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저와 와이프는 모두 20년 차 회사원입니다. 저는 심한 비염에 시달리고 있었고, 와이프는 심한 천식에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염과 천식은 모두 만성염증 때문에 발생하는데 혈관을 따라 염증세포들이 돌아다니면서 몸에 안 좋은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최근에 와이프 천식 증상이 심해져서 음식 맛도 느끼지 못하고, 계단도 오르내리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그나마 좋은 내과를 정해서 5년이나 꾸준히 치료를 해 왔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와이프를 데리고 편강한의원으로 가게 된 이유는 와이프가 내과 의사와 진료상담을 하는데 펑펑 울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양방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은 한계가 있겠다 싶어서 편강한의원을 소개 받았습니다. 와이프 선배가 추천해 주었는데, 약값이 비싸서 그렇지 효과는 분명히 있다는 말만 믿고 찾아갔습니다.
1. 편강한의원 서초점
편강한의원 원장선생님은 서초점에서 근무를 하고 계셨습니다. 편강한의원이 비염과 아토피 치료로 유명해서 그런지 3층짜리 건물이 모두 편강한의원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비염, 천식, 아토피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데, 편강탕이 정말 효험이 검증되었다면 돈을 버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1층은 녹용과 같은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되어 있었고, 2층은 접수실이었습니다. 접수를 마치면 3층 진료실로 가면 됩니다.
서초동에 있는 한의원이라서 그런지 내부가 고급스럽고 조용했습니다. 인테리어와 장식품들이 모두 럭셔리했는데 신경을 많이 쓴 듯했습니다. 비싼 한약을 지어갈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인가 싶었습니다.
병원에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병원에 사람이 바글거리는 것도 조금 이상해 보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원장선생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원장선생님 진료내용
편강한의원 원장선생님은 이미 수많은 천식환자를 진료했었기 때문에 와이프 상태에 대해서는 그리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얼굴과 표정만 보아도 어떤지 알겠다는 느낌이었는데, 간단하게 맥을 짚어 보고는 본인의 의학철학과 편강탕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편강한의원에서는 특이하게 감기를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감기가 편도선을 공격하기 때문인데, 편도선이야말로 병을 지키는 첫 번째 군대라고 표현합니다.
편도선이 강해야 폐를 보호할 수 있고, 폐가 강해지면 심장도 강해진다는 논리입니다. 우리가 심폐! 심폐! 라고 부르는 것처럼 심장과 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폐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심장이 좋아지게되고, 심장이 좋아지면 신장도 함께 좋아진다고 합니다. 심장과 신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장까지 건강하게 되면 그 증거로 피부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강탕을 먹으면 병이 고쳐질 뿐만 아니라 피부가 맑아진다고 합니다.
편강탕의 '편'은 바로 편도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편도선이 외부에서 바이러스를 직접 막아주는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에 편도선이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아마도 편강탕은 편도선과 폐의 면역력과 기운을 강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듯 했습니다.
편강 한의원 원장선생님은 지긋하게 나이가 든 인상이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조금은 상업적인 느낌이 강했고, 너무 자랑 위주여서 듣기가 거북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편강탕이 만병통치약임을 강조하는 듯 한 이야기를 라디오 광고방송처럼 반복해서 말씀하셔서 이게 천식치료 진료인지 편강탕 광고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 만큼 편강탕으로 많은 사람을 치료했기 때문에 나온 자신감을 수도 있겠습니다.
3. 편강탕 가격과 효과
편강탕을 포함해 편강한의원 약값은 모두 정찰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실손의료보험도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편강탕 1개월분은 45만 원입니다.
주문하고 2~3일이면 편강탕 박스가 도착합니다. 편강탕은 하루에 3회를 복용하게 되어 있어서 한 달치이지만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냉장고에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냉장고에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편강탕은 1개월에 45만원씩하고 와이프는 4개월 정도 먹고 꽤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편강한의원에서 몇 가지 필요한 구입을 해서 총비용은 약 2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 천식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어 비용이 비싼 것은 둘째치고 결과에 만족하였습니다. 편강탕이 비싸긴 해도 하루 3회분 기준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보약에 비해 무리하게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4. 하고 싶은 이야기
다행히 와이프는 편강탕으로 크게 효과를 본 케이스에 속합니다. 하지만, 편강탕에 대한 글을 여러개를 찾아보면 그 효과가 과장되었다는 글도 상당수 있습니다.
편강한의원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만병통치가 아니므로 한번 진료를 받아 보시고 바로 차도가 없으시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와이프의 경우 2개월 정도 먹었을 때 체감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체질에 따라 편강탕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운 좋게도 와이프는 편강탕이 몸에 맞았나 봅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했거든요.
제가 고생하고 있는 비염도 그렇고 와이프의 천식도 그렇고 완치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몸이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완화가 된다면,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와이프는 이제 병원 약은 끊고 정상적으로 회사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피로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고, 집안 청소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공기청정기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회사생활을 길게 해도 10년정도 남았는데, 퇴직을 하면 하루빨리 서울에서 벗어나 조금은 공기가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정리하며,
오늘은 편강한의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혹시 한번 가보려고 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세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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