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수염 제모 레이저 치료 5회차 마지막 후기

어느덧 수염 제모 치료를 받은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받았으니 이번 달에 마지막 치료를 받았습니다. 5회 치료를 받은 결과가 어땠는지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남자 수염 제모 레이저 치료의 전체 과정 

 

총 5회 치료에 52만 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제모의 범위는 턱수염, 콧수염, 볼, 목을 포괄한 전체입니다. 몇 군데 알아보았지만, 이벤트를 해서 특별히 할인하지 않는 한 대부분 5회에 50만 원 초반대였습니다. 1회당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지만, 처음 할 때는 전체 포함해서 기본 5회 치료를 권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저 기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크게 제모 부위에 직접 문지르는 장비인지, 공중에서 레이저를 쬐는 비접촉 장비인지만 구분하시면 됩니다.

 

특징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문지르는 기계가 좀 전통적이긴 하지만 제모 효과는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치료할 때 꽤 아픕니다. 20~30분 걸려서 마취를 해도 레이저를 쏘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아픕니다. 치료 후에도 얼얼하고 따갑습니다. 하지만, 비접촉식으로 하면 거의 통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모효과는 떨어집니다. 이 차이만 알고 방문하신 피부과에서 어떤 장비를 쓰는지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아픈 것을 못 참으시면 비접촉식으로 치료하는 피부과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아마도 장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물어보시면 홍보 차원에서 자세히 장비 특징을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제모 레이저는 검은색 수염에만 반응합니다. 겉에 드러나는 수염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수염뿌리를 태우기 때문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검은 수염이 자라나는 속도가 더뎌집니다. 저도 3회 차 정도 치료를 받고 아니 매일 수염을 깎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염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번에 5회 차를 받았는데, 이제 이틀에 한 번씩 수염을 밀면 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5회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완벽하게 수염이 자라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듬성듬성 수염이 나긴 하는데 매우 적게 자라고 수염이 강하지 않아서 면도하기 쉽게 변합니다. 

 

레이저가 검은색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흰 수염은 그대로 자랍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치료를 받는 것인데 후회하였습니다. 이미 40대 후반이어서 흰 수염이 제법 많았거든요. 연휴에 3~4일 수염을 깎지 않았더니 정말 흰 수염만 나서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염 제모 치료는 만족했고, 5회 차까지 받으면 수염은 상당히 줄어들어 제모 효과는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의사와 상담을 했는데, 이 상태가 영원한 것은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검은 수염이 날 수 있는데, 못 참겠으면 한번 더 레이저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2. 수염 제모를 하면 편리한 점 총정리 

 

면도를 하면 아무리 좋은 면도날을 사용해도 거므스름한 자국이 남았는데, 제모 치료를 받고 면도를 해 보니 거무스름한 자국 없이 깨끗하게 면도가 됩니다. 이 점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얼굴이 밝아 보인다는 이유는 바로 이 수염자국이 없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면도하기가 쉽습니다. 수염 양도 적어졌지만, 자라난 수염도 강도가 약해서 쉽게 밀리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면도날을 자주 교체했는데, 이제는 오래오래 사용해도 될 정도입니다. 면도날 값이 아까워서 와이즐리 면도날로 바꾸었는데, 다시 비싼 면도날을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면도 주기가 바뀌었습니다. 무조건 아침에 면도를 해야 했는데, 이제 이틀에 한 번씩만 해도 충분히 회사 출근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지나면 다시 수염이 난다고 하는데, 그것이 언제인지 몰라도 지금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피부염증이 없어집니다. 제가 면도를 하다가 면도날 독이 올라 뾰루지나 곪은 적이 있는데, 이제 그럴 염려는 없어졌습니다. 아주 재수 없는 경우 면도날에 베어서 피가 줄줄 흘렀던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면도날에 베이면 피가 멈추지 않아서 아침 출근 전에 난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모를 하면 그런 걱정을 덜해도 됩니다. 

 

제가 생각한 제모의 편리한 점은 이 정도입니다. 50만 원이 넘는 비용이 처음에는 좀 아까웠는데, 이제 할부도 다 떨어지고 치료가 끝나서 수염 걱정이 없어지니 꽤 괜찮은 치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앞으로 반복 치료를 받아야 할까?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검은 수염이 날 수 있는데, 정 불편하면 다시 제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모 치료 후기를 보면 10회까지는 받아야 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 말은 결국 일정 시점이 지나면 다시 원상복구가 되니 한번 더 받아야 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인데, 그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에서는 다시 받지는 않아도 될 듯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다시 받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모 레이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다시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 3회 차까지는 잘 참았습니다. 이 정도면 참을만 하다, 조금만 더 참으면 5회차 치료가 끝난다 등등 생각을 하면서 잘 참았는데, 이상하게 4회, 5회 치료를 받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익숙할만 한데 이상하게 이 통증은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또, 4회나 5회쯤 되면 이제 수염뿌리가 다 타서 덜 아프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통증은 똑같았습니다. 이상하죠? 그래서 5회까지 받았지만 끝까지 아픔을 참으면서 눈물을 몇 방울 흘렸습니다. 

 

이정도면 제모 치료하시려는 분들께 좀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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