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에 뒤늦게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면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언제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법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신이 아닌 이상 주가가 떨어질 때를 알 수 없는 것이므로 저는 투자원칙을 정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오늘은 그 두려운 심리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고 고민했던 점
20년 넘게 투자는 예금과 채권, 보험만을 조합하여 보수적으로 해 왔는데, 성장주가 아니라 그나마 안전하다고 알려진 배당주 투자를 하면서도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고 내리는 주식을 언제 구입해야 할지, 괜히 지금 구입했다가 바로 폭락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 오르는 것 같은데, 조정기간까지 기다렸다가 구입을 해야 할 지, 내가 구입한 주식이 떨어지는 거 같은데, 좀 더 기다려서 더 내려간 후 저렴하게 구입해야 할 지,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니 좀 더 기다렸다가 구입을 해야 할 지 등등입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으로 미사일 공격을 했을 때 속보 뉴스가 계속 오면서 주가가 한번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마음으로는 이때가 바로 최적의 구매 찬스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언제까지 떨어질지, 그리고 언제 다시 반등을 할지 알 수 없어 선뜻 매수를 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리 주식에 대한 책과 배당주 투자에 대한 책을 서너 권 읽어서, 장기간으로 보면 주가는 우상향 하므로 길게 보고 주식수를 늘려가는데만 집중하다 보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매일매일 매수를 시도하면서 마음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힘들었습니다.
또, 어느 정도 오른 종목은 꾸준히 매수를 해야 하는데, 좀 떨어지면 사는 게 좋지 않을까 기다리다가 늘 매수 타이밍을 놓치곤 해서 무조건 저가에 매수하려는 심리 때문에 투자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과연 이러한 불안한 심리는 어떻게 다스려야 좋을까요?
2.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없을 수 있나?
투자를 하면서 원천적으로 두려움을 없앨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련된 책을 읽고, 롤모델을 정해 그분의 투자심리를 배우면서 본인만의 경험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위에 제가 투자를 하기 두려운 마음과 그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이라도 계속 투자를 해 가면서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결국 시장은 언제든 출렁이기 마련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예측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히려 초연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배당주는 시장변화에 출렁임이 상대적으로 작고, 회복력도 좋아서 불안감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조금이라도 배당금이 나오니 주가가 내려간다고 다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시장 흐름에 집착하지 않게 되면, 스트레스는 좀 덜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유한 주식이 계속 오르면 추가매수를 해 더 이득을 많이 취하는 것이 좋을지, 조정시점까지 기다렸다가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를 하는 것이 좋을지 늘 망설여집니다.
몇 년 전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할 때 10만 전자 간다고 우르르 몰려가 매수했던 사람들이 5 만전자까지 떨어지고 다들 실망해서 팔아버렸는데, 끝까지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이제야 빛을 보고 있는데, 그분들이 기다렸던 기간은 불과 3~4년이었습니다. 통상 우리가 말하는 장기투자는 최소 10년인데, 이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3~4년의 기다림은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라는 개념을 머리게 확실하게 갖고, 조금씩이라도 내 생각대로 투자를 이어가면서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서 시장의 출렁임에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강한 심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두세 번 투자를 하되 한 번에 30만 원 이내에서 작게 여러 번 투자를 합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고민되는 상황을 여러 번 반복할수록 그 금액이 조금씩 커져도 자신있게 구매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여러번 상황을 체험하면서 매수를 이어가는데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반복해서 그런지 큰 불안감은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3. 직장인에게 딱 맞는 배당주 투자법
저와 같이 하루 두세 번, 한 번에 20~30만 원씩만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연습도 되고 잘못되더라도 금액이 적어서 큰 위험부담이 없기 때문에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투자를 하는 이유는 계좌에 투자를 할 목돈을 예치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예전에 가입해 둔 예금, 적금, 채권, 보험 등이 만기가 되어 해지되었는데, 다시 예금에 넣을까 생각해 보니 이율이 너무 낮아서 더 이상 예금으로 자산을 모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게 되어, 계좌에 여윳돈이 조금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증권 앱에서 제공하는 자동투자 기능을 활용해 적립식 투자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20개 정도의 주식을 정해 매월, 매주, 매일 금액을 지정해 자동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튜버나 블로거들께서 조언하는 방법이 기계식 투자입니다. 적립식 투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0년이란 시간을 놓고 보면, 매월 최고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하더라도 10년 뒤 매월 최저가 투자를 한 사람과 비교를 해 봐도 큰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넘친다고 합니다. 혹은, 한 번에 거치식 투자를 하든, 적립식 투자를 하든 그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윳돈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매월 급여에서 일부를 투자하려고 한다면, 증권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 적립식 투자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매일, 매주, 매월 주기를 선택할 수 있고, 투자할 종목과 금액을 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빠져나가 편리합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과 최대한 일찍 시작해서 1주라도 더 많이 모으는 것입니다. 실제로 폭락했던 주식이 수 년뒤 화려하게 올라오는 경우를 몇 차례 목격한 터라 매월 정기적으로 투자금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확실히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직장인은 초반 목돈이 있다면 조금씩 나누어 투자하는 연습을 통해 불안한 심리를 다스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매월 투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1주라도 더 많이 구입해야 합니다. 그 당시의 주가와 시장 환경은 크게 나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매일 되뇌면서 그런 출렁임을 몇 차례 경험해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체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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