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 넘은 남자 중에서 집안 청소를 잘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와이프와 20년째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집안 일을 나름대로 잘 분담해서 하는 편인데, 유독 제가 집안 청소를 잘 안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저 단순한 관점 차이인데, 제가 둔해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것만 잘 치우는 편입니다. 딸이 벗어 던진 책가방, 여기저기 어질러진 문제집, 널브러진 빨래들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착착 치워서 일단 거실을 반듯하고 깨끗해 보이도록 정리합니다. 그런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먼지 같은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막염으로 2번 정도 고생하고 나서 집안 먼지에 민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먼지에 날카로웠던 이유는 본인이 천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와이프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