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인생의 진리를 쉬운 문장으로 설명해 주었는데,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생명이란 무엇이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공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나의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명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모든 사람이 단 하나의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생명은 모두 본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여러분의 생명은 누구의 것일까요? 하고 묻는다면, 누구나 내 생명은 나의 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자는 생명에 대해 이렇게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만일 생명이 나의 것이고 온전히 나에게 소유권이 있다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사실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심장을 스스로 멈추거나 움직일 수도 없고, 몸속에 피가 도는 것을 멈출 수도 없습니다. 위나 장과 같은 내장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 이런 것이 내 소유가 맞는지 되묻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겐이란 일본의 고승이 '안횡비직眼橫鼻直'이란 말을 했다고 합니다.
눈은 가로로 달려 있으며 코는 똑바르게 달려 있다는 뜻이랍니다. 눈은 가로, 코는 세로라는 것은 당연함을 뜻합니다. 도겐 선사는 이 '당연함'이라는 것이 진리이자 불법의 진수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심장이 뛰는 것도, 피가 도는 것도, 눈이 가로로 있고 코가 세로로 있는 것도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대우주의 진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이 미치지 않는 커다란 힘이 그렇게 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생명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생명은 저마다 고유하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나의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므로 소중하게 여기고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설명을 합니다.
제가 짧은 지식으로, 심장이 뛰는 것과 피가 도는 것, 위장의 움직임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이므로 본인의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므로, 그런 이유로 생명이 나의 소유가 아니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의 생명을 내가 만들어서 갖게 된 것이냐고 생각해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생명은 부모님이 주셨든, 정말 대우주가 주었든 직접 생명을 창조한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가 나에게 생명을 준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결코 제 의지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 받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를 합니다.
2. 그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우리가 살면서 늘 화두로 삼는 질문입니다.
저자는 스님이기 때문에 진리, 열반, 해탈을 위해서 끝없는 수행의 길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약간 뜬구름 같은 말이고, 해탈을 위한 수행이란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세세한 과업을 매일매일 반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일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것이 수행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발을 모으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높은 데로 뛰어오를 수도 없는 것이 삶입니다.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지부진한 걸음처럼 보이지만, 그 꾸준한 걸음으로 열 보 앞으로 나아가고, 열 계단 위로 올라가면 결국 보이는 풍경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인생에 한방이란 없고, 벼락부자, 벼락출세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솔직하게 저는 벼락부자나 벼락출세가 부럽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나에게 맞는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쌓아간 사람이 결국 좋은 인생을 살아낼 수 있다는 점도 믿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다가 벼락부자가 되는 사람은 사실 노력의 결실이겠죠.
이렇게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일을 보는 법과 파악하는 법, 사고하는 법이 바뀐다고 합니다. 도량이 넓어지거나 역량이 확장된다고 해석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
남에게 들은 말도 표면적 의미만이 아니라, 깊은 뜻을 느낄 수 있고, 감정에 지배된 행동이 아니라, 침착하게 억제된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꾸준히 무언가를 수행했을 때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끽다끽반喫茶喫飯'란 말이 있는데, 차를 마실 때는 차를 마시는 데만,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는 데만 성심을 다하라는 뜻이라는군요. 그 속뜻은 바로 '꾸준히'하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3. 주어진 생명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법
저는 살면서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고민한 적이 많았습니다. 왜 태어나서 이렇게 고민과 고생스러운 삶을 살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불교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태어난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냥 태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산속의 다람쥐가 이유가 있어서 태어난 것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내 생명은 내가 쥐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무언가에 의해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만들어 냈다면 나에게 어떤 선택권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전혀 없었으니까요.
이 생명은 수명이 80~100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깁니다.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갈지는 바로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별 고민 없이 살자면 고민없이 살 수 있고, 고민을 하자만 한도 끝도 없이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결국 하루하루의 삶의 반복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의 생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행복한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대강 방향성은 잡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흔들리지만, 하루하루의 삶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하고, 나에게 맞는 루틴을 끊임없이 조정하면서 꾸준히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습니다.
수행이 별 겁니까..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생활의 방식을 매일매일 지켜가면서 사는 것이겠죠.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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