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티호텔은 이번 설연휴 2박 3일간 투숙한 곳입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인데 이 지역에 머무르면 강릉 여행하는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정리해서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강릉시티호텔의 전반적인 만족도
저는 부킹닷컴을 통해서 예약을 했고, 방은 디럭스 투윈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침대는 1인용 침대와 2인용 침대로 총 2개가 있습니다. 방 사이즈는 적당했고, 창문도 열려서 환기도 잘 되고, 난방도 잠자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호텔은 창문을 열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시장에서 군것질거리를 사다 먹으면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또, 난방이 너무 강하면 밤새 건조해져서 수건을 물에 적셔 걸러두고 자야 하는 일도 생기는데 강릉시티호텔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욕실에 욕조가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샤워부스였고 방 그레이드를 하나 더 높이면 욕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만 해도 여행의 피로는 모두 풀립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단단한 편이 아니라 좀 부드러운 쪽이었고, 이불과 베개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호텔의 침구에서 느껴지는 바스락거리는 느낌을 좋아하고 베개를 베면 푸욱 꺼지는 느낌이 좋은데, 전체적으로 침구도 좋았습니다.
보통 강릉시티호텔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가성비가 좋고 청결해서 이용한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2박 3일 지내다 보니 대부분 맞는 말씀 같았습니다.
한 가지 저의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면, 812호에 배정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천정에서 소음이 들렸습니다. 소음은 마치 바퀴 달린 의자 10개를 한꺼번에 밀고 다닐 때 나는 소음 같은 것이었는데, 한두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들려서 프런트에 방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친절하게 방을 교체해 주었고, 808호를 배정받았는데 소음 없이 매우 조용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건물 끝쪽 방에서는 옆에 주차타워에서 차량들이 오르내리는 기계음이 들린다고 합니다. 호텔 측에서도 그런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바로 방을 교체해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빈 방이 있었으니 교체가 되었지 다른 방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소음 속에서 2박 3일을 지낼 뻔했습니다.
2. 위치가 명당인 강릉시티호텔
강릉시티호텔에 숙박을 하면 여행코스는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요? 제 생각은 맛집 투어 코스로 잡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호텔의 위치가 맛집투어 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먼저, 강릉역과 가깝기 때문에 기차 탑승시간을 맞추는데 어렵지 않고 도심이라 택시도 많습니다. 그리고, 앞뒤 블럭이 가장 번화가로 이루어져 음식점과 주점, 카페들이 많습니다. 특히,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 곳곳에 있습니다.
강릉은 4번째 여행인데, 강릉에서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주문진 쪽으로 숙소를 정하거나, 강릉 해변 쪽에 있는 경포대, 강문해변, 안목해변 쪽으로 숙소를 정하면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혹은, 강릉시장 쪽이나 지금 강릉시티호텔이 위치한 교동지역에 숙박을 잡으면 도심 쪽 인프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강릉시티호텔에 2박 3일 있으면서 근처 사우나도 다녀오고, 식사도 걸어서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 결과 가장 좋은 점은 유명한 맛집들이 밀집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걸어 다니면서 좋은 점은 강릉에서 운영하는 전기자전거가 많아서 앱으로 바코드만 찍고 슬슬 타고 다니기 편했다는 점입니다.
강릉패스라는 앱을 설치하면 강릉에서 운영하는 전기 자전거와 킥보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딸이 자전거를 못 탔는데 이번에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전기 자전거 한대를 빌려 주었더니 혼자서 연습해서 여행 마지막 날에는 혼자서 씽씽 달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루 정도 택시를 타고 해변 쪽을 여행한 다음 호텔 근처에서 맛집투어를 했는데 가족들이 매우 만족했습니다. 혹시라도 강릉시티호텔을 이용하신다면 맛집 투어를 계획해 보세요.
3. 강릉시티호텔 주변 맛집
제가 강릉에 오기 전에 유튜브를 뒤지면서 맛집을 정리했고, 강릉에서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기사님들에게 맛집 정보를 얻어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강릉시티호텔 근처의 맛집을 소개해 드리니 나중에 여행하실 때 참고하세요. 제가 직접 가족들과 갔던 곳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모네 생선찜에서 가오리찜을 드셔보세요. 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가오리살이 일품입니다. 감자와 무도 큼직하게 썰어서 들어있어서 좋고, 나중에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습니다. 사전에 꼭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정원숯불갈비에서 양념되지갈비를 한번 드셔보세요. 갈비양념이 달지 않고 진하지도 않습니다.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고, 고기가 매우 부드럽습니다. 고기 잘 안 먹는 제 와이프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30미리미터라는 생고기집이 있어요. 돼지고기 목살과 꽃삼겹을 파는 곳인데, 이곳은 비추입니다. 괜찮아 보여서 들어갔는데, 서빙이 형편없고, 음식이 늦게 나와서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 맛도 좋지 않았습니다. 고기 외에는 반찬과 서빙이 부실합니다.
원래, 구이촌이라는 고깃집을 가려고 했는데, 휴무라서 30미리미터라는 고깃집을 갔던 것입니다. 다음에 가신다면 구이촌이라는 곳을 먼저 가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 조금 거리는 있지만, 직접 가 보았던 곳을 추천드리겠습니다.
강문어화횟집에 가서 25만 원짜리 스페셜 메뉴를 먹어보았습니다. 강문 해변에서 가장 큰 횟집인데, 회가 엄청 신선하고 만족도가 높다고 해서 갔어요. 회 정말 맛있고, 바닥이 좋습니다. 해삼, 오징어회, 도미 머리튀김까지 모든 음식들이 양도 풍족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그옛날초당순두부에 가서 순두부와 모두부 백반을 먹었습니다. 모두 맛있었지만, 그날 갈은 콩으로 해주신 모두부가 정말 고소하고 신선했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와 콩비지가 맛있어서 놀라실 겁니다.
서당골산채라는 곳이 있어요. 여기도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황태구이와 더덕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가격은 1만 원대 초반인데 품질과 맛은 거의 4~5만 원대에 근접합니다. 훌륭한 곳입니다.
정화식당은 강릉역 근처에서 꽤 유명한 오징어 볶음을 하는 곳인데 방문할 때마다 휴무여서 맛을 못 보았습니다. 다음 강릉에 가면 꼭 가보려고 합니다.
미스터홍게 무한리필은 와이프와 딸이 게를 워낙 좋아해서 찜 해두었는데, 결국 이번 여행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한리필 스타일은 좋아하지 않는데, 후기가 상당히 좋아서 한번 가보려고 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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