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배당주 투자를 시작해서, 올해 들어 년간 세전 배당금이 1,700만 원 수준에 접어들었습니다. 회사원이다보니 년 2,000만 원까지 배당금을 늘리고자 투자 중인데, 갑자기 닥친 블랙먼데이와 이후 폭락장을 경험하면서 배당주 조합이 하락장에 얼마나 훌륭한지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1. 현재 투자 중인 배당주 조합
저는 국내 배당주와 미국 배당주 투자 비중을 4:6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5:5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미국 증시가 워낙 강세여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 투자가 조금 더 증가했습니다. 미국 증시도 침체 국면에 이르렀다는 소리가 많지만, 미국 증시가 침체에 접어들면 국내 증시는 더 크게 요동칠 듯하여 미국 증시 투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당주로는 삼성화재(우), 현대차2우B, SKT, KT&G,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7% 5종을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배당주로 SCHD, JEPI, JEPQ, 리얼티인컴 4종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중 월배당은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7% , JEPI, JEPQ, 리얼티인컴 4종이며, 커버드콜 투자는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7% , JEPI, JEPQ 3종입니다.
배당주임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크게 성장하여 삼성화재(우)는 51%, 현대차2우B는 17%, SKT 10%, KT&G 27%의 주가 성장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미국증시 투자를 우선하다 보니 많이 오른 종목에 투자금을 많이 배당하지 못해 수익률은 좋지만 수익금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저는 월배당 소득이 시급해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 7%에 몰아서 투자를 하는 바람에 성장하는 다른 성장주의 혜택을 많이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 7% 배당수익률은 11%에 달하지만, 주가는 제자리걸음 혹은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국 배당주는 리얼티인컴과 SCHD를 중심으로 성장을 하고 있으면 커버트콜 전략을 사용하는 JEPI, JEPQ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성장할 때는 약간 오르다가 하락 시에는 그대로 하락하는 등 커버드콜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블랙먼데이를 포함한 두 차례 폭락장
'24.9.3일 월요일 급작스런 대폭락이 있었습니다. S&P지수는 2.12% 하락, 나스닥은 3.26% 하락이 있었고, 엔비디아는 9.5%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2.42% 하락을 했습니다. 이후 한번 더 폭락이 있었는데, 저는 폭락이 있을 때 푼돈이나마 조금씩 배당주를 더 사 모았습니다.
뉴스를 보면 이번 대폭락에는 국내 개미들이 반등을 믿고 투자를 강행하여 반등을 이끌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 사람들이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말을 믿기 시작했나 봅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배당주들이 시장보다 더 하락하는지 보고 있었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저의 배당주 조합은 1% 하락하는 수준에서 추가하락이 없는 점을 보고 배당주 투자가 정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전통적인 배당주보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7% , JEPI, JEPQ 3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커버트콜 종목이 많은 월배당을 가져다주어 재투자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는데, 상승장에는 힘을 못쓰고, 하락장에는 하락폭을 그대로 맞는다는 말이 옳았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른 주식들이 금세 회복하면서 하락폭은 평균 1%에 머물렀다가 다시 며칠 후 상승을 시작했지만, 이후 커버드콜 종목은 크게 성장을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서 커버드콜 종목들에 대한 약점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폭락장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배당주들을 보면서 이 정도면 안심하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배당주 조합이 최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배당주들은 바로 하락세를 극복하고 회복한 것으로 보아 배당주가 하락장에 강하다는 것은 증명이 된 듯 합니다.
3. 향후 배당주 투자 방향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으므로 년 배당금은 세전 2,000만 원을 달성할 때까지만 투자를 하고, 그 이후는 커버드콜 종목을 조금씩 매도하고, 전통적인 배당 성장주로 전환을 하려고 합니다. 커버드콜 종목이 년 배당률이 9~11%에 달해 배당금을 모으기는 좋지만, 시장 변동에 취약한 면을 느끼게 되어 장기적으로 투자할 종목은 못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 국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이거미국배당프리미엄7%를 우선적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 종목에 투자한 금액을 삼성화재(우)나 현대차2우B에 넣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국내 배당주는 월배당주가 별로 없어서 처음 배당주 투자를 할 때 판단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균등하게 투자했다면 지금 훨씬 더 좋은 상태였을 텐데 하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의 하락장에 크게 영향 없이 성장하는 현재의 포트폴리오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폭 상승도 바라지 않고, 대폭 하락도 바라지 않는 완만한 성장을 원할 뿐입니다.
변동이 심할 경우 회사일에 집중을 할 수도 없고, 남들처럼 신속하고 민감하게 주가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배당투자를 시작한 것이니, 현재 투자 상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이에 폭락장에 버티지 못하고 보유주식들이 폭락하면 멘탈이 견디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주식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고, 이제 더 이상 손실을 보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배당주 투자가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나이를 고려해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실 수 있는데, 올해 생명주기율이 갱신되어 여자는 91세, 남자는 86세가 평균 연령이라고 합니다.
50세에 배당주를 투자를 시작해도 무려 30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를 시작하기에 그렇게 늦지 않습니다. 저는 대부분 매주 적립식 투자로 걸어 놓고 거의 신경을 안 쓰고 있습니다. 배당주 투자를 해 보니 일일히 하락장을 감지해서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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