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미뤄두었던 대학 동기 모임을 신용산에 있는 양인환대 극진에서 했습니다. 서너 번 약속을 미루었던 터라 이번에 못 보면 한동안 또 못 보게 될까 서둘러 예약을 잡았습니다.
양인환대 극진은 예약을 할 때 예치금까지 내는데 그만큼 예약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1. 양인환대와 양인환대 극진의 차이
양인환대는 일반적인 양고기 전문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 형태로 된 라운지 테이블도 있고, 모여서 앉을 수 있는 일반 테이블도 있습니다.
그런데, 양인환대 극진은 좀 다릅니다.
양인환대 극진은 예치금을 포함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4명이 모두 채워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매장에 테이블이 딱 2개입니다. 그러니까 손님은 총 8명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매우 프라이빗한 식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각 테이블에 셰프가 1명씩 전담하여 배정되어 식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집니다. 애피타이저 세팅부터 고기 서브와 함께 술을 주문한 경우 해당 술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해 줍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담당 셰프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개인적이고 아늑한 느낌입니다.
신기한 것은 외부에 간판이 없어서 찾는데 조금 애먹었다는 점입니다.
아는 분들에게는 꽤 유명하기 때문에 다들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라 과대하게 홍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안 해도 예약이 밀리는데 행복한 고민이죠.
2. 양인환대 극진의 가격과 서비스
양고기 코스는 1인당 15만 원이고, 술 페어링 서비스는 1인당 8만 원입니다. 총 1인당 23만 원입니다.
술 페어링 서비스는 음식에 맞춰서 셰프가 분위기에 맞는 도수의 다양한 전통주를 서브해 줍니다. 물론 개인 취향도 고려하여 원하는 도수를 추천해서 적당한 술을 제공합니다.
취향에 맞으면 한 잔 더 달라고 해도 무방하고, 전체적으로 약 8~9종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고, 처음에는 달콤하고 상쾌한 청포도 와인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40도 수준의 독한 술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페어링 서비스를 하지 않아도 되고, 매장의 와인이나 양주 등을 주문할 수 있고, 콜키지도 가능합니다. 콜키지는 1병까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양고기는 4인 기준으로 7~8kg(뼈 무게 포함)을 제공하며, 고기만 치면 1인당 600g 정도씩 제공된다고 했습니다. 인당 한 근씩 요리를 해 주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 요리는 양고기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구이와 찜, 볶음, 훈연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양고기 짜파게티도 해 주는데, 짜장양념은 양인환대에서 직접 만든 양념을 사용합니다.
마지막에 라면 서비스도 있는데, 라면의 스프도 양인환대에서 직접 만든 양념으로 라면을 끓여 줍니다. 제가 먹어보니 라면도 상당히 국물이 시원하고 맛이 풍부한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양인환대 극진은 매우 소수의 인원에 대해 전담 셰프를 배치해 매우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풀코스 식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경험했을 때는 마치 양고기 오마카세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는 모임이라 누적된 회비로 식사비를 충당했지만, 개별적으로 예약해서 올 때는 비용이 약간 부담될 수 있을 듯합니다. 1인당 23만 원짜리 식사니 말입니다.
3. 양인환대 극진의 전체적인 평가
일단 음식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는 함께 참석했던 친구들의 평가도 동일합니다. 원래 양고기가 거의 소고기와 동급이긴 한데, 양인환대 극진은 오마카세 스타일로 각종 양고기 요리를 코스로 맛볼 수 있습니다.
분위기는 아늑하고 아담한 느낌이 듭니다.
테이블이 딱 2개라서 옆 테이블에서 고성으로 떠들지 않는 한 매우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가격의 식당에 와서 크게 떠들고 건배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전담 셰프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이분들은 당연히 요리에 전문적으로 훈련이 되셨겠지만, 접객도 매우 잘하셨습니다. 특히 음식, 술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셔서 손님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넓히도록 재밌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제가 술을 홀짝이면서 좋아하니 특별히 추가로 술도 더 제공해 주시고 맞춤 서비스도 잘해주셨습니다.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서 옆 건물로 가는 것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인당 23만 원을 내고 먹는데 화장실은 내부에 좁더라도 배치를 했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저의 전체적인 평가로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고, 내부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빼고는 모두 훌륭했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들이나, 집안 어르신을 최고로 대접하고 싶을 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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