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50세가 되니 이제 독감예방주사를 안 맞고 겨울을 보내기가 조금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오늘 은행에 볼 일이 있어 휴가를 냈는데, 은행업무를 마치고 독감예방접종을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병원인데 독감주사 4가 가격이 16,500원이었습니다. 제가 본 것 중 최저가였고, 내방역 참푸른 병원입니다.
1. 독감주사 4가 가격 동향
독감주사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해 본 적이 있습니다. 국산 약품과 외산 약품별로 1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국산 독감주사 4가인 경우 대부분 4~5만 원이 평균이었습니다. 특별히 저렴하다고 지정된 곳이 3만 원대였습니다. 그래서, 11월 중에 한번 접종을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SC제일은행 지점에 방문해서 업무처리할 일이 있어서 연차를 내고 아침에 은행을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타야 해서 가까운 정류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도로 앞에 독감주사 16,500원이라는 표지판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돌아가서 점심을 차려 먹고 오후에 딸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면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한 5미터 지나쳐 갔다가 문득 독감주사도 어차피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병원 앞에서 올라갈까 말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독감주사 4가 가격이 16,500원, 이건 너무 저렴해서 좀 위험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단체로 맞을 때도 자기 부담금이 20,000원이었는데, 그것보다 저렴하니 조금 고민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너무 저렴하면 유효기간이 거의 다 된 약품이거나 물백신일 가능성이 있으니 적당한 가격대의 독감주사를 접종하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기억났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병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설마 멀쩡한 병원에서 광고까지 하면서 효과 없는 독감주사를 판매할까 싶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2. 내방역 참푸른 병원 독감예방주사
내방역에 있는 참푸른 병원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었습니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서비스 차원에서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하는데 원장님이 굳이 독감주사로 돈 벌 생각이 없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올 때는 2시간씩 기다리는데, 오늘은 사람이 좀 없는 편이었습니다.
독감예방접종은 평일 오후 4시까지만 하고, 주말에는 독감예방접종은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밀려서 오히려 원래 진료를 받는 분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 평일에만 독감 접종을 한정했다고 합니다. 하긴 16,500원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 듯합니다.
제가 병원을 둘러보니 이 병원은 실제 아파서 오는 병치료 외에 서비스로 판매하는 것들은 가격이 모두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MRI비용도 13만 원 밖에 하지 않았고, 도수치료도 5만 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도수치료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4층에 별도의 도수치료 센터가 있다고 했습니다. 시설이 나쁜 편은 아닌데 가격은 착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영양제로 맞는 수액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는 것입니다. 종류별로 붙여 두었길래 간호사님께 한번 맞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수액은 종류에 따라 30분짜리가 있고, 길게 맞는 것은 3시간이라서 원하는 수액을 상담받으라고 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약 30분 정도 기다리고 마쳤는데, 간호사님이 주의사항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사우나와 운동은 하지 말고, 3일간 몸살 증상이 있는데 정상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3일간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낼모레 망년회가 있는데 걱정입니다.
예전 같으면 의사 가이드를 무시하고 매번 술약속에 나가 술을 진탕 먹고 뻗기도 했지만, 이제 나이도 들고 체력도 부쩍 떨어진 느낌이 있어서 이제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병원이지만, 수액을 맞으러 몇 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도수치료와 영양제 수액
오늘 처음 가 보았지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응대를 대충 하거나, 부실한 약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간호사 말에 따르면 의사 선생님들이 이런 쪽에서 돈을 벌려는 마음이 크지 않다고 하니 그 점에 대해 믿어 볼까 합니다.
다른 것 보다 저에게는 도수치료와 영양제 수액이 필요했습니다. 허리와 목 디스크로 도수치료를 3번 받았는데, 가격대가 정말 비쌌습니다. 1회에 20만 원 하는 도수치료도 받아 보았고, 제일 저렴한 도수치료는 8만 원이었습니다. 여기는 도수치료가 5만 원인데, 서비스가 어떤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도수치료 비용에 대해 어느 정도 가격대를 인정하는 편입니다. 1시간 동안 자격증 있는 물리치료사들이 열심히 마사지를 해 주시고, 운동도 시켜주니 인건비가 높을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20만 원씩 받는 것은 약간 병원의 폭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병원은 물리치료사들에게 그만큼 고액의 급여를 주진 않을 것입니다.
수액도 제가 여러 병원에서 맞아 보았는데, 보통 저렴하면 5만 원부터 시작하고 비싸면 12~15만 원 정도 했습니다. 참푸른 병원 수액 가격표를 보니 마늘주사가 15,000원부터 시작했습니다. 용량과 맞는 시간을 비교해 봐야겠지만, 다른 서비스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수액 가격도 매우 저렴하게 책정한 듯합니다.
예전에 감기가 걸려 몸이 조금 아프면, 250밀리 작은 수액에 비타민과 감기약을 섞어서 20,000원에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작은 용량은 잘 권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가의 수액을 권하는데, 예전과 달리 보험처리도 쉽지 않아 수액은 한동안 거의 맞지 않았습니다.
참푸른병원 수액을 한번 맞아 보고 적절하게 효과가 있다면, 몸이 안 좋을 때 종종 이용해 볼까 합니다. 물가인상으로 제 월급 외에 모든 것이 올라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데, 이 병원은 가격이 대부분 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빠른 독감진단 키트 : 가격확인
◇ 각종 바이러스 예방습관 : 가격확인
'건강과 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캐나다 영양제 : 벨벳 앤틀러 녹용 효과 (0) | 2023.11.20 |
---|---|
종합비타민을 꼭 먹어야 할까요? (0) | 2023.11.01 |
담배 중독을 이해하면 돈을 벌 수 있다. (0) | 2023.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