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실손보험과 개인실손보험의 중복가입에 대하여

금융과 보험

단체실손보험과 개인실손보험의 중복가입에 대하여

월리만세 2020. 12.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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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실손보험은 어느새 국민보험이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암보험이었는데, 지금은 어르신이나 아이들이나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실손보험에 대해 알아야 하는 사항은 주로 언제 가입했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보상범위입니다. 실손보험 가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실손보험 제도가 자주 개편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체실손보험과 개인실손보험 비교)

 

개편 방향은 주로 보상되지 않는 의료비를 정의하거나 횟수를 제한하여 무분별하게 의료비를 청구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보험을 일찍 가입한 사람들이 의료보험 혜택은 좀 더 넓은 편입니다. 

 

반면, 보험료는 조금 더 비쌀 수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보험료가 조금 비싸지만 보상범위나 횟수에 제한이 없는 상품이 좋을지, 보험료는 조금 저렴하지만 보상범위나 횟수에 제한이 있는 상품이 좋을지는 본인의 지병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또 하나 고민해 보아야 할 점이, 단체 실손보험과 중복 가입된 경우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지입니다. 단체 실손 보험은 일정 규모의 단체나 직장에서 가입해 주는 의료보험인데 대표적인 사내 복지혜택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단체로 가입해 준 실손보험과 내가 직접 가입한 실손보험 두개가 중복가입되어 있을 때 보험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실손보험 중복가입에 대한 문제

 

개인 입장에서 실손보험이 중복가입되어 있으면 경제적인 면에서 문제가 됩니다. 보험혜택은 동일한데 굳이 회사와 개인이 같은 보험을 가입하고 있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저는 삼성화재에 '슈퍼보험'이라는 통합상품을 가입했는데, 와이프를 포함해서 매월 약 25만 원 정도 보험료를 내고 있습니다. 

 

이 보험료 중에 약 50%가 바로 실손보험료에 해당하고 나머지가 수술비나 입원비 등 기타 보장내용에 대한 보험료입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개인 입장에서는 단체 실손보험이 있다면 개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보험료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만 고려하면 당연히 개인 실손보험은 제외하는 것은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체실손보험은 내가 그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만 유효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개인 실손보험이 필요하게 됩니다. 만약, 회사를 다니면서 병 치료를 많이 받게 되면 나중에 퇴사 후 개인 실손보험을 가입할 때 심사 제한이 걸려 가입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개인실손보험을 해지하지 못하고 중복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제도개선을 통해 '단체 실손보험과 개인 실손보험 연계제도'를 통해 회사를 다닐 동안 잠시 개인 실손보험을 중단할 수 있도록 강제화를 했습니다. 

 

단체 실손보험에 5년 이상 가입한 임직원이 퇴직한 경우 1개월 이내에 개인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 것이 큰 변화입니다. 물론 큰 질병으로 인한 치료를 받은 경우 제한적으로 심사에 걸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회사원들이 이 실손보험 연계제도를 이용해 보험료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 연계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인가?

 

내용만 놓고 보면, 단체실손보험이 있는 분들은 무조건 개인 실손보험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유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제 경우를 놓고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이 제도가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매월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서 삼성화재 수퍼보험에서 실손보험 담보만 중단하려고 담당 설계사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가입한 개인실손보험을 일시 중단하는 것으로 읽었지만, 설계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잠시 중단하는 것은 맞지만, 나중에 회사를 퇴사하고 다시 가입할 때는 그 당시 판매되는 실손보험으로 가입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가입했던 과거의 실손보험 그대로 부활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내용이 왜 중요했냐하면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실손보험은 수차례 제도개선을 거쳐 보험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과도한 의료비 청구를 막아 손해율을 낮추기 위함이겠죠. 

 

저는 '09년에 실손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그 당시 보험약관에 의하면 MRI나 도수치료 등 최근 이슈가 된 보상범위 제약을 받지 않고 보상이 가능한 상품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계제도를 활용해 개인실손보험을 중단하고, 퇴사 후 다시 가입한다면 요즘 판매되는 상품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실질적인 '일시 중단'의 의미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제 담당 설계사도 이렇게 일찍 보험가입을 해 두었다면 제도변경 전이라 보상범위가 넓어 유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당시 고민을 여러 차례 하다가 결국 중복가입 상태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프게 되는 것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필요할 때 자기부담금이나 보상이 제한되는 경우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잠시 보험료가 낭비되는 것을 감수해야 할 듯합니다.  

 

 

3. 과거 실손보험의 좋은 점

 

몇 달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도수치료를 받았습니다. '09년 실손보험을 가입하고 사실 거의 아픈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연말정산 시 의료비로 사용된 돈이 년간 20만 원이 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조금 무리를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점심시간에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는 감당이 안되어 와이프에게 부탁해서 소개받은 '리봄한방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았습니다. 

 

비용은 회당 25만원이었고, 저는 10회를 예약해서 총비용은 250만 원이었습니다. 

 

도수치료가 이렇게 비싼 줄 몰랐습니다만, 치료를 받을 때 보니 그럴만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치료사가 열심히 뼈를 맞추기도 하고, 주무르기도 하고 성의를 다해 치료를 해 주었습니다. 

 

치료를 10회 받고 나니 한결 통증이 완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회복이 되었지만, 저는 치료 과정이 너무 아파서 추가로 받아보라는 병원 실장의 권유를 거절하고 나왔습니다.

 

병원들의 도수치료는 천차만별이라서 가격도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까지 편차가 크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받은 병원처럼 뼈를 직접 움직여 통증을 개선시키려는 형태도 있고, 손가락으로 세세하게 근육을 만져 긴장과 통증를 풀어주는 병원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뼈를 직접 치료하는 리봄한방병원을 이용해 보았는데, 효과는 확실하지만 너무 아팠습니다. 다음에 통증이 다시 심해지면, 근육 중심으로 뭉친곳을 풀어주는 타입의 병원도 한번 이용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치료받고 나면 바로 당일 삼성화재에 모바일 앱으로 보험금 청구를 했는데 놀랍게도 1원도 틀리지 않게 모든 비용이 환급되었습니다. 그것도 신청한 지 대부분 3일이면 모두 제 통장에 입금되었습니다.

 

 

삼성화재 실손보험 청구, 모바일 앱이 가장 편리합니다.

삼성화재 실손보험은 2009년에 가입을 하고 병치레 없이 한번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지난달부터 허리 디스크로 리봄 한방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치료를 받고

wally33.tistory.com

 

제가 가입한 실손보험이 '09년에 가입한 것으로 실손보험 제도개편이 있기 전이라서, 약관상 보상범위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전액 환급이 된 것 같고, 손해보험회사도 제일 큰 삼성화재에 가입을 해서 그런지 보상처리도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받고 보니, 보험료가 조금 아깝지만 중복보험으로 현재 가입상품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예전에 보험가입을 해서 보상범위가 넓은 분들은 연계제도를 활용하기 전에 한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험가입을 오래동안 했지만 보험사와 통화는 별로 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실손보험 보상처리가 궁금하여 삼성화재에 전화를 좀 했었는데, 정확한 설명을 받아 만족했습니다. 대표콜센터가 아니라 보상팀이라 그런지 연결이 바로 바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실손보험 제도에도 무지한 편이어서 250만원이나 되는 치료를 받고 청구를 하면서 얼마가 환급될지 몰라서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 모르고 가입했던 보험이 건강했을 때는 별 의미가 없었는데, 40대가 되고 보니 예전에 가입했던 보험들이 내가 아플 때 제대로 보상이 될런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는 삼성화재, 교보라이프, ING생명 이렇게 3가지인데, 지금까지 대부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보험료를 납입하거나 약관대출과 같은 업무처리 했었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보험금을 청구 등 업무처리는 거의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허리통증 때문에 삼성화재에서 보상서비스를 받고 보니 대형사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년 전에 삼성화재 설계사들을 통해 가입했는데, 지금은 그분들도 은퇴를 하셨는지 담당자가 여러차례 변경이 되었지만, 어떻게든 현재 저를 관리하는 설계사에게 잘 연결되는 것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저렴한 다이렉트가 대세인데 모바일로 직접 가입하는 것이 수십년간 보험을 관리하는데 좀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이번에 실손보험 연계제도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담당 설계사를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거든요. 

 

실손보험과 같이 오랜 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보험은 어느정도 안정성이 보장된 회사와 보상서비스가 균질하고, 신속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화재는 이번에 만족했습니다.   

 

 


 

정리하며, 

 

아래 링크에서 제가 도수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도수치료를 받는 분들과 실손보험을 청구하시는 분들에게 유익한 자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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