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5년째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야근과 주말출근이 빈번했던 회사생활을 20년 이상했으니 당연한 직업병입니다. 최근 목 통증이 너무 심각해서 도수치료를 위해 알아보다가 참푸른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고 하여 할 수 없이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1. 참푸른병원 물리치료 상담
지금까지 허리 통증과 목 통증 때문에 도수치료를 2번 받아보았습니다. 한번 받을 때마다 10회씩 끊어서 받았는데, 병원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처음 받았던 곳은 논현동에 있는 한방병원이었는데, 회당 25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받은 곳은 반포에 있는 정형외과였는데, 회당 8만 원이었습니다. 다행히 실손보험으로 처리가 되었으니 받았지 도수치료 비용은 만만한 비용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참푸른병원에 간 이유는 사실 물리치료가 아니라 도수치료를 받기 위해서 방문했던 것입니다. 여기는 도수치료가 회당 5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었고, 치료시간도 1시간이라서 적당했기 때문입니다. 참푸른병원에서 도수치료는 처음이라 엑스레이촬영부터 하고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엑스레이는 총 4장을 촬영했고, 의사 선생님과 15분 정도 상담을 했습니다. 제 증상은 '경추 협착증'인데,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팔은 저리지 않느냐고 물으셨는데, 제 증상은 목의 뒤쪽, 목과 등의 연결 부위에 통증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 뼈와 뼈 사이 공간이 눈에 띄게 좁아진 모습이 보였고, 도수치료와 통증주사 2가지 방법에 대해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통증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였는데, 염증이 심한 경우 사용한다고 하셨고, 저는 주사가 무서워서 일단 도수치료를 먼저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추 협착증은 단기간 진행되는 병이 아니고,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고, 통증이 익숙해지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통증이 만성화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회사일을 핑계로 너무 오래 방치해서 협착증이 좀 심해진 것 같았습니다.
바로 도수치료를 받고 싶었는데, 예약이 모두 차 있어서 할 수 없이 다음 주로 예약을 잡고, 급한 대로 물리치료를 먼저 받기로 했습니다. 초진 진료비는 16,500원이었고, 엑스레이 촬영 비용을 포함한 가격이었습니다.
2. 참푸른병원 물리치료 4가지 소개
참푸른병원은 2층에 접수처와 진료실이 있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는 3층과 4층에서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3층을 배정받아 한층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간호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본인도 엑스레이 사진을 보았는데 통증이 심하셨겠다고 맞장구를 쳐 주시면서 침대로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간호사님은 보기 드물게 친절하셨습니다. 저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고, 물리치료를 받는 어르신들에게도 상당히 친절하고 세심하게 관리를 해 주시는 것으로 보아 좋은 물리치료실 같았습니다. 저는 디스크 통증이 워낙 심해서 정형외과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물리치료를 자주 받았습니다. 어떤 물리치료실은 우중충해서 다들 피곤에 찌든 치료사들만 있는 곳도 있었고, 장비도 낡고, 간호사들이 입고 있는 가운도 구깃구깃 지저분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참푸른병원 물리치료실은 분위기도 밝고, 기계도 비교적 새것이었습니다. 간호사들 분위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받은 물리치료는 총 4가지인데, 보통 다른 병원에서는 3가지였는데 4가지인 점도 좋았습니다.
①표층열치료로 일반적인 핫팩입니다. 목 부분을 전기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찜질기를 대고 약 10분간 누워있으면 됩니다. ②심층열치료를 받았는데, 이 곳에서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특별한 느낌은 없는데, 피부 깊숙이 적외선을 침투시킨다고 했습니다. ③ITC간섭파전류치료로 우리가 흔히 전기치료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비가 최신 장비여서 진동세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④이온삼투압요법은 젤타입으로 된 파스를 문질러 피부 깊숙히 흡수를 시켜주는 치료였습니다. 시원해서 마무리 치료로 딱 좋았습니다.
물리치료 비용은 13,100원이었는데, 환자부담금은 7,500원이 나왔습니다. 도수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물리치료만 받고 왔지만, 일단 급한 통증은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도수치료를 받아 봐야겠습니다.
3. 적극적인 통증관리가 필요한 시기
저의 경추 협착증이 심했는지 의사 선생님께서 먹는 약까지 5일 치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보통 허리나 목 통증으로 방문하면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만 받았는데, 이 분은 진통제와 근육이완제까지 처방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 통증이 심하긴 했습니다. 제가 도저히 못 참고 토요일 아침에 병원으로 달려왔으니 말입니다.
처방받은 약은, ①비모보정 500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관절염과 류머티즘 증상 치료제입니다. ②조인스정 200은 해열, 진통, 소염제로 마찬가지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완화 치료제입니다. ③베니틀정(미세정제폴라보노이드)은 정맥임파부전, 하지부종, 통증치료제입니다. ④세페리손정(에페리손염산염)은 근골격계질환의 경직성 마비와 근육수축증, 요통에 사용합니다.
약물치료를 겸하면 통증이 좀 더 빨리 완화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병원에서 처방한 약에 대해 한 번씩 구글로 찾아보는데, 사실 목 통증 외에도 무릎도 시큰거리고 안 좋았는데, 위 약물처방에 제 무릎통증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리가 예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있어서 몸에 통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회사일이 바쁘다고 잠시 방치하면 몸은 생각보다 빨리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고질병이 되기 쉽고 더 나이 들어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좀 들더라도 충분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평생 일해서 돈 버는 이유가 비단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니다. 한때 가족들만 건강하고 무탈하다면 나 따위는 어떻게 되는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이 행복한 것이 바로 내 행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약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내 몸이 건강해야 가족들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가족을 위해 내 몸 상한지 모르고 열심히 희생하시는 가장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몸이 망가지면 오히려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삽시다. 통증치료비용은 얼마 들지 않습니다. 푼돈 아끼려다가 큰 병 걸립니다. 실손보험에 가입되었다면 정기적인 도수치료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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