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저는 매우 심한 비염 환자였습니다. 비염으로 고생한 지 약 10년 정도 되었으니 만성비염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저의 비염은 꼭 환절기에만 극심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1년에 2번씩 비염이 심해지는 기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 비염을 다스리고자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비염 증상이 사라지게 되어 공유를 드리고자 합니다. 약 1년간 비염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아 이 결과에 대해 저도 놀랍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질병은 없겠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에 대해서는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사례가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비염증상과 시행착오
제 비염증상이 처음부터 극심했던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처음에는 약하게 출발했습니다. 20년 전 회사에 입사를 하고, 발령 및 파견으로 여러 건물을 옮겨 다니며 근무를 하다가 비염이 생긴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카페트가 깔린 건물이 많았는데, 제때 청소를 하지 않아 카펫에 많은 먼지와 곰팡이들이 생겨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즘은 위생상 카펫을 사용하는 사무실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비염은 매년 심해졌는데, 저는 주로 코싹이나 지르텍과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약을 선호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비염상담을 하니,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히 환절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그 기간만 넘기면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항히스타민 계열 약을 먹고 버티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후 수년간 환절기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었고,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 알 먹으면 며칠간 비염 증상이 없이 생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년 항히스타민제를 1~2 Box 정도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비염증상이 심해졌는데, 일단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알로 며칠씩 버티던 것이 하루로 효과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먹어도 전혀 비염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일도 생겼습니다. 내성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폭포수 같이 쏟아지는 콧물과 재채기 외에도 눈가려움증이 추가되었습니다. 눈물과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비볐다가 염증이 생겨 각막염 치료를 여러 차례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항히스타민제도 먹고, 각막염으로 항생제를 먹으면서, 휴지뭉치로 코를 틀어막고 지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밤새 잠을 못이루는 경우도 있었고, 회사에서는 재채기와 콧물로 업무상 전화를 받거나 회의를 참석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제 코를 잘라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비염증상을 오로지 약으로 버티다 보니 몸도 망가지는 것 같고, 환절기를 한번 견디고 나면 체력도 바닥이 돼서 더 이상 대증요법으로는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없겠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2. 비염치료를 위한 올바른 방향
일단 항히스타민제를 끊어야 합니다. 당시 저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비염증상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내성이 쌓인 상태라서 먹으나 먹지 않으나 의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약품이 제 면역체계를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먹는것을 일단 중단하고, 비염에 대한 기본수칙으로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치료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켰던 비염에 대한 기본수칙은 외출 후 손씻기, 마스크 사용, 집안 먼지청소, 입안 헹구기였습니다. 코로나 방역수칙과 같습니다. 한 가지 추가해서 공기청정기를 집안에서 계속 사용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오염상태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비염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살아가는 공간을 바꾸면 됩니다.
실제로 제주도에 여행을 가거나, 심지어 서울권을 벗어자 조금만 지방으로 나들이를 떠기만 해도 비염 증상은 급격히 호전됩니다. 그만큼 비염에는 공기와 환경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니고, 자녀를 키우는 기간에는 서울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체질을 강화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흔히 면역력을 키운다고 표현하는데 저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건강식품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장금에서도 나오지만, 병을 치료하는 첫번째는 약이 아니라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병증에 맞는 음식을 상시 가까이 하여 몸의 체질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앞으로 수십 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향성은 염증에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을 늘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비염도 결국 염증이라서 몸의 만성염증을 관리할 수 있다면 비염뿐 아니라 많은 질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관련된 책을 4~5권만 읽어보면, 만성염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나 당뇨병, 암 등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많은 병들의 근본 원인은 만성염증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비록 지금은 비염으로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만, 이 염증현상이 몸에 쌓여 장기화되면 나이가 들어 알츠하이머에 걸리거나 암으로 확대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 식생활을 조절해 몸의 염증관리를 통해 비염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가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했던 즉각적인 처방은, 비염 수술을 받거나, 모든 비염환자가 마지막에 선택한다는 편강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비염이 너무 괴로워서 이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3. 비염수술과 편강한의원
저도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처방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가 수술입니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수술을 하는 것인데, 코 내부가 기형으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는 수술이 매우 효과적으로 알고 있는데, 저와 같은 알레르기성은 1년 중 환절기에만 극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술이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술을 너무 무서워해서 이 방법은 선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축농증 수술 사례를 들었는데, 도저히 제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가 편강한의원에 가는 것입니다.
저는 한의원에서 비염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평생 천식으로 고생하는 와이프가 한번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서 편강한의원을 간 적이 있습니다.
와이프도 집 앞에 있는 내과에서 5년간 천식 관리를 받으면서 회사를 다녔는데, 도저히 양약으로는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의사 앞에서 울음까지 터뜨리는 지경이 되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편강한의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편강 한의원 원장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저는 약간 상업적인 느껴질 정도로 편강탕에 대한 효과를 홍보해서 비호감이었는데, 와이프 천식을 어떻게든 낫게 해 주려고 편강탕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습게도 편강탕을 2개월 먹은 와이프의 천식이 눈에 띄게 호전되어 증상이 좋아졌던 것입니다. 와이프 본인도 놀라기도 했고, 우리는 편강탕의 효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편강탕을 약 4개월 먹고 중단했습니다. 그 이후는 환약을 지어 증상이 악화될 때만 먹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는 호전되었습니다.
완치가 되었다기 보다는 일단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편강탕은 1개월에 45~50만 원 정도 합니다. 보통 한의원에서 보약을 짓는 것보다 비쌉니다.
4개월 먹었으니 약 200만원 정도를 썼는데, 비싸긴 해도 와이프가 효과를 보았으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도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 알아보니 편강한의원이 과대광고로 몇 차례 걸린 적도 있고, 편강탕 효과가 복불복이라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나, 편강탕을 중단했을 때 양약처럼 다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는 사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편강탕에 대해서 평가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비용이 너무 비싸서 와이프에 이어서 저까지 먹기에는 부담이 되었던 것도 있었고, 혹시 먹었다가 효과가 없거나 약을 끊고 다시 비염이 시작되면 본전 생각으로 아까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편강탕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더 크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저의 비염증상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지난 1년간 차도가 없었다면 아마도 저도 비싸더라도 편강탕을 사 먹었을 것입니다.
4. 비염에 좋은 건강식품 선정
제가 골라본 염증에 좋은 건강식품은 마늘, 생강, 계피, 작두콩, 프로폴리스, 매실, 도라지, 더덕, 비트입니다. 모두 염증을 삭혀주는 효과와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제가 선택한 식품은 작두콩과 마늘입니다.
작두콩은 차로 마시면 비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관련된 블로그를 약 50편 정도 읽어보고 선택했습니다. 매일 작두콩차를 마시는 것과 함께 좋은 마늘을 늘 식사에 곁들여 먹기 시작했습니다.
작두콩차는 검색을 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히스티딘이란 성분이 콧물을 억제하고 기침과 가래를 삭히는데 도움을 주고 염증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좋아 여드름이나 종기 등 화농성 질환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히스티딘이란 성분은 일종의 아미노산으로 히스타민이 만들어지기 전의 물질이라고 합니다. 이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몸을 보고하기 위해 비염 증상인 알레르기(콧물, 재채기) 반응이 생기는 것입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히스타민제 계열의 약은 이 히스타민의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이었던 것입니다.
작두콩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히스티딘이 어떤 역할을 해주는 지 알면 작두콩차가 어떻게 비염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히스티딘이 부족하게 되면, 국소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에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기 힘들어지고, 염증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온 몸이 과민성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작두콩차로 적절하게 히스티딘 성분을 섭취하게 되면 몸이 생리적으로 히스티딘 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몸이 과민성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히스티딘이 이유 없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입니다.
히스티딘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원인은, 나쁜 공기, 먼지, 꽃가루 등이 코와 목을 자극하기 때문인데 이 자극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몸의 기능을 강화하여 비염증상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그밖에 작두콩차는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강질환에도 좋아서 구내염과 잇몸질환을 치료하고 입냄새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위 건강 증진과 위장질환을 예방하고 부종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변비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는데 작두콩차에 포함된 '나이아신'이란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흐름을 개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늘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항암효과와 염증해소에 도움이 되는 우리나라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마늘을 작두콩차와 함께 선택한 이유는, 작두콩차는 차로 우려내서 마셔야 하기 때문에 주로 회사에서 먹게 될 텐데 그 외에 일상적인 생활에서 함께 할 건강식품이 필요했습니다.
마늘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식사를 할 때마다 제가 챙겨서 먹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식재료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늘사랑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저는 그 보다 더 마늘을 가까이하기로 했습니다.
5. 작두콩차 마시기(핵심)
작두콩차는 회사에 출근하면 하루에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씩 두 번 우려서 약 1~2리터 정도를 마셨는데, 작은 차 포트와 도기로 된 예쁜 잔을 구입해서 하루 종일 조금씩 마셨습니다.
작두콩차는 콩깍지를 말린 것과 작두콩을 말린 것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콩깍지를 말린 부분이 더 잘 우려납니다. 저는 주로 3조각 정도를 넣고 우리는데, 몸이 안 좋을 때는 5조각을 넣기도 했습니다.
맑은 보리차 정도로 우려나면 마시는데, 초반에 비염 증상이 심했을 때는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조금 많이 우려서 마셨습니다. 진하게 우려도 맛은 똑같이 담백해서 마시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작두콩차는 텁텁하지도 않고, 씁쓸하지도 않습니다. 진하게 우려내서 담백하고, 뒷맛은 약간 고소한 맛이 납니다. 생각보다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서 물처럼 마시기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작두콩차를 우려서 마시면 그 다음날 남은 작두콩차 건더기를 버리고 새로 우려서 마셨는데, 1년쯤 되고 보니 굳이 버리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이 돼서 하루 정도 더 우려서 마십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전날 마신 포트에 추가로 새 작두콩 조각을 몇 개 더 넣어서 다시 우려내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별이상은 없었고, 좀 더 진하게 마시고 싶을 때 종종 이렇게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직접 작두콩차를 뜨거운 물에 담가서 그때 그때 우려 마셨고, 집에서는 와이프가 보리차 끓이듯 대용량으로 만들어서 물처럼 마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비염이 있습니다. 저와 와이프 딸 모두 비염이 심했고, 와이프는 천식도 있었으니 작두콩차를 물처럼 마셨던 것은 당연한 처방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쯤 지나면서 비염증상에 대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바로 비염이 심해지는 환절기에도 아무 이상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가 비염으로 고생하는 시기는 매년 4월, 5월, 10월, 11월 총 4개월입니다.
작년 10월, 11월을 무사히 넘겼고, 올해 봄 황사시즌에도 무사히 비염증상을 겪지 않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효과가 작두콩차를 꾸준히 먹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건강관련 콘텐츠를 보다가 기억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떤 의사가 말하기를 영양제를 먹든, 건강 보조제품을 먹든 우리 몸은 최소한 10개월 이상, 1년 정도는 먹어야만 그 효과가 인체에 좋은 영향이 있는지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몇 개월 먹고 바로 효과를 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6. 오메가3와 마스크(보조)
비염치료를 위해 중간에 추가한 방법인데, 오메가 3을 먹기 시작한 것과 상시로 마스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스크는 코로나 지침에 따라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비염 때문에 황사가 있거나, 코에 자극을 막기 위해 꽃가루가 날리거나 할 때도 사용을 했었습니다.
비염환자들에게 마스크는 그렇게 편한 도구는 아닙니다.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수시로 하고, 코가 막힐 때도 있는데 마스크를 쓰면 생활 자체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사용했던 이유는 사용하지 않으면 코에 자극이 너무 심해 증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는 증상을 완화시키기는 용도라기보다는 더 심해지지 않도록 사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오메가3를 먹기 시작했던 이유는 눈 가려움증 때문입니다.
몇 년전부터 비염 증상이 시작되면 유난히 눈이 가렵게 돼서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균이 들어가 결막염을 두 번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주로 황사시즌에 결막염에 걸렸습니다.
안과에 가서 인공눈물과 안약으로 된 항생제를 처방 받고 2주~4주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오메가3를 먹기 시작했고, 이미 1년 정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다행히 눈 가려움증도 거의 사라져 작년 가을부터 정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메가3를 선택한 이유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눈 건조함을 방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메가 3의 지방산이 염증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코사노이드, 사이토카인과 같은 성분이 만성염증, 대장염, 관절염 등에 있는 염증 분자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눈가려움증은 한번 시작되면 끊임없이 가렵기 때문에 견디기 어려워서, 비비지 않고 흐르는 물로 자주 씻어내고 인공눈물로 닦아내면서 버텼는데, 다행히 오메가 3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비염치료 때문에 했던 작업은 모두 기본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만성염증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과 영양제 중 1~2가지를 선택하고 1년간 꾸준히 상시로 섭취한 것입니다.
식품은 마늘과 작두콩차였고, 영양제는 오메가3였습니다.
7. 면역력을 높이는 추가적인 작업
저는 향후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면 '만성염증'을 다스리지 못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모든 성인병이 만성염증에서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염치료를 위해 염증제거를 위한 생활패턴은 갖춰졌기 때문에 추가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추가했습니다.
비타민D와 더덕입니다.
작년 건강검진에 비타민D 부족으로 진단이 나왔는데, 수년간 부족으로 나와도 크게 신경 안 썼던 것이 햇볕만 몇 시간 쬐면 문제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무실 근무를 주로 하는 생활패턴상 쉽게 정상수치로 회복은 안되었고, 이 부족상태가 지속되면 신체의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약해서 다른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비타민D라는 것은 많아도 문제가 되고, 부족해도 문제가 되는 요소였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더덕을 자주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었고, 인삼과 같이 사포닌 성분도 있고, 더불어 폐와 편도선을 강하게 해 주어 비염, 황사 등에 대응력이 좋아진다고 해서였습니다.
더덕무침을 좋아해서 자주 주문해서 먹었는데, 요즘에는 더덕진액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PT병으로 구입해서 아침에 출근 전 한 잔씩 마시고 다닙니다.
비타민D와 더덕진액의 효과도 1년 정도 꾸준히 먹어보면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몸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 이유는, 장기간 비염에 시달리다 보니 한번 환절기를 거치면 체력이 심하게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운동부족이라는 느낌보다는 몸 내부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보통 이럴 때 우리는 한약방에서 보약을 지어먹지만, 저는 염증 관리와 면역력 개선이 답이라고 생각해서 몇 가지 건강식품(작두콩차, 마늘, 더덕 진액)과 영양보조제(오메가 3, 비타민D)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8. 건강을 유지하는 아침루틴
저는 퇴근 후 잠을 일찍 자는 편인데, 대신 새벽에 일어납니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방에 오면, 편백나무 발마지기에 올라가 스트레칭을 하면서 유튜브로 아침 뉴스를 듣습니다. 뉴스를 들으면서 책상 위에 있는 오메가 3와 비타민D를 물과 함께 먹습니다.
아침운동을 마치고 출근 전까지 블로그를 정리하거나, 책을 읽는 편인데 더덕 진액을 한컵 마시면서 아침시간을 보냅니다. 원래 아침에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더덕진액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를 끊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차 포트를 닦고 더운물을 받아 작두콩차 3~4조각을 넣고 조금씩 마시면서 하루 업무를 시작합니다.
이 패턴을 1년간 유지하고 있는데,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몸 관리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두 비염 증상을 어떻게든 완화시키려고 했던 것인데,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습관은 예전에 비염이 약했거나, 항히스타민제로 버틸 수 있었던 시기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2~3일 간격으로 술도 마시고, 매일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요.
비염이 심해져서 몸이 견딜 수 없게 되니까 제가 살길을 찾고자 이렇게 생활패턴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일찍부터 이렇게 건강생활 패턴을 지켰으면 어땠을까 생각하지만, 그나마 지금 상태까지 온 것에 만족합니다.
정리하며,
현대인치고 비염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공해 때문에 도시에 살고 있는 한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고 면역력이 좋아 잘 버티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저와 같이 만성이 되고, 체력이 약해지면서 면역력도 떨어져 비염이 극심해지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겪어보니 시간이 걸려도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꾸준히 몸 안의 염증을 제거해 주고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패턴을 만들어 생활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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