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오션뷰와 최고의 회만 고집하는 강문 어화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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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오션뷰와 최고의 회만 고집하는 강문 어화횟집

월리만세 2023. 1.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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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횟집은 강릉 강문 해변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 또한 강문지역에서 최고입니다. 3층짜리 빌딩이 모두 어화횟집인데, 횟집 앞에 엄청나게 큰 규모의 수조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  25만 원짜리 강문어화 스페셜 메뉴를 주문한 이유

 

어화횟집은 강릉에 도착했을 때 호텔로 이동하면서 탑승한 택시 기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강릉은 주로 외지인들이 와서 장사를 많이 하는데, 강문 해변에 있는 어화 횟집은 생선 품질도 좋고, 속이는 문화가 없어서 제대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예전에 안목해변과 경포대에서 머무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강문해변은 찾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화횟집은 강문해변에서 가장 큰 횟집인데, 그 앞에 어마어마하게 큰 수족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수조에는 커다란 자연산 문어와 오징어, 복어, 도미, 광어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미철에 강원도에 왔기 때문에 맛있는 도미회를 먹기 위해서 강문횟집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25만원짜리  [강문어화]라는 스페셜 메뉴를 먹게 되었습니다. 

 

도미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회 작은 것과 물회, 회덮밥 등을 골고루 주문하려고 했습니다만, 고급 횟집에 와서 개별 룸에 강문해변이 눈앞에 펼쳐진 명당자리에 앉고 보니, 회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문어회횟집 스페셜
(강릉 어화횟집 - 강문어화)

 

더구나, 와이프와 딸이 왕방울만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니 큰 마음먹고 좋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이후 여행비를 좀 아끼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 때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서빙된 음식들을 보면서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맛있고 고급스러웠습니다.  

 

 

 

2. 강문어화 메뉴에 나온 훌륭한 음식들

 

처음 간단한 반찬류를 주시고, 바로 튀김을 내주셨는데 새우와 야채튀김이었습니다. 보통 튀김은 식사 후반에 주시는데, 여기는 처음에 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튀김 중에 별도로 도미머리튀김을 한 접시 주신 것입니다. 도미 머리를 통째로 튀긴 것인데 너무 바삭거려서 가족들이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어회횟집 도미머리튀김
(어화횟집 - 도미머리튀김)

 

그리고, 오징어회 한 접시와 해삼이 넉넉하게 한 접시가 나왔습니다. 오징어회는 기대를 안 했는데, 딸이 한입 먹더니 입안에서 녹는다고 방방 뛰었습니다. 워낙 회를 좋아하는 아이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싶었지만, 실제로 오징어 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징어회보다 해삼 쪽이 더 놀라웠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가끔 바닥으로 나온 해삼을 먹을 때는 해삼 개수도 그리 많지 않았고, 식감이 너무 딱딱해서 하나 씹는데 이빨이 아플 정도였고, 비린내가 좀 심해서 별로 맛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회횟집 오징어회, 해삼, 문어숙회
(어화횟집 - 해삼, 오징어회, 문어숙회)

 

하지만, 어회횟집에서 준 해삼은 비린내가 아닌 신선한 바다향기가 났고, 해삼 고유의 향기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딱딱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었습니다. 바로 이 맛이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포장마차에서 맛보았던 해삼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어숙회가 있었는데 막 삶아서 주셨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와이프가 대낮부터 소주를 못 먹게 하는 바람에 간신히 설득해서 청하 한 병을 시켰는데, 이런 음식들을 앞에 놓고 겨우 청하 한 병으로 감당하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원래 술은 낮술이 제맛인데 말입니다. 

 

메인 회가 나오기 전에 주시는 음식이 너무 가짓수가 많고, 고급스럽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 있어서 메인요리를 먹기 전에 모두 배가 부를 뻔했습니다. 

 

메인 회가 나왔는데, 광어와 도미, 복어, 우럭을 부위별로 회를 떠서 주셨습니다. 놀랐던 것은 복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쩐지 반찬 중에 복어껍질 샐러드가 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메인 회에 복어가 들어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원래 목적이 도미를 먹기 위해 왔었기 때문에 껍질을 살살 그을린 복어를 한점 먹었는데, 역시 제철에 현지에서 먹는 회가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달달하고 쫄깃한 도미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도미는 다른 생선보다 탱탱한 느낌이 있어서 제가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놀란 맛은 복어회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 복어회는 굉장히 얇게 떠서 접시 바닥이 비칠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주신 복어는 두툼하게 썰어 주셨고, 그 쫄깃함은 도미를 능가했습니다. 

 

그리고, 광어 지느러미로 만든 엠삐라는 꼬독꼬독하니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광어와 우럭이 맛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모든 회가 일단 신선해서 현지에서 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부족한 것은 더 챙겨 주시겠다는 직원의 말도 놀라웠지만, 먹성이 좋은 저와 딸이 있는데도 모든 요리를 먹지 못할 정도로 풍족하게 나왔습니다. 

 

 

3. 강문 어화횟집에 대한  총평 

 

일단 가격은 좀 비쌉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중에 블로그를 보다 보니 저희가 먹었던 [강문어화]는 20만 원이었는데, 25만 원으로 인상된 것 같았습니다. 물가 인상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장소배정은 1급입니다. 3층 경치 좋은 해변 사이드가 모두 룸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날씨만 좋다면 기막힌 오션뷰를 보면서 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어회횟집 오션뷰
(어화횟집 - 멋진 오션뷰)

 

물회나 회덮밥으로 간단하게 식사만 해도 충분히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회코스 요리를 맛보고 싶으시면 20만 원 이상의 고급 메뉴를 한번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 가족들과 왔지만, 다음에는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한번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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