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쓴 블로그로 9개월 만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사연

챗GPT3가 공개되고 챗GPT4가 유료버전으로 나올 때쯤 저는 테스트로 챗GPT를 이용해 블로그를 50개 작성해 승인을 올렸지만 통과되지 않아 그대로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무려 9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는데 그 과정을 공유합니다.   

 

 

 

1. 챗GPT를 활용해 블로그 작성하기 

 

한 때 챗GPT를 이용해 블로그를 쓰면 매우 편하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저도 직접 해 보았습니다. 저는 챗GPT3를 활용했고, 이 버전은 최신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제를 건강식품과 노후건강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과거 자료만을 검색하여 글을 작성하는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엑셀에 일련번호로 50개를 입력하고, 챗GPT에게 건강식품과 노후건강 블로그로 조회수가 높은 키워드를 사용해 50개 제목을 지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제를 정하고, 그때부터 일련번호에 해당하는 제목에 맞는 콘텐츠를 챗GPT를 이용해 작성했는데, 대부분 3단 논리구조를 활용해 1,500자 내외의 블로그를 쓰되, 근거로 통계나 학술적 논문을 사용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지시를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챗GPT가 1차 버전을 작성하면, 엑셀에 카피해서 옮겨 두고, 각 글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챗GPT를 활용해 검색하여 붙여 두었습니다. 그렇게 엑셀에 50개의 제목에 맞는 콘텐츠와 이미지를 만들어 정리하는데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1차 버전으로 나온 콘텐츠를 그대로 블로그로 등록할 수는 없습니다. 

 

챗GPT를 사용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의 논리구조는 어느 정도 뛰어나지만, 글의 맛이 없고 건조하고 영양가 없는 글을 나열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이 상태로 블로그에 그대로 올리면 누가 봐도 기계를 이용해 작성한 글로 오인받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당 콘텐츠를 블로그 본문에 붙여 두고 제 나름대로 글을 슥슥 편집하면서 다시 기술하였습니다. 가끔 제 의견을 덧붙이기도 하고, 불필요한 글은 삭제를 했습니다. 그렇게 정비하여 콘텐츠를 재편집하고, 이미지를 1개씩 붙였습니다. 

 

 

 

2. 챗GPT를 이용한 블로그로 애드센스 승인 신청하기 

 

글의 태그까지 챗GPT를 이용해 10개씩 뽑아낸 후 그대로 입력하면서 블로그를 하나씩 등록했습니다. 총 50개의 블로그를 작성하는데 주말(토요일, 일요일) 내내 걸렸습니다. 사실 블로그 50개를 이틀 만에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챗GPT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별도의 구글 아이디를 만들어 새로운 티스토리를 개설해 챗GPT로 쓴 블로그를 등록했습니다. 기존에 제가 직접 기술하고 있는 티스토리에 함께 혼합해서 운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심 이 방법으로 정말 쉽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습니다. 

 

항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쓴 글인지 감별하는 솔루션부터 다양한 검증프로그램이 나와서 애드센스 승인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말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50개 블로그를 등록하고 바로 애드센스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물론 5일 만에 콘텐츠에 신뢰가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불가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정한 기간을 두고 재승인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4~5번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추가로 글을 더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50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어차피 연습 삼아했던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불가 통보를 받은 후 포기하고 덮었습니다. 

 

(챗GPT로 애드센스 통과하기)

 

3. 챗GPT로 작성한 블로그가 9개월 만에 애드센스 승인이 된 이유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애드센스를 보니 기존에 승인받은 블로그가 3개였는데, 4개로 보여서 이상해서 그 블로그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니 9개월 전 챗GPT 테스트로 만들었던 그 블로그였던 것이었습니다. 

 

이상합니다. 제가 별도로 승인신청을 한 적이 없음에도 구글이 알아서 재승인을 했다는 의미인데, 이런 경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다만, 그 당시 제가 하고 있었던 작업은 추가로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블로그를 신규로 개설해 약 20~40개의 글을 등록하고 애드센스 승인을 반복해서 신청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티스토리에서 블로그스팟과 워드프레스로 확장하기 위해서 했던 작업이고, 9개월 전 챗GPT로 등록한 블로그는 구글 아이디를 별도로 생성해서 만든 블로그라 로그인 비밀번호도 까맣게 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블로그는 모두 승인거부가 되었고, 완전히 잊고 있었던 블로그가 뜬금없이 승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렵게 비밀번호를 찾아 로그인해 보니, 챗GPT로 50개를 만든 블로그에 누적 방문자 수는 160명 정도였습니다. 9개월간 160명 정도면 거의 이 블로그를 찾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니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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