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약관대출이 마이너스 통장보다 유리한 이유

살다 보니 보험사 약관대출이 이렇게 유용할지 몰랐습니다. 금리가 올라가기 전만 해도 보험사 약관대출은 이자율이 높아서 쳐다도 안 봤는데, 지금처럼 고금리 시대에는 오히려 보험사 약관대출이 탈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1. 삼성화재 약관대출과 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부동산 담보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약관대출 3가지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퇴직 전까지 10년 정도 남았지만, 그때까지 집 대출만 모두 상환해도 제 인생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금리가 하도 많이 변해서 조금이라도 이자율이 낮은 쪽으로 대출을 이리저리 옮기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특판을 판매했던 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개설할 때는 이벤트성이라서 한도가 1억 5천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을 해 주었습니다. 

 

당시 마이너스 통장 이자율을 3% 초반대였습니다.  그런데,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전화로 마이너스 통장 갱신을 했는데, 이자율은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약간씩 오르는 편이었고, 대신 사용한도를 계속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1억 5천만 원을 사용할 수 있었던 통장 한도는 5년이 지난 지금 8천9백만 원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뉴스에 가계대출을 줄인다고 기사가 계속 났었고, 의도적으로 은행에서 갱신 승인을 못해준다고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한도를 줄여가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금리가 많이 올라서 지금 현재 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 이자율은 6.64%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율이 신용대출 이자율보다 높아져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많이 옮겨 놓은 상태인데, 슬슬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제가 연금을 가입해 둔 삼성화재 약관대출 가능금액을 조회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예전부터 보험사 약관대출은 이자율이 높아서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약관대출이란 내가 낸 보험료에서 80%를 내가 다시 대출받는데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고리의 이자를 받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집안에 가족력이 있어서 일찍부터 보험을 많이 가입해 둔 편입니다. 연금보험도 있었고, 암보험, 주택화재보험, 건강보험, 어린이보험, 치아보험 등입니다. 20년 이상 가입했기 때문에 대출할 수 있는 금액도 많은 편입니다. 물론, 모두 제가 납부한 돈이지만 말입니다. 

 

삼성화재 약관대출 이자율은 평균 5.2%였습니다. 상품별로 보면 제일 높은 이자율이 9%였고, 가장 낮은 아자율은 3.2%였습니다. 평균 5.2%가 나오는데, 이것은 하나은행 마이너스 대출 이율 6.64%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2. 삼성화재 약관대출로 대출 갈아타기 

 

어이없는 경우지만, 보험사 약관대출 이율이 제가 받을 수 있는 대출 중에 이자율이 제일 낮았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경우라고 생각했지만,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바로 대출을 갈아탔습니다. 

 

모바일 시대였기 때문에 하나은행 앱과 삼성화재 앱이면 소파에 앉아서 바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삼성화재 앱에서 약관대출을 받았습니다. 

 

상품별로 이자율이 낮은 상품 순서로 대출을 해 주기 때문에 대출금액만 입력하면 됩니다. 주계좌가 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대출을 하자마자 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이 메꿔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월 이자율을 1% 이상을 줄였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이자율은 아니었지만,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선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삼성화재 약관대출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24시간 아무 때나 상환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끝까지 상환을 못하면 최종적으로 보험 해약금으로 자동상환이 되기 때문에 파산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관대출을 사용하고 보니, 보험은 해지하기보다는 끝가지 가지고 있다가 대출용도로 사용하면서 여유가 되면 갚아서 보험혜택을 누리고, 정 안되면 해약해서 약관대출을 정산하는 방법이 좀 더 효과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보험은 중간에 해약하는 것이 대부분 손해이고, 만기가 이제 몇 년 남지 않았는데 해약해 버리면 보험혜택도 사라지기 때문에 손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3. 갈수록 안 좋아지는 은행 마이너스 통장 

 

사실 은행 마이너스 통장은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은 급여계좌를 주로 마이너스 통장으로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은행도 그렇게 하면 이자율을 조금 더 깎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6%대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데, 이번에 신문에서 2023년 초에 한 번 더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마이너스 통장 이자율이 10%가 넘어갈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제는 너무 답답해서 화가 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생활비, 교육비는 대부분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 쓰고 연말에 보너스가 들어오면 조금 메꾸고 또 일 년 동안 마이너스 통장에서 필요한 금액을 빼 쓰는 패턴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마이너스 통장 이자율이 10%가 넘어간다니 그런 고금리로는 생활자금을 빼 쓰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방법이 생각나는 것도 없습니다. 

 

하루빨리 금리가 안정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가인상도 가파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정말 소비를 zero화 해야 하는 자린고비 운동을 해야 할 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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