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장 서초점 내장탕 후기 : 24시간 끓인 국물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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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장 서초점 내장탕 후기 : 24시간 끓인 국물의 참맛

월리만세 2023. 3.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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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장탕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어렸을 때 어머님께서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좋다고 양곱창국을 자주 끓여 주셨는데, 그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는 이남장 서초점에서 내장탕을 먹었습니다. 

 

 

 

1. 이남장 서초점의 주말 아침 풍경 

 

주말에는 항상 목욕을 하러 동네 사우나에 가는데, 가는 길목에 있는 이남장 서초점에 들렀습니다. 저는 이남장이 설렁탕만 유명한 줄 알고 있었고, 예전에 회식에 갔을 때도 설렁탕 국물에 수육을 주로 먹어서 내장탕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토요일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1층은 거의 자리가 다 차서 저도 간신히 한자리를 맡았습니다. 이남장은 별도의 영업시간이 있지 않고 365일 24시간 영업을 합니다. 아무 때나 찾아가도 먹을 수 있다는 뜻이고 하루종일 국물을 우려내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오신 손님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로 아주 오래전부터 이남장을 다니셨던 분들 같았습니다. 매주 드시러 오시는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손잡고 오시기도 했고, 할아버지들께서 친구분들끼리 오셔서 수육에 소주를 한병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남장 서초점 내장탕
(이남장 서초점 내장탕)

 

저는 내장탕 보통을 주문하고, 막걸리를 한통 주문했습니다. 이남장에 들어섰을 때 설렁탕 특유의 누린내가 났는데, 이것은 을지로 본점에서도 똑같았습니다. 위생문제가 아니라 365일 24시간 고기를 삶아내고 국물을 우려내기 때문에 건물 곳곳에 그 냄새가 배어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얼마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단체손님들은 1층에 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할 무렵 내장탕과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이남장 내장탕은 내장탕에 밥이 말아서 나옵니다. 그리고, 소면 한 접시를 함께 주십니다. 

 

이제 이남장 내장탕을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이남장 내장탕 맛있게 먹는 방법 

 

내장탕을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장탕 스타일에 따라 다릅니다. 이남장의 내장탕은 국물이 뽀얀 편이고 선지나 콩나물 등 부수재료가 적고 밥과 당면, 소면, 대파가 어우러져 있는 편입니다. 마치 설렁탕 국물과 비슷합니다. 

 

이 경우는 고기와 밥을 함께 떠서 먹으면 좋습니다. 더불어 맛있는 김치와 석박지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이남장에서는 반찬으로 석박지 무와 김치를 썰지 않은 채로 줍니다. 직접 가위로 적당하게 썰어서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석박지 무와 김치를 잘라 탕에 넣어 수저로 고기와 밥을 함께 떠서 먹으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김치국물이 내장탕에 섞여 느끼한 맛을 없애줍니다. 

 

김치는 푹 익혀서 나오는데 밥에 함께 말아서 먹으면 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주보다 저는 막걸리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고기 한점 먹고 막걸리 한 사발을 마셔도 좋습니다. 

 

이남장 내장탕과 막걸리 한통
(이남장 내장탕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

 

옆자리에 계신 분은 특설렁탕을 드시고 계셨는데, 소면을 추가해서 국물 한점 없이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셨습니다. 소면은 달라면 더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밥을 좀 더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올 때는 밥을 곱빼기로 말아달라고 부탁드려야겠습니다. 

 

막걸리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남장 내장탕을 즐기다 보면 어느 사이 바닥이 드러납니다. 너무 안타까웠지만 김치와 내장탕, 막걸리 모두 조금도 남김없이 다 먹고 나왔습니다. 

 

 

3. 이남장 내장탕과 다른 내장탕 비교하기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내장탕은, 이남장 내장탕 외에 대춘 해장국 내장탕,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 횡성 함포 해장국 내장탕입니다. 

 

내장탕은 핵심이 고기입니다. 고기는 주로 양과 대창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양의 경우 껍질을 깨끗하게 벗긴 타입과 벗기지 않아 검은 껍질이 있는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이남장 내장탕의 고기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 검은 부분이 있는 양으로 되어 있고, 대춘 해장국 내장탕, 은희네 해장국 내장탕, 함포 해장국 내장탕의 양은 껍질을 깨끗하게 벗긴 타입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양국을 끓여 주실 때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검은 양을 주셔서 이남장 고기가 더 익숙했습니다. 

 

대창은 대춘 해장국 내장탕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편입니다. 사실 제가 먹었던 내장탕이 모두 유명한 가게였기 때문에 고기가 질기거나 맛이 없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다만 고기의 비율 중에 양이 더 많은지, 대창이 더 많은지의 차이는 좀 있었습니다. 

 

다음은 국물인데, 이남장과 함포 해장국의 내장탕은 국물이 뽀얀 편이었고, 대춘 해장국과 은희네 해장국의 내장탕은 국물이 맑은 편이고, 매운 다진 양념을 넣어 줍니다. 국물의 경우는 특별히 어떤 가게가 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춘 해장국의 맑은 내장탕 국물이 입맛에 맞습니다. 

 

다음은 반찬인데, 내장탕의 반찬으로 가장 좋은 것은 시원한 석박지나 신김치입니다. 은희네 해장국에서는 석박지를 주고, 대춘해장국에서는 신김치를 줍니다. 이남장은 석박지와 신김치를 같이 줍니다. 함포해장국에서는 깍두기를 줍니다. 석박지는 은희네 해장국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가게의 반찬이 맛이 없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밥인데, 저는 대춘 해장국에서 준 공깃밥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보통 밥은 대량으로 해서 밥그릇에 담아 온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공기밥 중에서 눌려서 좀 맛이 없어 보이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춘 해장국에서 준 공기밥은 고슬고슬하고 하얀 밥에 윤기가 흘렀었습니다. 식당에서 주는 공기밥이 이렇게 맛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춘 해장국은 제주도에 있고, 은희네 해장국도 본점은 제주도지만 서울에 분점이 많이 있습니다. 함포 해장국도 서울에 분점이 있습니다. 대춘 해장국도 서울에 분점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내장탕 맛집 비교 체험 : 대춘 해장국, 은희네 해장국, 함포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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