 활용한 판단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마디모는 보험사에 신청권한이 없기 때문에 직접 경찰서에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내가 가해자라면, 피해자의 생명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을 먼저 하고, 사과할 수 있다면 먼저 사과드리고, 나머지 사고처리는 경찰과 보험사에 맡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니까요.

 

그 밖에 여행 전에 챙겨야 할 일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는데 가입해 놓은 자동차보험이 없으면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보험사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으며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이 보험은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에도 자동차보험 특약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가족들이 탑승한다면, 전담보로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부상 시 치료를 위해 자기신체 사고담보 금액을 높여야 할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영세한 렌트카 회사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친구의 경험이긴 하지만, 최저가 렌트를 검색해서 차량을 빌렸는데, 사고가 크게 나서 확인해 보니 영세한 렌트카 회사였고, 자동차보험은 렌트카 공제조합에 가입했는데, 렌트카 회사에서 사고접수도 잘 안 해주고, 공제조합에서는 보상처리도 지연을 시켜서 굉장해 애먹었다고 합니다. 

 

여행 전에 자동차보험만 제대로 잘 챙겨도 사고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사고를 예상하고 여행을 떠나진 않겠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우왕좌왕, 허둥지둥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만이라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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