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벽지 곰팡이와 전쟁을 하고 얻게 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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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벽지 곰팡이와 전쟁을 하고 얻게 된 사실

월리만세 2022. 12. 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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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살고 있는 집은 20년 가까이 된 빌라입니다. 이 집에서 제가 사용하는 서재방에 벽지 곰팡이가 올라오면서 4년간 벽지 곰팡이와 전쟁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벽지 곰팡이에 대해 제가 알게 된 사실에 대해 공유를 해 드리겠습니다.  

 

 

 

1. 발생 원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실 곰팡이균은 어디에나 다 존재를 합니다. 다만, 생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뿐입니다. 일반적으로 벽지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내벽과 외벽의 온도차이입니다. 온도차이에 의해 물이 맺히면 습기가 충만하고 적절한 온도가 유지되면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외벽은 영하 10도 이하의 차가운 온도이고, 내벽은 영상일 때 단열재 공사가 충분히 되지 않은 낡은 빌라나 오피스텔 벽에는 결로가 맺히게 됩니다. 이런 결로가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충분한 습기가 생기고, 내벽의 따뜻한 온도가 결합되면 곰팡이가 성장하게 됩니다. 

 

결국 내벽 쪽 벽지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는, 단열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습기가 내벽 쪽으로 스며들어 곰팡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파트에서 곰팡이가 덜 생기는 이유는, 규격에 맞는 단열공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곰팡이가 생기면,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포자가 방 내부 공기에 떠다니게 됩니다. 곰팡이 포자가 건강에 좋을 리 없습니다. 특히 저는 만성비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내는 만성천식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곰팡이에 유달리 민감한 편입니다. 

 

곰팡이가 생기면 방 안의 공기에서 시큼한 냄새가 납니다. 곰팡이를 신속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에는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곰팡이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어린 아이인 경우 호흡기가 더 약하기 때문에 안좋은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2. 곰팡이 제거를 위한 임시조치 소개 

 

4년간 매년 벽지 곰팡이를 없애려고 고민했기 때문에 제가 했었던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간단하게 임시조치를 하면서 당해연도 겨울만 넘기는 방법도 있고, 좀 더 근본적인 조치를 했던 사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쉽게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소독용 물티슈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손소독용 물티슈를 팔고 있어서 사용해 보니 괜찮았습니다. 소독용 물티슈 2~3장을 겹쳐서 벽지 곰팡이를 슥슥~ 닦아 주면 됩니다. 벽지에 약간의 푸르스름한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곰팡이는 잘 닦여나갑니다.

 

이렇게 임시조치를 하면 2~3주 뒤에 다시 벽지 곰팡이가 올라옵니다. 완벽한 조치는 아니니까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본인이 부지런하다면, 소독용 물티슈로 닦으면서 겨울을 나면 됩니다. 

 

그런데, 좀 더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인터넷이나 다이소에서 판매를 하는데, 곰팡이 제거용 액제가 분무기 통에 담겨있습니다. 곰팡이가 난 곳에 분무기로 약제를 도포한 후 물티슈로 닦아내면 됩니다.  

 

제거 2~3가지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 보았는데, 2가지 약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분무를 해 주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닦아내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면 1개월 이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이 곰팡이 제거제의 원료는 대부분 차아염소산나트륨과 수산화나트륨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염소계 소독약은 정수처리나 식품 소독에 많이 사용합니다. 락스에도 이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1~2년은 곰팡이 제거제를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락스 원액을 사용했습니다. 마스크 2개를 겹쳐 쓰고, 비닐장갑을 끼고 소독용 물티슈 위에 락스 원액을 적당량 도포한 후 곰팡이가 올라온 벽지를 닦아 냅니다. 2~3차례 락스 원액으로 박박 문질러 닦고, 1시간 정도 말려줍니다. 이때 환기는 정말 잘해 줘야 합니다. 

 

락스를 잘 말린 후에 물티슈로 닦아주기도 하고 그대로 놔두기도 했습니다. 방에서 락스냄새가 안 가시면 물티슈로 벽지를 한번 닦아 주었습니다. 이 방법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최소 몇 주일은 깨끗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좀 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문을 약간 열어두어 방 온도를 1~3도 낮추는 것입니다.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가 적을수록 곰팡이 번식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2~3년을 지냈습니다. 귀찮기는 해도 이렇게 하면 당해연도 겨울은 버틸 수 있습니다. 

 

 

3. 곰팡이 제거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 

 

하지만, 임시적인 조치는 시간이 흐르면 역시 다시 곰팡이가 피어오릅니다. 당해연도는 잘 넘어갔다고 해도 그다음 해 겨울이 되면 다시 똑같은 위치에 벽지 곰팡이가 올라옵니다. 

 

이런 반복적이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벽에 단열공사를 다시 해야 합니다. 거창하게 단열공사라고 하니까 어렵게 보이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빌라나 오피스텔에 전문가를 불러 단열공사를 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다면, 셀프시공을 하는 게 낫습니다. 

 

저도 하루 휴가를 내고 와이프와 공사를 했는데 1박 2일 정도 걸렸습니다.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하루정도 작업하면 매년 찾아오는 벽지 곰팡이와 이별할 수 있습니다. 

 

먼저, 벽지 위에 공사할 부분을 커터칼로 금을 그어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벽지를 뜯어 냅니다. 좀 보기 흉하게 뜯겨도 상관없습니다. 시멘트 벽이 나타나면, 곰팡이가 난 부위에 락스 원액을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보통 곰팡이로 시꺼멓게 변한 벽도 락스를 2~3차례 반복해서 바르고 말려주면 깨끗해집니다. 

 

벽에 금이 생겨 바람이 새어 나올 것 같으면, 다이소에서 구입한 빠데로 금난 곳을 발라서 막아 줍니다. 그리고, 벽 위에 결로방지 페인트를 발라 줍니다. 결로방지 페인트는 2회 반복해서 바르는데, 선풍기로 말려주면 몇 시간이면 마르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결로방지 페인트를 바르고 난 후에 3센티 혹은 5센티 폼블록을 벽에 붙입니다. 요즘 폼블럭은 한쪽면에 접착제가 붙어 있어서 그냥 벽에 꽉 눌러주면 붙습니다. 줄자로 길이만 재서 커터칼로 잘라서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벽에 폼블럭까지 붙이면 공사는 거의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폼블럭 위에 벽지를 잘라서 발라주면 됩니다. 저희는 이사 올 때 도배하고 남은 벽지가 남아서 풀만 사다가 발라버렸습니다. 

 

셀프 시공을 하면서 필요한 장비는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폼블록, 결로방지 페인트, 페인트 바르는 붓, 벽지 바르는 풀, 락스, 빠데 등 모두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제가 어려웠던 점은 방안의 짐을 옮기는 것과 벽지를 떼고, 도배하고, 폼블록을 붙이고 난 쓰레기 모아서 버리는 작업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50리터짜리 일반 쓰레기봉투 하나 사면 됩니다만, 뒷정리가 제일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업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벽지 곰팡이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단열공사가 역시 정답입니다. 전문가를 부르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어 셀프로 했는데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마감이 조금 엉성할 뿐, 효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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