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는 배당 성장주 중에서는 최고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유튜버들이나 블로거들이 SCHD를 꾸준히 매수했을 때 얼마 만에 경제적 자유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콘텐츠를 업로드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최근에 SCHD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1. SCHD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보면?
SCHD의 과거 실적을 정리해 보면, 배당 성장주로서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SCHD는 2011년 상장하여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9.3%이고, 배당 성장률은 평균 11.3%였습니다. 주가와 배당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배당성장 ETF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얼마를 SCHD에 투자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될지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었나 봅니다.
SCHD 1종만 꾸준히 모은다면 노후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SCHD가 과거와 같이 성장한다면 이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물가인상을 헷징 하면서 배당금을 늘리는 방법이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2011년 SCHD의 주가는 26.42달러, 세전 배당률 3.1%였고, 2023년 주가는 76.13달러, 세전 배당률은 10.1%였습니다. 매년 배당률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으니, 처음 상장했을 때부터 투자했다면 3배 이상의 성장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SCHD가 상장했을 때로 되돌아간다면 저는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테크주나 코인에 투자해서 인생 한방을 노렸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그저 상상만 해 봅니다.
그렇다면, 왜 올해 들어서 SCHD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요? 저도 요즘에 SCHD 주식을 매수하면서 생각해 보면 주가상승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정말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2. SCHD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진 이유
SCHD의 2023년 1월 주가는 75.44달러, 12월 주가는 76.13달러로 수익률은 0.9%였고, 세전 배당률은 3.5%였습니다. 주가상승 수익률과 세전 배당률을 합하면 2023년 SCHD의 수익률은 4.4%였습니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성과입니다.
반면, 2023년 라이벌인 JEPI의 합산 수익률은 9.6%, JEPIQ의 합산 수익률은 33.2%였습니다. 비교가 돼서 그런지 SCHD의 성과가 낮아 보이긴 합니다. 이렇게 SCHD의 성과가 부진했던 이유를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2023년은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기업의 성장으로 나스닥의 주가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었는데, SCHD의 포트폴리오에는 미국의 주요한 테크 기업들이 빠져있었기 때문에 나스닥 주가상승의 효과를 받지 못했고, 반면 2023년 초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이 있었을 때 금융투자비중이 높았던 SCHD의 손실이 컸다는 것입니다.
결국, 2023년 SCHD의 배당성장률은 4%로 과거 10%대 배당성장보다 다소 작았기 때문에 급작스레 인기가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과거 추세를 유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금융섹터의 부진과 기술섹터의 포트폴리오 부족에도 불구하고 4%의 배당성장을 이루었는데 이 부분은 타 ETF에 비교를 당하면서 인정을 못 받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금융위기가 올 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한 몫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위기설은 과거부터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좋았을 때를 기억하는듯합니다. 과거 10년 이상 훌륭한 성적을 거두다가 단 1년 성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로 인기가 시들해 진다면 이 현상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개인마다 다를 듯 합니다.
3. 나의 SCHD 투자전략
저는 작년 성과가 부진했다고 SCHD의 매력이 진짜 떨어졌다고 판단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SCHD는 고금리 상황에서도 배당률을 유지했고, 코로나와 같은 위기에서도 배당률을 꾸준히 성장해 온 기록이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전략상 미스로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못하다고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동성이 심한 테크주가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앞으로 SCHD의 포트폴리오가 다시 힘을 발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정말 SCHD의 포트폴리오에 테크주 비중이 적어서 고민이 된다면,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나 JEPIQ를 보조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어떻까 싶습니다.
배당 성장주는 장기투자를 목표로 합니다. 초우량 기업인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시장의 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20년을 놓고 보면 우상향을 하고 있습니다. SCHD가 정말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잘 관리되는 ETF라면 한두해 성적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요즘 SCHD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회를 잡아 더 매수를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 ETF의 비전을 믿는다면, 매수를 이어가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다우존스 100개의 업체를 골고루 편입한 ETF라서 시장의 위험에 비교적 잘 대응할 것이라 기대한다면, 금융위기설도 어쩌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리먼브라더스 위기와 코로나 위기 등 생각할 수 있는 심각한 위기를 모두 경험했고, 좋은 회사들의 주식은 결국 그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실적으로 보답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 SCHD를 매수할 타이밍인지 아닌지는 각자의 판단이지만, 10년간 잘 달려왔으니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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