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를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굳이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많았지만, 면도칼에 독이 올라 턱에 크게 고름이 잡힌 후 수염 제모를 결정했습니다. 이제 첫 번째 제모 치료를 받은 후 3주가 흘렀습니다. 다음 주 두 번째 치료를 받는데, 첫 번째 치료에 대한 후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1. 남자수염제모 가격과 첫 번째 치료
다들 수염 제모에 대해 가격이 많이 궁금하실 것입니다.
저도 남자수염제모에 대해 검색을 하면서 가격비교를 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크게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이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바가지를 쓰게 될까 염려해서 불티나게 검색을 했지만, 남자수염제모 가격을 대부분 50~60만 원 사이였습니다. 횟수는 평균 5회입니다.
저는 57만 원 하는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레이저 기계도 사람들이 많이 따지는데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공중에서 레이저를 쏘아 통증이 전혀 없다고 마케팅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첫 번째 치료를 받으면서 마취크림을 듬뿍 발랐음에도 레이저가 지나갈 때 수염이 타는 냄새와 수염이 뽑히는 듯한 통증을 느껴서 통증이 없는 레이저도 있다는데 그런 것은 사용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다 기계별로 장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통증이 없는 기계는 평균적으로 제모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고, 통증이 있어서 아프다는 기계는 확실하게 검은 수염에 반응해서 레이저 제모효과가 높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치료 전에 면도를 다시 하는 줄 알고, 그대로 병원을 찾아갔는데 1일이 지나지 않으면 그냥 치료를 해도 된다고 해서 첫 번째 치료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있었습니다.
턱수염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어서 그런지, 수염 밀도가 높은 곳에 레이저가 지나갈 때 특히 아팠습니다.
치료는 약 15분 정도 진행을 했는데, 턱, 목, 콧수염, 볼 등에 레이저를 평균 2회 정도 전체적으로 쬐면서 수염을 레이저로 꼼꼼하게 태워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수염이 타들어가는 냄새에 놀랐지만, 확실하게 치료가 되는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치료가 끝나고 저는 어떤 변화가 오는지 궁금했습니다.
2. 첫 번째 치료 후 1개월이 지났을 때
3주가 지나자 치료는 한 번밖에 받지 않았지만, 수염이 훨씬 덜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수염이 까슬까슬한 느낌이 확실했는데, 지금은 약간 보들보들해진 느낌이 듭니다.
신기했던 것은, 이 제모 치료가 1개월에 1회씩 총 5회로, 전체적으로 5개월이 걸리는 치료라는 것입니다.
왜 5개월이나 걸릴까 고민을 했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모 치료를 받고 그다음 날, 그 주에는 큰 치료효과가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여전히 수염을 깎는데 면도질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2주 차부터 부쩍 수염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고, 3주 차에 접어드니 아침에 면도를 할 때 면도날이 힘들이지 않고 슥슥 밀리는 수준까지 밀도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콧수염 부분에 거뭇거뭇한 부분이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유전적으로 몸에 털이 많은 편인데, 레이저 제모 치료 한번 받았다고 이렇게 빨리 수염 밀도가 낮아지게 될 줄 몰랐습니다.
빨리 두 번째 치료를 받고 싶어졌을 정도입니다. 첫번째가 이정도 느낌이 드는데 두번 받으면 확실히 수염이 줄어든 느낌이 들 것 같았습니다.
3. 남자수염제모의 장점과 단점
저는 남성다움의 상징 중에 하나가 수염이라고 생각이 돼서 수염을 제모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관리라는 측면에서 고민 고민 하다가 결심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남자수염제목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 피부관리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면도를 하다가 피부를 다치거나 베이거나 균이 스며들어 곪은 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모두 면도하다 생긴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고 치료를 했지만, 제모를 하면 처음부터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도를 하는 수고와 귀찮음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바쁜 아침 출근시간에 면도를 스킵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 됩니다. 아니면 면도를 아주 안 하는 것은 아니자만, 횟수를 극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간호사의 말로는 제모 치료가 제대로 잘되면 얼굴의 톤이 훨씬 깨끗해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은 정말 일지 나중에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점은 수염 제모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다시 북석북석하게 자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조금 더 자라나는 정도라서 단발성으로 제모 치료를 더 받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이 비싼 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50만 원대에 5회면 회당 10만 원 대라는 것인데, 치료시간은 15분 정도거든요.
제 생각에 이 가격에는 제모 전용 레이저 장비를 구입한 가격이 포함되어 그렇게 비싼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의사의 치료 기술보다는 장비의 기능이 더 중요한 치료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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