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고, 2차 접종은 화이자로 교차접종 안내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경과된 상태입니다.
교차접종 안내를 받고 한동안 화이자 부작용 기사를 찾아보면서 불안에 떨었습니다. 혹시 화이자를 접종하시는 분들께 참고되고자 경험을 공유드립니다.
1. 교차접종에 대해서
처음에는 교차접종 통보를 받고 매우 불안해 하였습니다. 뉴스 기사에는 교차접종이 면역률이 더 높다고 했지만, 교차접종이라는 것 자체가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를 모면하려고 급조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어떻게 검증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단지 외국에서 결과가 좋다고 기사를 인용하면서 좋다는 식으로 포장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교차접종 일자가 다가오면서 화이자 교차접종 사망 기사가 나오면서 더 불안해졌습니다.
이제 2차 접종하고 14일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 안심을 하고 있지만, 교차접종 전에 생기는 불안감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운이 나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불안하게 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사망 뉴스는 각 백신 종류별로 찾아보면 모두 존재합니다. 어떤 것을 접종받던지 죽을 가능성은 있는 것입니다. 정말 운이 나쁘면 죽는 것이고, 그 확률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죽는 것보다는 확률이 낮다는데 안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접종 전에 몸상태 체크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몸이 피곤하거나, 미열이 있다거나 하면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접종을 받아도 부작용에 시달리는 마당에 몸상태가 안 좋을 때 접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760명 수준입니다. 본인 건강만 잘 유지한 상태로 접종을 받으면 위험성은 현저히 낮다고 믿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어차피 언젠가 접종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에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가 발생하면 부스터 샷까지 맞아야 할지 모르니까요.
몸에 지병이 없다면 맹목적적인 불안감을 버리고 용기를 내서 백신 접종을 해야 할 것입니다.
2. 화이자 2차 접종 후 2일
접종은 오후 4시에 맞았고, 회사에서 5시 30분에 퇴근을 해서 바로 귀가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차 때도 그랬지만 저는 유독 근육통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병원에 15분 정도 앉아 있을 때는 전혀 이상 증상이 없었는데, 집에 도착하고서 몸이 나른해지고 축 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차 싶어서 바로 타이레놀 1알을 먹었습니다.
1차 때도 그랬지만, 타이레놀을 먹으면 4~6시간은 버틸만합니다. 그렇다고 컨디션이 완벽하게 정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 쑤시는 것을 참을 정도로 통증을 완화해 주는 정도입니다.
첫날 새벽에 통증이 심해져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화이자 접종 후 통증은 팔 통증, 다리 통증, 접종 부위 통증, 그리고 허리 근육통입니다.
1차 때는 온몸이 몸살감기에 걸린 것처럼 심한 근육통과 나른함으로 힘들었다면, 2차 때는 특정 부위에 근육통이 심해서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저는 팔다리 통증이 심했습니다.
욱신거리는 근육통 느낌이었고, 진통제를 먹으면 완화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열과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없었던 것입니다. 병원에서도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이 심하면 바로 응급실로 가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안 그랬는데, 화이자는 접종했던 어깨가 멍든 것처럼 아팠습니다. 저는 그저 근육이 놀라서 그랬나 보다 싶어서 별다른 조치를 안 했는데, 냉찜질을 했어야 했습니다.
어깨 부위 접종한 곳의 통증은 2일이 지나서도 한동안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2일을 지냈습니다. 타이레놀은 총 8알을 먹었는데, 1차에 비해서 2알 더 먹었습니다. 겁나서 타이레놀을 2박스를 사 두었는데, 모두 사용하지 않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3. 화이자 2차 접종 후 14일
저는 금요일 2차 접종을 해서 백신 공가를 신청하지 못하고 주말만 쉬고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해서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약 2일간은 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접종받은 왼쪽 팔은 근육통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같이 접종받은 동료들에게 상태를 물어보니 다들 근육통으로 고생했다고 했습니다. 한 분은 열이 38도까지 올라서 타이레놀을 2박스 다 먹었다고 했고, 다른 한 분은 어지러움증으로 끙끙 앓았다고 합니다.
몸이 좀 약한 친구가 있었는데, 2차 접종 후에 눈앞이 안보이면서 눈에 피가 고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휴식을 취하자 없어졌다고는 하는데, 가지각색의 부작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본인 체력과 본인 면역력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음주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병원에서는 가능하면 먹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저는 2차 접종 후 4일 차에 집에서 혼술을 한잔 했습니다.
막걸리 한 병이었지만, 기분 좋게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무사히 14일이 경과해서 지금은 안심하고 있지만, 회사에 얀센 백신 접종받은 직원이 돌파 감염으로 확진된 사례도 있고 해서 마스크는 계속 잘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접종 전 불안했던 마음은 이제 조금 안심으로 바뀌었고, 그나마 혼잡한 곳에 가게 되더라도 마스크만 잘 쓰고 있으면 감염이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사와 집만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은 동일합니다. 이동량을 줄이라는 방역지침은 힘들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키고 있습니다.
빨리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에 도달해 완화된 방역지침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자 정신적으로 조금 안정이 되긴 합니다. 이제 앞으로 방역정책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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