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치료가 실손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정확한 이유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치료비가 대부분 2만 원에서 많게는 4만 원까지 나옵니다. 간단하게 침만 놓을 줄 알았는데 비싸서 잘 가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한약치료가 대부분 실손보험을 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한의원에서는 실손보험으로 치료를 받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신제 적용에 대한 해석의 차이 때문 

 

실손보험에서는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약재, 첩약, 약침에 대해서 보신제 여부를 체크합니다. 그런데, 이 보신제에 해당하면 대부분 보험처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치료받는 대부분의 한방치료에는 이 보신제에 해당하는 영역이 사용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실손보험만으로 치료받기가 힘든 것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치료는 하나도 받지 않고, 침만 맞고 오면 모르겠습니다. 

 

보신에 대한 의미 해석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신이라는 것은  보편적으로 보약을 먹어 영양을 보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한의학적인 의미는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정기를 보하는 방법으로 한약을 먹는 것입니다. 보신용 투약은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하고 저항성을 높여 건강을 보호하는 약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의사는 보신의 의미가 반드시 보약뿐 아니라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험적용이 되든 안되든 한의사 입장에서는 처방을 내릴 뿐이니까요.  

그런데, 보험약관의 해석은 조금 다릅니다. 

 보신이라는 것이 몸의 부족함을 원인으로 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한의학적인 치료방법 중의 하나로, 치료 첩약, 약침에서 본초학, 방제학 기준에 보신재로 분류된 한약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약관에서는 보신용 투약비용은 보상 불가하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 의미는 단순한 보신 첩약뿐 아니라 한의학상 보신 약재, 첩약까지 지칭하는 것입니다. 

보신용 투약비는 보험금 지급이 되지 않는데, 이를 판단할 때 단순 보약뿐 아니라 질병치료를 위한 투약도 보신용 투약비용에 해당되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를 위한 한의학 처방은 면책(보상이 안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대부분의 한방치료 방법을 요약했는데, 보신제 관련 약재와 첩약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보신 관련된 약재, 첩약, 약침  

 

보약으로 분류되어 있는 한약재료들입니다. 

보기약

인삼, 황기, 백출, 산약, 감초 등이 약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보양약

녹용, 녹각, 지하거, 음양곽, 두충, 속단, 육종용, 쇄양, 보골지, 토사자 등이 약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보혈약

당귀, 숙지황, 백작약, 아교, 하수오 등이 약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보음약

맥문동, 천문동, 석곡, 구기자 등이 약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실손보험에서는 단순히 보신용 약재가 몇 개까지 포함되었는지로 보신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와 처방 목적을 고려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딱히 소비자가 사전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보약으로 분류되어 있는 첩약들입니다. 

보기제

사군자탕, 이공산, 육군자탕, 향사육군자탕, 보원탕, 삼령백출산, 칠위백출산, 보중익기탕, 승양익기탕, 승함탕, 거원전, 생맥산, 옥병풍산, 완대탕

 

보양제

신기환, 가미신기환, 심보환, 우귀음

 

보혈제

사물탕, 도홍사물탕, 교애탕, 성유탕, 당귀보혈탕, 귀비탕

 

보음제

육미지황환, 지백지황환, 기국지황환, 맥위지황환, 도기환, 좌귀환, 대보음환, 호잠환, 일관전

 

기혈쌍보

팔전탕, 십전대보탕, 인상양영탕, 태산반석산, 적감초탕, 가미복맥탕

 

음양상보

지황음자, 귀녹이선교, 칠보미염단

이제 약침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침을 맞으러 가면 한의사들이 효과가 좋다고 자꾸 약침을 놓으려고 합니다. 저도 간혹 효과가 좋다고 하니 너무 몸이 아픈 나머지 해 달라고 해서 맞아보면, 가격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약침은 한의학적으로 설명하면 한약재 등에서 추출, 정제, 희석, 혼합, 분리, 증식 또는 융합한 약침액을 경혈, 아시혈, 경피, 경근, 관절 내, 각종 강내, 혈맥, 종양 등에 약물자입기 또는 약물을 코팅한 특수침 등을 사용하여 자입, 투입, 흡입 또는 매몰 등을 하는 한방 의료행위를 말합니다.

 

다빈도 약침(치료용)

약침명	구성성분
중성어혈약침	치자, 현호색, 유향, 몰약, 적작약, 단삼, 소목
황련해독약침	황련, 황금, 황백, 치자
봉약침	봉독
오공약침	지네
소염	금은화, 포공영, 생지황, 연교, 황련, 황금, 황백
좌골신경약침	독활, 골쇄보, 구척, 강활, 해동피, 진교, 계지, 우슬
척추신방	구척, 우슬, 두충, 오가피, 방풍
근이완약침	백작약, 감초

 

다빈도 약침(보신용) 

약침명	구성성분
비만약	마황, 천오
산삼약침	산삼
자하거	태반
녹용	녹용

위에 언급한 약침과 약재는 극히 일부만 예시로 정리를 한 것이고, 실제로 더 많은 약침 재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약침에 사용하는 약침액은 원래 한의사가 직접 조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한의사들이 대량 제조된 약침액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량 제조된 약침액이 문제가 되는데,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해 인증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조된 약침액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도 있다고 하니 약침을 맞을 때 조심합시다.  

모든 것을 떠나서 약침을 맞으면 계산할 때 비쌉니다. 간혹, 한의사가 어깨 한번 만져주고 목을 이리저리 돌려주고는 추나요법을 시행했다고 1만 원을 추가하는 것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 목이 결려서 갔다가 1회 방문에 5만 원 정도 내고 나온 이후 한의원 가는 것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3. 한의원에서는 왜 보신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요?  

 

공부를 해 보면서 알게 된 것은 한방에서 보신제 적용해야 하는 병증이 대부분 허증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증은 기혈이 부족하거나 장부가 허손 되어 기능이 약해진 증상으로 정기가 부족하여 몸의 저항력과 생리적 기능이 약화된 현상을 말합니다. 

 

그 증상이 너무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아픈 사람 치고 허증이 아닌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이러한 허증을 치료하는데 보신제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의사니 보신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겠죠. 

허증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허증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항상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혈허증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랍니다. 손발이 저리고, 눈이 침침하고,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꿈을 자주 꾸고, 자주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양허증
추위를 잘 느끼고, 배가 냉하고 손발이 차갑습니다. 찬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를 하고, 성욕이 감퇴합니다.

음허증
얼굴과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집니다. 안구건조증과 얼굴에 열이 오릅니다. 관절에서 뿌드득 소리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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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대해 간단하게 학습 중인데, 한 번쯤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방치료도 실손보험 적용범위가 넓으면 이용해 볼만한데 아직은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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