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중에서 배당주 투자를 선택했다면, 어떻게 투자하는 것일 좋을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개별주에 투자를 하든 ETF에 투자를 하든,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든,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든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회사원 입장에서 어떻게 배당주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지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자산 3억까지 배당주 투자하기
저는 23년 차 회사원이고, 노후를 위해 배당주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투자와 미국 투자를 5:5로 맞춰서 하고 있고, 가능하면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점차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매월 들어오는 확실한 배당금으로 추가 주식을 확보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투자한다면 성장률은 배당률 수준 밖에 안될 수 있습니다. 제가 유지하는 배당률은 6.5~7.5% 수준입니다. 결국 주가 자체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매년 성장률은 6.5~7.5%인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주식 호황기에 수익률이 좀 낮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개인 취향이니 상관없습니다. 주식 침체기에 하락세를 견디기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하면서 한눈팔지 않고 배당주만 매집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산규모가 3억이 될 때까지 배당주를 모으려고 하는 이유는 3억 정도 되어야 년간 배당금이 세전 2천만 원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 연봉이 있기 때문에 만약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을 넘게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어 근로소득과 합산하여 누진세를 지출하게 됩니다. 현재 급여 기준으로 35%의 과세가 되기 때문에 금융소득 초과분까지 합산하여 납부세액을 높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ISA계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은퇴 전 고정 소득을 만들어 놓기 위해서는 일단 자산 3억에 세전 배당소득 2천만원을 세팅하는 것이 우선 필요했습니다.
2. 자산 3억을 위한 고배당주 몰빵
배당투자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월배당 상품을 골랐는데, 국내 주식 중에는 Tiger미국배당프리미엄 7%를 선택했고, 미국 주식 중에서는 JEPI, JEPQ, 리얼티인컴을 선택했습니다. 매월 유입되는 배당금이 현재 100만 원 수준은 되기 때문에 월급에서 추가 투자금을 합해 재투자를 하는데 배당금을 늘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외에, 삼성화재 우선주, 현대차우선주, KT&G, SK텔레콤, 맥커리인프라 등 대표적인 배당주와 미국 주식 중에서 배당 성장주로 유명한 SCHD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배당률이 높은 순서대로 집중해서 모으는 중입니다. 고배당 주식일수록 자산 성장률은 좀 더딘 편입니다. 최근엔 삼성화재 우선주와 현대차 우선주가 올라서 다행이지만요.
고배당 주식 중심으로 투자해서 최대한 월 배당금을 늘려, 재투자하는 재미와 함께 안정성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고자 한 전략은 맞는 방향 같은데, 최근 워낙 성장세가 강해 크게 수익을 얻었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 정신이 혼란스럽습니다. 저랑 투자 방향이 다른 유형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늘 마음속으로 비교가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회사를 다닐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 말은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기 때문에 저는 절대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기존에 실패는 많이 경험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투자를 하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Tiger미국배당프리미엄 7%입니다.
이 주식은 배당률이 10~11% 되는 고배당 ETF인데, 그 수익은 순수한 배당수익이 아니라 옵션 판매 금액이 합쳐진 기술투자수익이 섞여 있습니다. 상관없지 않겠냐 싶겠지만, 이 주식은 시간이 지나도 자산의 성장은 거의 없고 오직 배당수익만 존재하는 유형입니다. 저는 자산의 하락만 없으면 월 고정적으로 나오는 배당금만으로 의미가 있겠다 싶었지만, 최근 불안한 느낌이 좀 듭니다.
이 주식은 오로지 배당금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영사에서는 자산가치를 깎아먹으면서 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주식들이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하락된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단, 상장된 지 1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1~2년은 지켜볼 생각입니다. 손실이 크면 당연히 손절하고 모두 미국 주식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분은 국내 시세가 저평가되었으니 오히려 옮기면 장기적으로 손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말입니다.
3. 자산 3억 달성 후 배당주 투자 전략
만약 무사히 퇴직 전에 금융자산 3억을 달성하면 그 이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때부터는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합니다. 고배당주 비중을 줄이면서 배당성장주 중심으로 이동시킬 생각입니다. 결국 제 전략은 퇴사하기 전까지는 세전 배당금 년 2천만 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퇴사를 하게 되면 퇴직금과 함께 투자규모를 늘려 월 배당금을 3~5백만 원 사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 생계비는 갖추게 되니까요. 그래도 와이프한테 생활비는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야 짬짬이 알바를 해도 되고 지금처럼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소소하게 광고수익을 벌어도 되니까요.
많은 고난이 예상됩니다. 지금처럼 활황세일 때는 다른 사람들 수익률이 눈에 밟혀 IT성장주에 투자하고 싶기도 하고, 주식 하락세일 때는 계속 꾸준히 주식 매입을 할 용기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투자 방향이 정말 최선인가 싶기도 하고, 수많은 고민이 머리에 스쳐갑니다.
그래도, 현재는 진행 중이니 일단 제 전략이 맞다고 믿고 가보려고 합니다. 금융자산 3억이면 저에게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현재 제 소득은 모두 세전 기준일 뿐 세금을 제외하고 부동산 대출과 자녀 학자금을 제외하면 사실 추가 투자는 제 술값을 줄여서 해야 하니까요.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배당투자를 시작했으니 의심이 들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가려고 합니다. 배당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와이프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투자에 크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알려봐야 좋은 반응은 나오지 않을 듯합니다. 계획대로 결과가 나온 후 공유하는 것이 좋겠죠.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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