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나라에 소비기한 표시제가 도입되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유통기한이 못마땅했습니다. 왜냐하면 먹어도 될 것 같은 음식을 모두 버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이 유통에 필요한 기한을 표시했다면, 소비기한은 실제 먹을 수 있는 기간을 표시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입니다.
1. 소비기한 표시제도에 대하여
우리나라에 유통기한이 도입된 것은 1985년입니다. 무려 38년 만에 처음으로 음식에 대한 표시방법이 변경되었습니다. 우리가 유통기간 지난 음식을 버리는 것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먹었다가 혹시라도 탈이 날 수 있을까 봐 걱정이 돼서 아깝다는 것을 알면서 못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비기한이 표시되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기한이 표시되기 때문에 좀 더 오랫동안 식품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80개 항목에 대한 소비기한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면, 햄은 19일 정도, 유산균 음료는 5일 정도, 초콜릿류는 21일, 떡류는 11일이나 먹을 수 있는 날짜가 늘어납니다.
이렇게 소비기한제를 도입하면 식품섭취 정보가 좀 더 상세화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효과가 크게 증가합니다. 이번 조치로 정부는 소비자 음식물 절감효과 8,860억 원, 기업은 260억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기한 표시가 불편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초기에 해당 제도가 정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유통기간과 함께 표시가 되면 소비자들은 유심히 찾아봐야 소비기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짜를 잘못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제품 후면이나 밑에 기재된 경우 날짜를 못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와 같은 일부 상품은 변질의 우려가 커서 2031년까지 소비기한 표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듯합니다.
2. 소비기한을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
모든 제도개선에 찬성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하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이번에 도입된 소비기한 표시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나 제도가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소비기한 표시는 결국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기간을 늘려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식품이 안전하게 보관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법적으로 냉장온도 기준과 냉장관리 유통시스템, 적정온도 및 식품안전 관리지침이 선진국 수준으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기한 표시를 도입하면 소비자들의 건강에 오히려 위험하다는 취지입니다.
한국 소비자연맹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통매장에서 법적으로 냉장온도(0~10도)를 지키는 비율은 70~80%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보관문제로 식품이 변질되는 비율을 27%나 생기고 있으니 걱정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이해할만합니다.
보안책으로 소비기한 표시를 도입하기 전에 법적냉장온도를 10도에서 5도로 낮추고 각종 점검 시스템을 함께 도입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소비기한을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도 이해가 갈 만합니다. 저만 해도 소비기한 내에 있어도 날짜가 거의 근접해 있다면, 조금 걱정돼서 마지막 날짜까지 식품을 보관하기 꺼려질 듯하거든요.
냉장고가 좋긴 하지만, 냉장보관을 하더라도 식품을 상하기 마련이라 저도 냉장고를 무조건 맹신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냉장고 기본 온도를 1~2도 더 낮춰 놓긴 했습니다.
3. 소비기한 표시제 정착을 위해서
우리나라는 제조일자와 유통일자와 더불어 소비기한도 추가되었습니다. 앞으로 혼용하여 사용하는 어쩔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하나의 날짜로 통일하여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소비자 단체에서 지적한 대로 사전에 냉장기준과 보관에 대한 제도가 더 정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어 쓰레기 처리비용이 크게 줄어야겠습니다.
식품처에서 공지한 식품별 소비기한을 정리한 표를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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