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주의보 : 술과 고기 좋아하는 40~50대 아저씨

건강과 식품

통풍 주의보 : 술과 고기 좋아하는 40~50대 아저씨

월리만세 2023. 8. 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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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했을 때 와이프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통풍에 대한 건강 관련 신문기사 링크였습니다. 기름진 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통풍이 매우 위험하다는 기사를 보고 와이프가 바로 제 생각나서 보냈다고 하네요. 나이가 드니 부쩍 와이프가 제 건강을 걱정합니다. 문득 통풍이 궁금해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1. 통풍에 대한 기억 

 

30대 한창 술을 좋아하고 회식을 많이 할 때 통풍에 대해 걱정을 한 적은 없습니다. 부서에는 남자만 8명이었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부서였기 때문에 보통 9시쯤 퇴근하면 10시까지 한잔 걸치고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남자들만 있다 보니 직급과 나이로 서열이 정해지고, 서로 말은 부드럽게 했지만 알 수 없는 군기가 있어서 술자리는 거의 빠지기 힘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중간 서열이었던 저는 딱히 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부서 사람들 중에 특별히 모난 사람들이 없어서 모두 친하게 지내는 터였습니다.

 

하지만, 막내 후배는 술자리 특징이 하나 있었는데 항상 소주만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통풍이 있어서 맥주를 못 마신다고 했습니다. 30대 초반이었던 후배는 일찍부터 통풍이 있었고, 사실 그때 저는 통풍이 무엇인지 크게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저 후배가 술을 너무 마셔서 통풍이 빨리 걸린 거 같다고 넌스레를 떨고, 소주 마시면 괜찮다고 하면서 남들 맥주 마실 때도 늘 소주를 한 병을 따로 주문해서 마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그 통풍에 대한 통증이 어마어마하게 심하니까 선배들도 다들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2. 통풍의 원인과 요산수치 

 

통풍은 다들 아는 대로 몸에 요산이 축적되어 관절과 힘줄, 연골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통풍이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이니 그 통증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미 2022년 기준 통풍 환자는 50만 명이 넘었고, 그중 20~30대가 25%라고 합니다. 나이 든 사람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도 안심하지 못하는 질병이 된 듯합니다.

 

통풍이 걸리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육류 섭취가 늘고, 신체 활동을 줄어든 생활 습관 때문입니다. 특히 맥주는 요산을 만들어내는 퓨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위험한데, 우리가 좋아하는 치맥이 사실은 통풍 입장에서 보면 고위험 식품 1위라고 합니다. 

 

통풍은 남자가 더 잘 걸리는데, 여자는 여성 호르몬에서 요산을 제거해 주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혈중 요산이 많이 쌓이거나 제대로 요산 배출을 못하면 통풍이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 요산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통풍과 신장 건강에 함께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문득, 제 상태가 염려되어 2022년에 받은 건강검진 자료를 보니, 당뇨와 통풍 수치가 그렇게 안전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뇨는 공복혈당에 대한 Max 기준치인 100mg/dl에 근접한 99mg/dl였고, 통풍검사수치는 Max 기준치가 8.3mg/dl인 것에 대해  5.3mg/dl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건강검진 요산수치
(건강검진 요산수치)

 

통풍 관련 기준치는 8.3mg/dl으로 되어 있었지만, 의사의 소견으로 6mg/dl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제가 현재 5.3mg/dl이니 그리 안전한 수치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최근 건강검진표를 보시고 통풍 요산수치를 확인해 보세요.

 

통풍환자에게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 특히 간과 내장이 위험합니다. 모든 음식 중에서 고기를 제일 좋아하고, 대창과 곱창은 없어서 못 먹는 저로서는 사실 통풍에 대한 위험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 외에 청어, 고등어,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과 새우 가재 같은 갑각류도 있는데, 모두 술안주로 제일 좋은 음식들만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통풍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보리, 밀, 메밀, 감자, 고구마, 유제품, 야채류, 해조류, 과일, 콩 등인데... 그렇게 입에 당기는 식품들은 아닙니다. 최대한 예방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술과 고기를 즐기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통풍에 최대한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혹시라도 걸리면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3. 통풍의 예방과 치료방법 

 

좋아하는 술과 고기를 계속 먹으려면, 통풍 예방수칙은 필히 알고 신경 써야 합니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은 ①체중, ②음주, ③과식 딱 3가지입니다. 핵심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것이므로 이 3가지만 머리에 항상 염두에 두면 통풍을 막을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면 좋지 않습니다.

사실 과체중은 모든 병의 근원이라서 적절한 다이어트와 운동은 필수입니다. 저도 6개월 전 몸 컨디션이 심각하게 망가진 것 같아서 복싱클럽을 다니면서 체중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6개월 하고 나서 3~4킬로그램이 빠졌는데 몸이 상당히 가벼워졌습니다.

 

음주를 많이 하면 좋지 않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지금 나이에 30대처럼 자주 회식이나 친구모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술 마시는 횟수는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때 생긴 혼술 습관이 문제인데, 적당히 마시면 좋겠는데 제가 혼술을 하더라도 폭음을 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조심하고 있습니다.

 

절대 과식을 하면 안 됩니다.

젊었을 때는 소화력이 매우 좋아서 배부르게 먹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게 행복했고요. 하지만, 건강 관련 서적 3~4권만 읽어도 과식만큼 내장기관을 해치는 생활습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소식은 못할지언정 절대 과식은 피해야 합니다. 이것도 습관이라 어렵지만 노력 중입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 가려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3가지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서 적당히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과식과 체중조절입니다.

 

통풍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입니다.

 

생활습관을 고쳐서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약물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급성 발작인 경우 이런 약물이 즉효긴 한데,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반드시 의사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그 외 간헐적 발작이라면 콜히친과 같은 약물로 예방할 수 있고, 알로퓨리놀, 프로베네시드 등의 요산배설촉진제로 요산 농도를 낮춰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6개월간 복싱을 하면서 체중조절과 과식은 어느 정도 조절을 하고 있는데, 음주는 어느정도 하는 게 적당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세운 음주기준은 정신을 잃지 않고, 멀쩡하게 귀가해서 가정생활에 지장 없는 정도로 생각하는데, 음주량은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체중, 과식, 음주, 이 3가지는 사실 통풍 외에도 대부분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준이므로 노후에 질병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으면 머릿속에 반드시 새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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