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취미생활로 복싱 배우기를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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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취미생활로 복싱 배우기를 선택한 이유

월리만세 2023. 1. 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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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23년 차에 나이는 어느새 50대에 이르렀고, 체력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되어 이제는 고갈되었다는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반전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복싱 클럽에 등록했습니다. 

 

 

 

1. 기존에 배웠던 스포츠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늘 무언가를 배우긴 했었습니다. 탁구도 레슨을 받으면서 1년 넘게 배웠고, 수영도 열심히 했습니다. 골프도 배워서 조금 치긴 했지만 성격에 맞지 않아서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오래 했던 운동은 탁구와 수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3년을 견디면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마스크를 쓰고 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유난히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것을 하기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3년간 운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체력이 정말 바닥으로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홈트를 한다고 팔 굽혀 펴기도 하고 스쿼트도 하고 노력은 했으나 형편없는 운동시간에 체력이 고갈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해서 온몸이 종합병원 같았습니다. 고질병이었던 목디스크는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고, 왼쪽 어깨가 시큰 거리는 것은 심해져서 옷을 갈아입을 때 왼팔을 위로 쳐들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왼쪽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해서 족저근막염까지 온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 파스를 붙이면 통증이 조금 완화되어 견딜만한 상황입니다. 허리 디스크는 여전했고,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도 여전했습니다. 

 

정말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이 성한 곳이 없는 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누군가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 다른 사람들도 이 나이가 되면 이런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혹자는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던데 무기력하고 우울한 증상은 일부 갱년기 증상과 유사했지만, 몸이 아픈 것은 그것과 무관하게 아픈 것 같았습니다. 

 

몸이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말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었고, 어떤 특단의 조치나 변화의 계기가 없으면 매일매일 출근을 견뎌낼 방법이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2. 복싱클럽에 등록한 이유 

 

결국 저는 신속한 체력증진을 위해 복싱을 선택했습니다. 

 

하고 많은 스포츠 중에서 왜 복싱이냐 묻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사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스포츠 클럽이었습니다. 물론 조금만 더 걸어가면 탁구장도 있고, 헬스장도 있고, 클라이밍 센터도 있고, 킥복싱도 있습니다만, 복싱클럽이 집에서 가장 가까웠습니다. 

 

더구나, 유튜브에서 직장인 복싱 배우기 동영상이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이 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복싱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생활 주변에 복싱클럽이 많다는 것과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복싱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도 신선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체력을 최대한 빨리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하드한 운동이면서 개인적인 루틴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복싱은 인간의 체력을 바닥까지 쥐어 짜낼 정도로 한 번에 모든 힘을 다 소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실제 배우시는 분들이 그렇게 증언을 하니 믿을 수밖에 없지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개인적인 루틴에 따라 운동하는 자유스러운 방식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저는 탁구와 수영을 배울 때 조금 힘들었던 것이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나와야 하고, 탁구는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복싱은 아무 시간대나 나와도 되고, 나와서 나만의 루틴대로 자율운동을 하고, 중간에 코치가 1:1로 교습을 하면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복싱도 파트너가 있어야 스파링도 하고 그런 줄 알았는데, 물론 외향적이면 스파링 할 때 좋긴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도 전혀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바로 1개월을 등록했는데 생활의 변화를 위해 등록한 복싱클럽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3. 복싱클럽 상담 내용

 

저는 집 근처 복싱클럽을 들려서 간단한 상담을 받고 바로 등록을 했습니다. 이미 유튜브를 여러 개 보고 배워야겠다 마음먹고 와서 결정이 쉬웠습니다. 

 

3층에 자리 잡은 'N복싱'은 7호선 내방역 바로 앞에 있었는데, 매일 지나다니면서 간판만 봤는데 실제로 올라가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퇴근하고 귀가길에 들렀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이 텅텅 비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와 같은 아저씨고 있었고, 아이들도 있었고, 젊은 여자도 있었고,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코치는 1명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1:1 교습을 해주고 있었는데, 저도 한참을 기다려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개월 교습비는 16만 원이고 3개월이 35만 원이었습니다. 저는 최소 3개월은 다녀야겠다 싶어서 결제할까 했는데 코치가 일단 1개월만 해보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워낙 하드 하기 때문에 처음에 의지만 가지고 등록했던 분들이 많이 포기하는 것을 봤다는 것입니다. 

 

보통 클럽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은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1개월 등록을 했고,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 1만 원 할인을 해 준다고 해서 바로 계좌이체를 했습니다. 

 

장비는 처음부터 구입할 필요가 없고, 간단한 운동복과 실내 운동화만 가지고 오면 된다고 했습니다. 자세와 기초적인 운동 루틴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그때서야 글로브를 사야 할지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샤워시설도 코로나가 끝나서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니 씻는데 불편함을 없고, 운동화를 놓고 다닐 수 있도록 보관함을 하나 만들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온몸이 종합병원이라 코치께 몸상태를 설명드리긴 했지만, 제 몸을 고려해서 운동을 가르치지는 않을 듯해 보였습니다. 거의 엎어질 때까지 하드 하게 가르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약간은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일단 한 달 배워보고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는지와 제 몸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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