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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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

월리만세 2023. 1. 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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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송혜교 주연에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기사를 보고 볼까 하다가 유튜브 짤에서 학폭을 당하는 잔인한 장면이 있어서 보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모두 보게 되었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제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1. 현실감이 높았던 드라마 

 

예전에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을뿐더러 드라마는 허구였기 때문에 크게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반영한 드라마의 세계가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과 작가에 따라서는 현실반영을 철저히 하고, 시청자가 고민할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 좋은 드라마가 나오면 종종 보곤 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놀라웠던 점은 주인공 송혜교가 어린 학생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부모의 버림까지 감당하고 버티도록 해 준 감정이 복수심이라는 것입니다. 복수심 하나만으로 어린 시절부터 30대 중반까지 버티게 해 준 과정을 정말 현실감 있게 그렸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 밤마다 공부를 해서 검정고시로 졸업을 하고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폭력적인 복수의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통상적인 복수 드라마에서는 핍박을 받았던 송혜교가 자살을 기도하기 일보 전에 특별한 사부를 만나 특공무술을 배우고, 온갖 살인기술을 연마해 성년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자극적인 복수를 하는 모습을 그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저 그런 B급 드라마가 되었겠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실제 있을 법한 복수의 과정을 그려주었습니다. 무려 15년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복수를 준비하는 송혜교의 모습을 보면서 복수심이라는 감정이 이 정도의 일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2.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된 점 

 

복수심이란 좋은 감정은 아닙니다. 나쁜 감정으로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을 것 같은데, 복수심을 살아가는데 동력으로 활용했다는 점과 복수심을 분노로 표출하기보다 오히려 차갑고 이성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배울만 했습니다.

 

복수에 대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는 부분도 배울만 했습니다. 무엇이든 목표하는 바에 따라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한 점은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든지 본받을만합니다. 

 

그리고, 분노를 해야 하는 대상에게 편지를 쓰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대하는 부분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는데, 복수의 대상을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인 송혜교는 모든 대상을 객관화하고 차갑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된 듯했습니다. 가끔은 저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약간은 무심하면서 차가운 시선이 좀 더 도움이 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더 글로리를 보면서 세상에 이런 감정과 저런 감정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혜교를 돕는 이모님이나 편집숍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이나 각자 세상을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이걸 인연이라고 해야 할지, 업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주변에 둘러 씌워진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편안하게 행복하려면, 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필요한 듯합니다. 그것이 복수심이든, 열등감이든,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스스로 쥐고 현재를 이겨낼 수 있는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뭐든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김은숙 작가에 대해

 

저는 드라마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와이프와 주말에 [더 글로리]를 보면서 김은숙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를 쓴 작가라는 것을 알고 왜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대해 기대를 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가 딸과 대화하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딸이 말하기를 본인이 학교에서 학폭이 생겼을 때 가해자가 되었으면 좋겠느냐, 피해자가 되었으면 좋겠느냐를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 순간에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의 구조를 떠올렸다고 하니 천재적인 작가가 따로 있다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더 글로리에서는 피해자 연합과 가해자 연합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피해자는 피해자들끼리 돕고, 가해자들을 가해자들끼리 뭉쳐 그룹을 이룹니다. 인위적으로 편을 먹은 것이 아니라, 상황과 힘의 관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마치 현실처럼 말이죠. 

 

자녀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이렇게 훌륭한 드라마에 대해 영감을 얻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드라마 제목은 나중에 복수를 해도 영광은 없을 거라는 말을 대변해 주는 듯합니다. 송혜교의 결말이 어떻게 날 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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