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신정을 지내기 때문에 차례를 지내러 본가에 내려갔을 때 우리 가족들이 겪었던 일을 공유드립니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으셨던 어머님이 갑자기 이석증으로 쓰러지셨던 일입니다.
1. 이석증이라는 것을 몰랐을 때
본가 내려가기 전에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차례음식을 모두 준비하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가 나서 하루 종일 누웠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차례음식 준비하시느라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그러신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어지러움증과 메슥거림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 다녀오셨습니다. 응급실에서는 급체를 예상하고 수액과 약을 지어주었는데, 다음날 제가 도착할 때까지 전혀 약효가 들지 않아 자리에서 꼼짝 못 하고 누워계셨습니다.
할 수없이 아버지와 형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다시 병원을 모시고 갔습니다. 예산에 있는 작은 병원이라 제대로 진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들 말로는 분명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다음날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뇌와 귀 쪽을 진찰받으라는 소견을 주었습니다.
무려 1박 2일 동안 어머님은 사리돈과 같은 두통약에 의지해서 누워계셨는데, 속도 좋지 않고, 어지럽고, 기운이 없어 정말 끔찍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나마 두통약을 먹으면 조금 어지러움증이 줄어들긴 했는데, 너무 힘들어하셔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홍성에 있는 좀 더 큰 병원에서도 원인을 정확히 못 찾으면 그 길로 서울로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이석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홍성에 있는 종합의료원에 다녀오고서야 이 병의 실체가 이석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뇌 MRI를 촬영하고 신경과와 이비인후과에서 협진을 받았는데, 최종적으로 이석증 판정을 받고 주사와 약처방을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을 때 아주 미미한 통증과 어지러움증만 남은 채 컨디션이 대부분 회복되셨습니다. 어머님 소감으로는 2박 3일 동안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렸다고 합니다. 이석증이 치료는 쉽게 되는데, 정말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석증은 나이가 들면 칼륨이 이석기관에서 분리되면서 돌이 되어 발생한다고 합니다. 머리에 충격을 받거나 놀이동산에서 회전을 많이 하는 기구를 타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 비타민D 부족이나 골다공증이 있으면 칼슘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면역력이 떨어져도 나타날 수 있다는데, 사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석증뿐 아니라 모든 질병이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이석증은 증상이 심하더라도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석이 며칠사이 저절로 녹아서 없어지는 경우라고 하는데, 대부분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께서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하루 만에 금세 상태가 좋아지셨으니까요.
이석증은 중증 질병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이석증으로 고통받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잠시도 참기 힘든 증상입니다. 더구나 치료를 해도 자주 재발될 수 있다고 하니, 의료적인 처방보다는 예방을 위해 운동과 식사를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혹시, 가족이나 주변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어지러움증과 구토증세를 보인다면, 이석증을 의심하시고 신속하게 응급실에 가서 이비인후과 진단을 받도록 해 주세요.
저도 어머님 말씀만 들었을 때는 체하셨거나 빈혈기운이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석증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드시면 자주 재발할 수 있다고 하니, 어머님께 신신당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3. 이석증 치료와 예방
이석증은 면역력 저하나 비타민D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생길 수 있다는데, 그 말은 사실상 특별한 원인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석증 진단을 위해 뇌 MRI는 좋은 방법 같습니다. 일단 시각적으로 머리와 내이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약물로 베타히스틴을 처방하는데 대부분 병원에서 이 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재발할 수 있고, 증상은 견디기 어려운 어지러움증과 구토이고, 치료방법은 병원 진단 후 약물치료입니다. 이 정도면 이석증이라는 질병에 대한 기본 견적이 나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재발되지 않도록 몸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방방법은 비타민D의 섭취와 골밀도 관리(칼슘)입니다. 추가적으로 운동을 통해 체력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 사실 좀 막연한 처방이긴 하지만, 홍삼이든 한약이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식품을 가까이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어머님 이석증 재발방지를 위해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한약 한 첩을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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