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피부관리를 별도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을 바른 적도 없고, 마사지샵을 다닌 적도 없습니다. 그저 매일 출근 준 로션 하나를 바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40대 후반이 되어 얼굴이 너무 건조해 져서 뻣뻣하고 푸석거림이 너무 심해서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1일 1팩이라고 하여 시작했는데, 오늘은 남자가 하기 쉬운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피부관리를 위한 예산과 준비물
요즘 MZ세대는 남자들이라도 피부관리에 돈을 잘 쓴다고 들었습니다. 외모가 경쟁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 같은 아저씨급의 중년 남자들은 피부에 돈을 쓰는 사람이 매우 드뭅니다.
외모관리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살아왔고, 피부관리에 돈을 쓰기보다는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노는 데에 돈을 쓰는 것이 더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아저씨였던 제가 피부관리를 위해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한 달에 5만 원 정도를 예산을 잡아 보았습니다.
알아보니, 가장 쉽고 효과가 빠른 것이 마스크팩이라고 하더군요. 가격대는 1개에 1천원 수준인데, 이벤트로 구입을 하면 30개에 3만 원 아래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제 수준에서는 적당한 가격입니다.
예산을 5만원으로 잡았으니, 2만 원 정도가 남는데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카카오 뱅크 비상금 통장에 매월 저금을 해 두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모아서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프에게 자문을 구해보니 얼굴에 점도 좀 빼고, 아쿠아필과 같은 시술을 받아보는게 어떻겠냐는 조건을 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냥 시간을 내서 한 번에 다 하고 와도 되긴 하지만, 제가 계획을 세운 바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진행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피부과에 문의를 해 보니 점을 뺄 때는 보통 1개에 1만원, 특정 영역에서 점을 고르게 제거할 때는 10~20만 원, 아쿠아필은 5만 원대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혼술 마시는 돈을 좀 아껴서 피부관리를 해 볼까 합니다.
2. 보름간 1일1팩을 했을 때 효과
정말 몸의 수분이 부족해 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40대 후반이 되고서부터는 손을 물로만 씻어도 손이 뻣뻣할 정도로 말라서 핸드크림을 반드시 발라야 할 정도가 되었고, 얼굴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건조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크림을 한두번 발라서는 얼굴의 각질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니까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평소에 그렇게 와이프가 해 준다고 해도 도망치던 마스크팩을 저 스스로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마스크팩은 '메디힐 워터마이드 하이드롭 에센셜 마스크'입니다. 30개에 28,000원입니다. 잊지 않고 하기 위해서 침대 옆 수납공간에 쌓아 두었습니다.
제가 잠을 푹 자기 위해서 하는 루틴이 있는데,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면 명상앱으로 오늘의 명상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잠이 드는 것입니다. 여기에 마스크팩을 추가해서 명상 앱을 들으면서 팩을 붙이고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팩을 붙이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였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바싹 마른 마스크팩이 얼굴이 붙어있어 떼고 잤는데, 찾아 보니 그렇게 팩을 붙이고 잠이 들면 안 좋다고 하네요. 제일 좋은 것은 15~20분 정도 붙이고 제거 후 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가지 아이디어를 낸 것이 명상 앱을 들으면서 마스크팩을 붙이고, "오케이 구글, 20분 뒤에 알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 방에 있는 구글 스피커가 알아서 20분 뒤에 알람을 저를 깨워 줍니다.
이렇게 1일1팩을 진행 중입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단, 얼굴이 당기지 않고, 부들부들 해졌습니다. 항상 거칠다 못해 푸석했는데, 이제는 얼굴을 만져도 거친 느낌이나 피부가 쓰리거나 아프지 않았습니다. 피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사용하는 팩이 미백효과가 있는 팩인데.. 아직 미백에 대한 효과는 느끼지 못했는데, 유튜브를 보니 한두 달은 꾸준히 해야 약간 얼굴이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부작용을 걱정했는데 아직 저에게는 부작용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얼굴이 간질간질하거나 피부가 군데군데 붉어지는 현상인데, 없는 것으로 보아 제 피부가 둔감한 것 같습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중년이 되면서 나를 위한 투자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사를 하고 20년간 가정을 유지하고, 대출을 갚기 위해 살아온 인생인데, 50세를 눈앞에 두니 약간 허무한 마음이 듭니다. 이대로 점점 늙어가는 것이 인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살아도 크게 인생이 변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를 위해 무언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늦겠다는 생각에 이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젊은 MZ세대들은 더 현명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면서 열심히 무언가를 위해 노력해도 결국 시간이 지나 그 목표를 이룬다 해도 자신의 인생은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듯 합니다.
저와 같은 세대에 있으신 분들은 피부관리라도 소소하게 본인을 위해 투자를 좀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크게 돈을 쓰면 좋을 것 같지만, 또 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월 조금씩 돈을 써가면서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국산 마스크팩은 어떤 것을 사용해도 대부분 품질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처음 해보시는 분은 브랜드 관계 없이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용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지 판단해 보시면 될 듯합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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