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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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법

월리만세 2022. 1. 1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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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라는 책을 읽어 보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해 놓은 부분이 나옵니다. 짧은 제 인생을 돌아보아도 대부분이 남과의 비교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저도 계속 비교당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이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인 마스노 슌묘라는 스님의 관점이 무엇인지 공유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열등감의 원천 

 

열등감이 생기는 최대 원인은 나와 남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열등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주변 사람, 주변 환경에 얽혀 살아가는 이상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머릿속은 너무나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늘 마음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자존감을 떨어진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회사를 20년 이상 다니다 보니 어느새 이러한 비교와 평가에 익숙해졌습니다. 매년 2번의 평가로 고과를 매겨 연봉이 높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연봉이 깎이기도 합니다. 

 

20년을 다녔으니, 40번 이상의 평가를 받았고, 매번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주 가끔 평가가 좋을 때도 있었고, 반대로 나쁠 때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중간이었습니다만, 이 또한 내가 노력한 부분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았다고 생각해 늘 불만이었죠. 

 

다른 사람과 비교를 대놓고 하는 것이 회사라면, 집안에서는 와이프가 다른 집의 남편들과 비교를 해서 자존심을 긁습니다. 저에 대한 불만을 본인이 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이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듭니다. 

 

돈을 벌어오는 것도 그렇고, 집에서 가사일을 돕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것이 다른 사람과 비교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감옥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답답해서 숨을 쉬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열등감 때문이라는 스님의 이야기에 100% 동감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몸을 옭아매는 열등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2. 지금 당장, 그 장소에서, 내가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스노 순묘 스님이 하신 말씀은 아래와 같습니다. 

 

‘즉금卽今, 당처當處, 자기自己.’
 
‘지금 당장, 그 장소에서, 내가’라는 뜻입니다. 그 순간에, 그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한결같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선어는 말하고 있습니다.

 

응? 이 이야기는 제가 읽은 책 중에 법륜스님이 쓰신 말씀에도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불교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니 서로 같은 진리를 언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지금’을 소중히 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정말 스님의 말처럼 지금을 소중히 할 자신이 있을까요?

 

저를 예를 들어 생각해 보면, 이 말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할 때는 퇴근해서 집에서 혼술 할 생각도 하고, 한참 회의를 하는 중에는 머릿속에 노후준비에 대한 걱정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와이프와 잡담을 주고받거나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빨리 잠을 자고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무언가 한 가지 일을 할 때 그 일에만 온전히 집중한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님은 우리가 모두 ‘지금’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선사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승당에 막 들어온 사람입니다. 수행을 어떻게 해 나가면 좋을지,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


선사가 답합니다.


“임자는 아침밥을 드셨소?”

 

승려는 “그렇습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선사가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바리때(설거지)를 씻어 두시오.”

 

이 선사가 하고 싶었던 말은 특별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수행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이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죠. 밥을 먹었다면 사용한 바리때를 씻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입니다.

 

늘 지금 해야 할 일에 일심一心하면 된다는 것이 선사의 이론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의 축적이 바로 '삶'입니다. 일을 하고 있다면 일에 집중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면 쉬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의 일에 정성을 기울이고 전력을 집중하다 보면, 남과 비교를 할 ‘겨를’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나는 내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을 소중히 하면 비교의 울타리 바깥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비교하지 않는’ 묘수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입니다. 시점을 거기에 똑바로 두고 자신을 통째로 투입하시기 바랍니다.

 

3.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  

 

여러분들께서는 위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나요? 

 

물론 저도 마음에 와닿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워 보입니다. 수행을 오래 한 고승이나 그렇게 하지 저처럼 세파에 시달리고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갈대처럼 살다 보니 너무나 마음이 괴롭고 행복하지 않아 '지금'에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컴퓨터 메모장과 제 스마트폰 메모 프로그램에 이렇게 적어 두고 매일매일 낙서를 합니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리고, 아래 끄적끄적하고 싶은 것을 적어 놓고, 바로 그것을 합니다. 그것이 업무이면 그 업무를 바로 처리하고, 개인 시간을 즐기고 있다면 소소하게 하고 싶은 것을 적고 바로 그것을 합니다. 

 

이런 연습은 '지금을 살아야 한다'는 말을 조금 실현 가능하도록 해 줍니다. 

 

너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을 적으면 바로바로 끝마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 내에 마칠 수 있는 단위로 적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님이 바랬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주 하찮은 것이라도, 오늘,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하면서 그러한 일들이 매일매일 축적되는 삶이 온전한 수행이라고 보았는지 모릅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든지 그것은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인데 내 맘대로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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