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 조건'이란 책을 쓴 사이토 다카시는 자기 계발 분야에서 꽤 유명한 분 같습니다. 18년 전에 유행했던 책이 모처럼 다시 재발간돼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일류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명쾌하게 3가지로 정리해 놓아서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한번 살펴봅시다.
1.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능력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책의 앞부분에 바로 나옵니다. 여느 책들이 구구절절 서론이 길다가 끝 부분에 핵심이 나오는 것과 다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능력은 ① 훔치는 힘, ② 추진하는 힘, ③ 요약하는 힘입니다.
저는 제일 첫 번째 능력인 훔치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훔치는 힘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방하는 힘입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모든 배움은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대학에서 배우는 것과 회사에서 배우는 것 모두 다른 사람의 지식과 노하우를 배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을 남들보다 빨리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면 나는 일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노래를 배우는 것, 기술을 배우는 것 모두 남을 흉내 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추진하는 힘은 바로 실행하는 능력입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방법을 알았다면, 실제로 내가 해 봐야 익힐 수 있습니다. 목표가 설정되면 꾸준히 나아가야 합니다. 계획 수립과 실천, 끈기와 노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에는 이 실행하는 능력을 최고로 꼽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약하는 힘인데, 일류가 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스스로 분석하고 정보를 선별해 나만의 노하우로 편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요약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논리력, 사고력, 표현력 등이 중요합니다. 이 능력은 어쩌면 타고난 성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얼마 살지 않은 제 인생을 돌아보아도, 이 세 가지 능력을 갈고닦을 수 있다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일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습니다. 술술 읽어가면서 내가 일류가 되고 싶은 분야에 어떻게 접목할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2. 내가 인류가 되고 싶은 분야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일류가 되고 싶은 분야가 있을 것입니다. 학업 성취를 위해서, 혹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혹은 인정받기 위해서 등 다양한 목표를 위해 우리는 일류를 꿈꿉니다. 저는 이미 50대가 넘어서 특별히 일류가 되고 싶은 분야는 없습니다.
이미 학업을 마쳤고, 회사 생활도 25년을 넘게 하면서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노후 준비와 남은 여행을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특별히 업무적으로 혹은 기술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지금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일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활의 달인'입니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 생활의 달인이란 코너가 있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스스로 고수가 된 분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호떡을 굽는 고수, 물건을 정리하는 고수, 무거운 짐을 신속하게 옮기는 고수, 그릇을 한 번에 많이 나르는 고수 등의 콘셉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생활의 고수'는 바로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보다 좀 더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사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밖에서 평생 회사생활만 했던 50대 이상 남성에게 필요한 것 역량입니다.
빨래를 세탁기에 돌릴 때 용도별로 어떤 세제를 사용해야 하는지, 세탁 후 세탁기 정돈하는 방법, 건조기 사용하고 청소하는 방법, 바닥 청소할 때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 화장실 곰팡이, 벽지 곰팡이 제거하는 방법, 과일 깎는 방법, 각종 야채 다듬는 방법,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찌개와 국 끓이는 방법, 남은 반찬 정리해서 보관하는 방법 등입니다.
저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이 들어 가정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된 남자들을 자주 봅니다. 와이프가 해 주지 않으면 가정살림은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들.. 모두 회사를 나온 것도 억울한데 집에서도 대우를 못 받는다고 분노 게이지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3. 생활의 달인이 되기 위해 배워야 할 점
훔치는 힘(모방하는 힘)이 제일 먼저 요구됩니다. 누구의 능력을 훔치면 좋을까요? 그것은 바로 와이프입니다. 제가 하는 것마다 잔소리를 하는 와이프가 사실은 제가 배워야 할 생활의 달인입니다.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바로 제가 완벽하지 못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와이프가 어떻게 주방을 관리하는지,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음식 재료를 어떻게 보관하는지 눈여겨보고 배워야 합니다. 심지어 질문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물론 와이프가 귀찮아하고 버럭 소리를 지를 때도 있지만, 결국 나를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양파를 보관할 때 껍질을 벗기고 물에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락앤락 유리통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고 양파를 넣고 위에 다시 키친타월로 덮어두면 보관을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오래 보관해야 하는 것은 잘게 썰어서 작은 통에 나누어 담고 얼려둡니다.
침대보를 빨고 다시 까는 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좌우 균형을 맞춰서 평평하고 깔끔하게 깔아야 잠을 잘 때 쾌적합니다. 모두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고 숙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어렵더라도 반복해서 연습을 해야 익숙해집니다.
저는 김치찌개를 좋아합니다. 맛있게 끓이기 위해 유튜브를 보고, 와이프에게 끓이는 법을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직접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연휴에 3일 연속 김치찌개를 4번 끓여서 먹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요리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생활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이 학점을 따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처럼, 회사에 입사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듯 똑같이 고민하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생활의 달인이 되면 좋은 점이 무엇이길래 제가 생활의 달인이 되고 싶어 하는 걸까요?
저는 나중에 혼자되는 연습을 미리 하는 것입니다. 졸혼을 하던, 이혼을 하던, 사별을 하던 언젠가 저는 혼자가 될 것입니다. 퇴직하고 나면 생존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기도 합니다. 여자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거나, 지저분하고 깔끔하지 못하게 대강 대강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일류의 조건 : 가격확인
◇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 : 가격확인
대학생 독후감 모음 vol 1 : 고전,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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