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KTX 할인 모르면 가지마라!

저는 코로나 때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그랜저 IG였는데, 여행도 못 가고 차고에만 박혀있는 것이 돈 낭비 같아서 중고로 팔고 여행은 주로 KTX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KTX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KTX 할인정보를 한번 모아서 공유해 드립니다. 모든 이용방법은 코레인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KTX 할인티켓 구매하기 

 

기차여행을 즐긴다면 코레일 앱을 설치하고 코레인 멤버십에 가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미 이것으로 여행준비는 절반은 완료한 것입니다. 코레일에는 다양한 할인제도가 있으니 나에게 맞는 할인조건을 찾아 한번 이용해 봅시다.

 

① 힘내라 청춘

만 25~33세 사이면 구입할 수 있고, 좌석과 시간대에 따라 무려 10~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최대 8회, 하루에 2회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1번 살 때 티켓은 1매씩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나이대를 고려해 볼 때 사회 생활하면서 회사동료나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과 엠티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기차 여행을 한다면, 이 제도를 이용해 각자 KTX 티켓을 구입하면 가장 저렴할 것 같습니다.

 

하루에 2회 구입이 가능하다고 조건을 걸어 놓은 것을 보면, 당일치기 엠티를 염두에 두고 코레일 기획자가 기획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② 청소년 드림

만 13~24세 사이면 구입할 수 있고, 좌석과 시간대에 따라 10~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달에 최대 8회, 하루에 2회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인당 1매씩 구입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저의 딸도 16세인데 청소년 드림 할인티켓을 구입하기 좋은 나이입니다. 부모가 인솔하고 중고등학생들과 여행할 때 좋고, 대학교 다닐 때까지 사용하면 좋은 할인제도가 아닐까 합니다.

 

③ 맘 편한 KTX

이 할인티켓은 임산부와 보호자 1명까지 할인되는 티켓입니다. 신청일부터 출산예정일 후 1년까지 특실좌석을 일반좌석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최대 8회, 하루에 2회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인당 2매씩 구입이 가능하고, 보호자는 반드시 임산부와 함께 탑승을 해야 합니다. 

 

저는 KTX 특실을 딱 한번 이용해 보았습니다. 조용하고 좌석이 널찍해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일반좌석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특실 좌석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임산부와 같이 절대안정이 필요하신 분들은 특실을 이용하면 편하실 듯합니다.

 

④ 다자녀 행복

만 25세 미만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년이 지난 자녀도 나이면 25세 미만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어른 1명을 포함해서 최소 3명 이상이 함께 기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어른 1명, 자녀 2명은 필수겠군요. 이 조건이 충족되면 어른 요금 30%를 할인해 줍니다. 한 달에 10회, 하루 2회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⑤ 내일로

이 할인티켓은 다회권인데, 3일권과 7일권이 있습니다. 입석은 무제한이고, 좌석은 KTX 1일 1회, 총 2회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열차(KTX 제외)는 1일 2회 한도로 자유롭게 탈 수 있습니다.

 

만 29세 이하면 3일권이 7만 원, 7일권이 8만 원이고, 만 30세 이상이면 3일권이 10만 원, 7일권이 11만 원입니다. 왕복여행을 다닌다면 다회권이 편할 수 있습니다. 이 다회권은 1년에 4회씩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일본에 갔을 때 15일짜리 JR패스를 구입해 여행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도시를 넘나들면서 여행하기는 다회권 패스가 정말 좋습니다. 저렴한 건 덤이죠. 남부 지방이나 강원도 지방을 선택해서 딸내미와 탐사여행을 간다면 내일로 할인티켓이 제일 좋을 듯합니다.

 

근데, 거리와 관계없이 횟수제한만 있으니, 부산이나 여수 등 먼 지역은 반드시 거쳐야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부산이나 여수에 가서 근처 작은 도시들은 입석이나 일반열차로 이동해서 구석구석 여행하는 스케줄을 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KTX와 쏘카를 연계하여 여행하기 

 

자동차를 팔고 가족여행을 다닐 때 어떤 조합이 제일 편한지 연구해 보았습니다. 고속버스도 많이 이용을 해 보았는데 기차표를 못 구했을 때 대안으로만 활용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고속은 KTX와 가격이 비슷한데 누워서 갈 수 있어서 아주 편했습니다.

 

프리미엄 고속을 운행하는 부산, 광주, 진주, 속초 등은 KTX가 아니더라도 갈 만합니다. 특히,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표를 못 구했을 때 프리미엄 고속을 타면 누어서 편하게 자면서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제일 편한 여행방법은 기차를 타고 목적지에 가서 쏘카를 빌려서 여행하는 것입니다. 렌트가 좋을지 쏘카가 좋을지 비교를 해보는데, 쏘카가 할인혜택이 많고, 대부분 기차역이나 고속버스 터미널 주변에 차를 반납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저희는 쏘카를 시간 단위로 잘라서 이용하기도 했기 때문에 렌트보다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것은 자동차를 팔고 나서 쏘카 멤버십에 가입해서 자주 이용했더니 다양한 쿠폰 주는 바람에 더 잘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벌써 3년째 자동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여행 갈 때는 주로 기차를 이용하고, 명절 때는 쏘카를 빌려서 고향에 내려갑니다. 차량을 유지하려면 세금, 정비, 주유를 포함해서 1년에 600~800만 원 정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기차를 많이 타고, 쏘카를 많이 빌려도 차를 1년 유지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절감됩니다. 가끔 여행지에서 쏘카나 렌트를 안 하고 카카오택시만 타고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지방 도시는 2박 3일 택시로만 여러 번 이동해도 10만 원 이내이므로 교통비는 크게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여행하기 제일 좋은 조합은 '기차+쏘카'입니다. 기차가 없으면 프리미엄 고속과 우등고속으로 일단 목적지에 갑니다. 그리고, 현지 상황을 보고 쏘카를 빌리는 게 좋을지,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을지 판단하면 됩니다.

 

 

3. 자동차 없이 여행하는 즐거움 

 

여행짐도 많고 가족들과 함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려면 불편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두 번 해 보면 가족들도 자동차 없이 하는 여행에 금세 적응합니다. 

 

여행이 결정되면 각자 여행짐을 간편하게 패킹합니다. 최대한 부피가 작게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떠납니다. 모든 교통수단은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을 마칩니다. 지난번 새벽 첫 기차로 강릉 갈 때는 서울역까지 카카오 벤티를 예약해서 갔는데 아주 쾌적했습니다. 

 

목적지 기차역에 내리면, 이제 당연한 듯이 주변에 쏘카 주차장이 있는지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카카오 택시를 불러 호텔로 이동합니다. 

 

택시로 여행할 때는 아무리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도 렌터카를 빌리는 것보다는 교통비가 적게 나옵니다. 특히 저희 가족이 여러 포스트를 이동하는 편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곳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즐기는 타입이라 택시도 여러 번 타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차장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차가 밀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으로 피곤해서 운전하기 힘들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 중에 마음껏 음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한동안은 자동차 없이 여행을 다닐 듯합니다. 나중에 퇴직을 하고 시간이 많이 남게 되면 그때 노후 때까지 탈 좋은 자동차를 한 대 장만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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